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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1분기 손실 극심···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논의

Monday, May 18, 2020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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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 중에서도 여행객 급감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던 면세점 업계가 특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주요 면세점들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특히 영업손실 부문에서 감소폭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490억원, 신세계면세점은 -324억원, 현대면세점은 -194억원을 기록했고, 글로벌 면세 1위인 롯데면세점도 전년동기대비 96% 하락한 42억원에 그쳤다.

롯데면세점(대표 이갑)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5% 감소한 872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대형 면세점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적자는 면했지만, 작년 1분기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충격적인 하락폭이다. 이 수치에는 임대료 비중이 큰 김해공항점(부산롯데호텔 법인) 실적이 제외돼 있어 실제 이익 감소폭은 더 클 것이라고. 부산 김해공항점은 3월 22일부터 장기 휴점 중인데, 월 수십억원 규모의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TR부문(부문장 한인규)은 지난 1분기 매출 8492억원, 전년동기대비 31% 하락세를 기록했다. 영업손실 490억원으로 경쟁사 중 최대치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신라면세점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호텔신라(대표 이부진)의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29.7% 감소한 9437억원이다. 영업손실 668억원, 당기순손실 736억원으로 모두 적자전환했다.

같은 시기 신세계디에프(대표 손영식)의 매출은 4889억원으로 30.5% 줄었고, 324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특히 공항점 매출은 40% 급감했으며 시내점 매출도 21% 하락했다.


인천국제공항 입점 빅3 면세점 임대료만 800억원

반면 대형 유통이 운영하는 면세점 중 유일하게 공항 면세점에 입점하지 않은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 면세점만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했다. 공항 면세점이 없고, 두번째 시내면세점인 동대문점을 오픈하면서 면세 시장에서 안착하는 모습이다. 영업손실은 194억원, 동대문점 오픈으로 매출은 늘고, 손실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물론 오는 9월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입점한다. 신규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모두 사업권 중도포기를 선언했음에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픈 계약을 완료하고 매장을 구성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면세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입점 면세점에 대한 임대료 감면 확대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 임대료를 20% 인하해주는 대책을 내놨으나, 이미 대형 면세점 3사의 월 임대료가 롯데 200억원, 신라 240억원, 신세계 360억원 수준으로 높아 면세점들이 지속적으로 추가 감면을 요청하던 상황이다

2020년 1분기, 대형 면세점 영업손실 '충격적'!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는 공사 회의실에서 인천공항에 입점한 대기업 면세점 3사 롯데·신라·신세계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위기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3주 만에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공항공사 측은 “임대료 감면안 등을 중심으로 현재 정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임대료 감면 확대 등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 지원이 이뤄질 경우 매출 급감과 막대한 임대료 부담의 이중고를 겪는 면세점 업계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앞선 간담회에서는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못했던 것과 달리 1분기 면세점들의 실적 쇼크 등으로 실질적인 추가 지원에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직원 일부 무급휴직을 주는 등 적자 해소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빅 3사만 합쳐도 월 80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임대료 감면안 등 세부내용은 현재 정부협의가 진행 중 으로 아직 최종적인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공사는 정부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임대료 감면 확대 등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유럽 등 많은 글로벌 공항들은 임대료를 매출액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하고 있다. 이미 김포·김해·제주 등 14개 지방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매출-임대료 연동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임대료 규모가 가장 큰 인천공항공사는 고정 임대료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여객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4월 출국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99% 줄어든 3만2646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점 업계 일부에서도 임대료 납부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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