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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5565 세미 시니어 모델 원 톱으로 부상

Monday, February 10, 2020 | 정효신 기자, hyo@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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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모델협회는 제 1회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55+ 부문에서 1964년생으로 당시 55세인 정승훈 모델이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183cm의 훤칠한 키에 75~76kg를 항상 유지한다는 그는 타고난 프로포션 뿐 아니라 사진 작가에서 녹내장으로 인한 요양생활, 아내인 송은영 숭실대학교 교수와의 러브 스토리 등 풍부한 콘텐츠로 업계를 사로잡고 있다.

처음 끼를 발견한 것은 고등학교 교련시간이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머리 하나만큼 큰 키로 인해 자연스럽게 기수를 맡게 된 그는 의류 브랜드의 카탈로그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제주도 토박이 청년이 별안간 배우가 되기에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가정을 꾸리고 가장이 되면서 사진사로 방향을 전환했다. 사진을 하면서도 꿈을 완전히 접지 않고 실제 CF모델로 등장한 경험도 있다. 지난해에는 ‘맥심 모카골드’ CF에 출연했고 2018년에는 삼성카드에 실제 5식구가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경력 10년의 베테랑 사진가로 이름을 날릴 쯤 별안간 녹내장이 찾아왔다. 제주도에서 서울로 통원 치료를 다니며 5번의 수술을 거쳤다. 실명 위기가 찾아올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자 본업을 할 수 없어 아내에게 생계를 맡기고 8년간 주부 생활을 했다. 자녀들의 학업을 관리하고 정서적으로도 유대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사회 활동을 못하다 보니 대인기피증이 올 정도로 암울했다고.

CF 출연·20년차 포토그래퍼·주부 경험, 자양분으로

마지막 수술이 잘돼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과거 포토그래퍼로 연출 경험은 지금 모델로 활동하는데 포즈나 눈빛 등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많은 시니어 모델들이 전문기관에서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 하에 연습하는 것과 달리 오로지 혼자서 ‘개인 연습생’으로 준비했지만 프로 못지 않은 실력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 이제는 CF, 카탈로그 모델에서 더 나아가 원래 꿈인 배우를 향해 연기를 배우는 중이다.

나이에 비해 20살은 족히 젊은 신체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타고난 체질이 가장 크다.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찌지 않고 수영을 꾸준히 한다. 또 집 앞 석촌호수를 수시로 걷고, 평소에 아랫배에 힘을 주고 다니는 등 좋은 습관을 들인 것이 이제와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정승훈 모델은 “60세 이상의 시니어 모델 시장은 이미 남성 김칠두 여성 최순화로 원톱 체제가 구축돼 있지만 45세부터 60세 미만 세미 시니어 모델 시장은 아직까지 블루 오션”이라고 말하며 “개인적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또래의 가장들에게 ‘제 2의 인생을 꿈꾸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더욱 성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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