[월드] 자라, 창업주 아만시오 일대기 드라마 제작

    mi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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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23조회수 6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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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자라’를 탄생시킨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일대기가 곧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제작 방영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브랜드의 창업주이자 세계 최대 부호 중 한 명인 아만시오의 이야기는 스페인 전 문화부장관을 역임했던 앙헬레스 곤살레스 신데의 각본으로 그려진다.

    패스트패션을 탄생시키며 섬유업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각인시켰던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20세기에서 21세기를 관통하는 가장 입지전적 인물 중 한 명이다. 특히 스페인 가장 북서쪽 끝에 위치한 외진 지방에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낸 탓에 기초 교육 밖에 받지 못했던 그가 직접 가족과 함께 손바느질을 하며 시작했던 작은 옷 가게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 일대기는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은 스토리이다.

    한때 포브스 선정 세계 2위 부호에 올랐으며 재계 은퇴 후에도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 그룹의 최대주주로서 84세의 나이인 현재까지 세계 부호 6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재계 활동 당시에도 연사로 나서거나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려 했기에 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스페인 내에서도 많지 않다.

    그런 그의 일대기가 이례적으로 대중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이기에 이 미니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제작을 준비 중인 벌써부터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될 이 미니시리즈의 각본을 맡은 작가 또한 비범하다. 바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스페인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던 앙헬레스 곤살레스 시데가 맡게 된 것이다.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같지만 그녀는 문화부 장관을 맡기 전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스페인 영화 아카데미의 수장을 역임했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스페인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고야상을 3회 수상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작가의 일대기를 집필했었던 코바동가 오쉐아의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인디텍스 그룹의 본사가 있는 스페인 라코루랴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와 뉴욕 파리 리스본 등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제작을 담당하는 아마존 프라임 콘텐츠 디렉터 리카르도 카보르네로는 “이 작품을 통해 아마존 프라임 시청자들은 스페인 패션 성공의 아이콘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사업가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까지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 소년에 불과했던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돈을 벌기 위해 뛰어든 나이는 불과 12세 무렵이었다. 스페인 내전의 상처가 가득했던 이 시기 스페인의 모습과 자라의 탄생과 성공 그리고 전문 경영인 파블로 이슬라에게 인디텍스 그룹의 경영을 맡겼던 70대에 이르기까지 60년이 넘는 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의 인생을 관통할 이 시리즈의 의미를 또 다른 콘텐츠 담당자 마멘 킨타스는 ‘다른 어떤 때보다 바로 이 순간 우리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이 시리즈의 제작을 위해 제작진들은 6년이 넘는 시간을 준비했으며 현재는 제작 준비 단계로 수개월 내 촬영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다. [패션비즈=이민재 마드리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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