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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아기띠 '코니바이에린' 연매출 144억 돌파

Wednesday, September 2, 2020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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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바이에린(대표 임이랑 김동현)의 아기띠 브랜드 '코니바이에린'이 초경량 슬링아기띠로 글로벌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7년 론칭해 SNS와 뜨거운 리뷰 후기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코니바이에린은 국내를 넘어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고, 론칭 3년만에 연매출 144억원(2019년 기준)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모두 직접 컨트롤하는 D2C(Direct to Consumer)를 추구하며 총 매출의 93%를 자사몰에서 이끌어낸다. 유통 구조를 과감히 생략하는 대신 다양한 영상 & 이미지 콘텐츠로 소비자를 설득했고, 유독 바이럴이 빠른 육아 커뮤니티에서의 호응이 뛰어나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 전체 매출의 63%는 일본으로, 품질을 일일이 살펴보기 좋아하는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에게까지 상품력을 인정받았다.

코니바이에린이 아기띠라는 한가지 품목으로 열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로 임이랑 대표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상품력’을 꼽았다. 평소 목디스크가 있던 임이랑 대표는 출산 후 무거운 아기띠를 착용하기 어려웠고, 직접 천으로 패셔너블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기띠를 제작해 입기 시작했다.




2년만에 고공신장, 미국 & 일본 등 글로벌 반응 후끈

여기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은 임 대표는 캐리어형(힙시트) 아기띠나 베이비랩 등 기존의 상품을 보완한 가볍고 안전한 소재의 ‘코니아기띠’를 제작했다. 코니아기띠는 ▲캐리어형의 1/3 무게 ▲티셔츠처럼 빠르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간편함 ▲시즌마다 선보이는 트렌드 컬러 ▲통풍 잘 되는 메시 소재가 특징이다.

신축성과 복원력을 최적화한 코니아기띠 전용 원단을 개발하고, 30년 경력의 숙련된 봉제사가 제작한다. 여기에 국내외의 까다로운 영유아 안전인증을 취득해 신뢰성을 더했다. 디자인 면에서도 컬러와 모양이 일상 옷과 트렌디하게 잘 어울려 SNS 이미지로 빠르게 입소문이 탔다.

임 대표는 “지난 2년간 그랬듯이 앞으로도 아기띠의 품질과 디자인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육아를 하는 엄마들은 당연히 누구보다 안목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아기띠의 품질 개선과 더불어 신소재 개발, 컬러 다양화 등 아기띠 구석 구석을 더욱 개선해 평균 두 달마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아기띠 한 제품이지만, 다른 브랜드에서 흉내낼 수 없는 깊이 있는 육아 용품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기띠 하나로 끝장! 2019년 20만개 판매 돌파

한가지 아이템이라도 월등한 품질을 지녔을 때 브랜드가 영속성을 가지며, 차별화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임 대표는 “작게 시작했지만, 하나를 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진행한 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내가 파는 ‘셀링포인트가 뭘까’ 고민했다. ‘나만 팔 수 있는 좋은 상품이 뭘까’라는 고민이 품질 개선으로 이어졌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다른 곳에서 살 수 없는 상품을 만들자는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녀의 뜻대로 코니아기띠는 SNS와 입소문으로 꾸준히 알려졌고, 2017년 6개월 동안 4800개를 판매했다. 이후 2019년에는 연간 21만9000개를 판매하며 연매출 144억원을 돌파했다. 아기띠 제품 하나로 이뤄낸 성과다.

상품에 대한 고집과 더불어 코니바이에린을 성장시킨 건 온라인 콘텐츠 제작 능력이다. 과거 ‘티몬’의 마케터로 일했던 임 대표는 온라인 홍보와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빨랐고, 영상과 이미지, 그리고 자세한 제작 과정 콘텐츠로 온라인 소비자를 설득했다.

임 대표는 “온라인에서는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재는 왜 이렇고 모양은 왜 이런지’ ‘임이랑 대표는 왜 아기띠를 만들기 시작했는지’ 등 지금 온라인 소비자는 제품의 사양 그 이상을 알고 싶어한다. 그런 이야기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고, 이는 자연스레 구전 소재가 되어 입소문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런 포인트들을 친근하게 담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무실 없이 100% 재택 근무, 육아 일상이 곧 아이디어

코니바이에린은 이제 16명의 직원이 100% 재택근무하는 디지털 중심의 회사로 성장했다. 온라인에서 브랜드를 운영하는 수많은 육아맘들이 SNS마켓 형태로 머무는 것과 달리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한 이례적인 케이스다.

임 대표는 브랜드 론칭 초반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마켓이나, 인플루언서 마켓이 아닌 브랜드로 어필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 규모가 커질 때를 고려해 세부 사항들을 결정했다. 그녀는 “’코니바이에린=임이랑’으로 보여지고 싶지 않았고, 팬덤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기에는 영속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나라는 사람 자체보다 브랜드로 어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SNS 마켓의 단점이 배송이 늦고 소비자가 원할 때 구매가 어렵다는 점이다. 교환이나 환불이 자유로운 곳도 드물다. 코니바이에린은 이러한 판매자 중심의 온라인 마켓 형태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으로 판매 환경을 맞췄다. 더불어 조금씩 성장하면서 전문 물류창고와 안정적인 생산 공장을 확보했다. 인력 부분에서도 전반적인 부분을 케어할 수 있도록 팀장급 포지션 위주로 채용해 체계를 갖춰 나갔다. 회사 규모가 커질 때를 고려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수유 원피스 확장, 육아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최근에는 수유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수유 원피스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사이드에 지퍼가 있어 편하게 수유할 수 있는 원피스다. 이 또한 집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임 대표의 생각에서 나왔다. 수유 자체도 힘든데, 수유시기에 입을 옷이 없어 더 힘들다고 느낀 임 대표는 각자의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들과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기존 시장에서 파는 수유 원피스는 짧은 기간 동안 입는다는 인식이 강해 품질과 디자인이 떨어진다는 점을 개선했다. 수유 기간이 끝나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원피스로 풀어냈다.

임 대표는 “사무실 없이 100% 재택근무를 하는 만큼, 각 직원들이 육아에도 충실할 수 있고, 이는 우리 브랜드의 발전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진다. 나와 직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육아하는 부모들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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