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佛 자가격리 해제, 샹젤리제 거리 뉴노멀은?

    이영지 객원기자
    |
    20.05.18조회수 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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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정부의 자가격리 해제 발표 후 첫 날인 지난 11일 월요일 거리 풍경은 관광객 부재로 여전히 한산한 가운데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거리 샹젤리제의 상점들이 일부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했다.

    두 달 가까운 격리 기간의 매장 폐쇄로 조용했던 거리는 안전 지침에 따라 상점 앞에 1m 간격으로 붙여놓은 테이프 선에 맞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뉴노멀 중 하나다.

    현재 프랑스의 모든 매장들은 손 소독제를 비치해야 하며 계산 카운터에는 플렉시 글라스로 보호막을 설치하고 매장 내 고객수를 일정하게 제한한다. 또 일부 브랜드들은 직원들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마스크 필수 착용의 수칙을 적용하고 있다.

    ‘루이비통’ 매장 앞에 줄을 선 한 기업의 휴먼 리소스팀에서 일하는 페린 부르주와는 플라워 스커트와 실크 스카프, 블루 마스크 차림으로 “53일간 무사히 자가격리를 마친 나에게 주는 선물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소비할지를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비 자체를 멈춰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프랑스 럭셔리의 상징적인 제품들은”이라고 덧붙였다.

    안전 수칙이 강화되면서 ‘세포라’를 방문한 한 고객은 “판매자들이 제품을 직접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신경 쓰지는 않는다. 이것도 뉴노멀이다. 바이러스는 여전히 존재하며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우리가 조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세포라는 메이크업 테스트 제품들을 비치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향수와 코스메틱 등의 제품들은 지속적으로 위생처리를 거친다고 밝혔다. ‘자라’는 안전 관련상 피팅룸을 불허하기로 하고 고객들이 구매 후 집에서 착용해 보고 맞지 않는 제품은 영수증을 지참해 리턴하는 방식을 택했다.

    ‘디오르’의 경우 슈즈 피팅 시 일회용 스타킹을 이용하고 고객이 테스트한 액세서리는 소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위생 티슈로 닦아낸다. 또 피팅룸에서 착용해 본 의상은 스팀으로 위생 처리한 후 48시간 동안 시간을 갖고 다시 매장에 전시한다.

    샹젤리제 아베뉴의 연합 상인회 대표 에드워드 르훼브르는 “격리 해제 후 첫 주는 100여 개가 넘는 상점의 반 정도가 개장했다”면서 “다음 주에는 전부가 오픈한다. 물론 호텔과 레스토랑은 제외하고다. 회복은 느릴 것이다. 그동안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중 삼분의 일은 관광객들이였다. 이들이 점차적으로 돌아오겠지만 바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 특히 샹젤리제 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두 달간의 매장 폐쇄 외에도 노란 조끼 시위와 철도 파업 시위 등이 계속 진행되면서 지난 2년간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출처_ 패션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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