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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LVMH, 美 대표 주얼리 ‘티파니’ 19조원에 인수
Tuesday, November 26, 2019 | 강기향 뉴욕 리포터, gihyang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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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 럭셔리 패션 그룹 LVMH가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인수에 성공했다. 25일(뉴욕 현지 시간) 오후에 LVMH와 티파니는 162억 달러(한화 약 19조원) 인수 계약 합의를 발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는 LVMH가 추진한 인수 합병 금액 중 사상 최대를 기록함과 동시에 유럽 기업으로서 2019년 가장 큰 규모의 거래로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통신 등 현지 경제 매체의 보도가 쇄도하고 있다.
약 3주간 진행된 이번 LVMH의 티파니 인수 합병 계약은 최초 주당 120달러 인수 가격에서 출발해 135달러로 재협상에 성공했다. 이는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와 럭셔리 주얼리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겠다는 프랑스 대표 럭셔리 기업의 야심이 엿보이는 행보다.
이번 인수 합병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티파니의 현 CEO 알렉산드로 보글리오로의 과감한 결정이 큰 영향을 끼쳤다. CEO 취임 이후 온라인 적극 투자와 중국 시장 진출로 혁신적인 성장을 이뤄 냈던 알렉산드로 보글리오로였다.
그는 인수 합병이 결정되기 하루 전날 뉴욕에서 개최된 블룸버그 연례 행사에서 “고객들은 누가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고객들은 제품이 중요하다. 브랜드와 지속 가능성,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뉴욕 토종 브랜드라는 부분을 과감히 뛰어넘고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내가 어렸을 땐 아름답고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사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들은 질문을 한다. 티파니가 왜 유명한지, 무엇을 위해 만드는지, 왜 그곳에 가야만 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라면서 변화하는 세대에 맞춰 럭셔리 브랜드 역시 유동적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러한 알렉산드로 보글리오로의 융통성 있는 생각과 의견이 2019년 미국 내 역대 사상 최고 인수 합병 성공을 이루어냈다.
한편 내년 중반 인수 거래가 마무리될 해당 계약은 티파니 측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승인 권고를 진행하며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밝혔다. 1837년 뉴욕에서 론칭한 티파니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등장하며 단숨에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로 떠올랐다.
이후 오랜 역사를 간직한 헤리티지 브랜드로서 중저가 라인부터 최고급 라인까지 보유하며 전 세계 여성들의 ‘잇 아이템’으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떠오르는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장 및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다.
점점 커지는 럭셔리 주얼리 시장에서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탄탄히 해온 티파니는 LVMH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번 '티파니' 인수를 통해 LVMH는 자사 소유 '불가리' '쇼메' '태그호이어' 등과 함께 경쟁사인 리치몬드 소속의 ‘까르띠에’ '피아제' '몽블랑' ‘반클리프&아펠(Van Cleef & Arpels)’ 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뉴욕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를 얻고 있다. 인수 조건 합의 발표 직후 LVMH의 주가는 2% 상승했으며 티파니는 6.1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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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티파니 광고 캠페인 및 대표 주얼리 제품 이미지 / 출처_ 해당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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