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했던 수입 키즈 편집, 강자만 남았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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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4조회수 7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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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유아동 편집숍 시장이 '리틀그라운드'와 '메직에디션'을 중심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2016~2017년 여러 유아동 전문 기업과 대기업에서 손을 댔던 수입 유아동 편집숍 시장이 2~3년이 흐른 지금, 소수의 편집숍만 살아남아 이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쁘띠마르숑' 해피랜드의 '치엘로' 보령메디앙스의 '비비하우스' 등이 중단했으며, 파스텔세상의 '킨더스코너'도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안에 철수하고 온라인으로만 전개한다.

    반면 이 시장의 톱(TOP)으로 자리잡은 서양네트웍스(대표 최선정)의 '리틀그라운드'와 엔코스타(대표 박상래)의 '메직에디션'은 주요 점포에서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받으며 거점 매장을 추가하고 있다. 현재 43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리틀그라운드는 올해 안에 2개점을 추가 오픈하며, 메직에디션도 올해 갤러리아 광교점, 현대백화점 본점에 신규 매장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팝업 형태로 입점했다.

    백화점에서는 이 두 개의 수입 편집숍으로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구매 고객이 집중되고 있다. 리틀그라운드는 전년 대비 20%의 매출 신장률을, 메직에디션은 이번 F/W 시즌부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해외 브랜드에 대한 고객 선호도와 브랜드의 인지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온라인 직구 시장이 열리고 효율적인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이러한 정리 수순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유아동 브랜드 수입 ∙ 유통은 직구가 가능한 온라인 시장이 열린 이후 글로벌 가격과의 차이가 크게 줄었고, 이에 편집숍의 배수 책정도 낮은편이다. 그만큼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않으면, 경영이 어려워진다.

    리틀그라운드와 메직에디션의 경우에는 굵직한 메가 해외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했고, 동시에 PB로 국내에 맞는 아이템을 보강하고 있다. 기후 차이나 사이즈 문제로 해외 브랜드에서 잘 바잉하지 않는 바지류, 간절기 아이템은 PB를 통해 갖춰나가는 식이다.

    리틀그라운드는 스페인 브랜드 '보보쇼즈'와 미국 브랜드 '스텔라메카트니키즈'로 중심을 잡고 있으며, 이외의 여러가지 PB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동시에 갖췄다. 메직에디션은 스웨덴 브랜드 '미니로디니'와 포르투갈 브랜드 '더뉴소사이어티'가 감도 높은 디자인과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고, PB 또한 적극 육성 중이다. 현재 대다수의 오프라인 수입 편집숍이 접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 두 편집숍의 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유아동 수입 편집숍 마켓에 대한 자세한 현황은 9월호 잡지에 구성됩니다*

    최근 현대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메직에디션(위)과 리틀그라운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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