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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호·최지형·김재현·홍승완...'미다스 손' 활약 ↑

Friday, October 18, 2019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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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 브랜드와 스타급 디렉터와의 만남이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정규직 디자이너가 아니라 외부에서 자체 레이블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일정기간 계약을 맺고 브랜드 론칭부터 리뉴얼, 새로운 라인 개발 등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이슈를 모으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마켓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한동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두지 않는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브랜딩'을 중시하는 기류가 흐르면서 실력파 디렉터들과 손잡으려는 브랜드들이 늘어나는 형국이다. 패션계에 이름난 '미다스 손'을 만나 과연 브랜드가 어떻게 도약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구호 손잡은 빈폴, 과거 전성기 다시 한번

최근 삼성물산패션(부문장 박철규)의 빈폴은 론칭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돌입하면서 정구호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컨설팅 고문으로 낙점했다. 과거 제일모직 시절 구호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 CD와 다시 의기투합하면서 업계에 화제가 됐다.

지난 3월 빈폴에 합류한 정 CD는 새로운 시각으로 빈폴을 재해석, 한국 헤리티지 브랜드로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글 로고, 'ㅂ' 'ㅍ'를 활용한 체크 패턴 개발 등 기존 트래디셔널 캐주얼의 고정화된 콘셉트에서 벗어나 빈폴 만의 독창적이며 한국 문화를 담았다는 점이 오히려 새롭게 느껴진다.

정 CD는 "빈폴에 주 1회 출근해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성과 시각적인 효과를 어떻게 줄 지 등 계속해서 각 브랜드사업부장들과 의견을 맞춰 나가고 있다"며 "빈폴의 컨설턴트 고문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는 요소들, 한국인 정서에 맞는 국민 브랜드로서 파워를 싣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최지형의 과감한 도전, 쥬시꾸띄르 애슬레저 선점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는 이번 F/W시즌 쥬시꾸뛰르를 론칭하면서 쟈니헤잇재즈의 최지형 디자이너에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겼다. 쥬시꾸띄르가 국내에 리론칭하는 만큼 뻔한 스타일이 아닌 시대를 앞서가는 스타일링이 필요했던 것.

최 CD는 기존 쥬시꾸띄르 감성에 애슬레저 트렌드를 접목해 영캐주얼 시장의 블루오션을 공략했다. 벨벳 트랙슈트가 특화돼 있는 쥬시꾸띄르에 지금의 트렌드와 맞는 애슬레저를 가미해 편안하면서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론칭 초반 반응이 좋다.

최 CD는 "쥬시꾸띄르의 컬러 팔레트를 통해 다양한 컬러 매칭, 애슬레틱 데이웨어 스타일을 제안한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2007년 재니헤잇재즈를 론칭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호평받은 최 CD는 쥬시꾸띄르 또한 미국으로 역수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면에서 톡톡 튀는 감성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자주의 '주르 드 자주' 김재현 색깔로 차별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의 패션을 강화하면서 김재현 디자이너와 협업하고 있다. 올 초부터 '주르 드 자주'라는 별도 라인을 만들어 김 CD가 참여한 상품을 특화해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자주의 의류라인은 심플한 홈웨어 중심이었다면 '주르 드 자주'는 트렌디하며 톡톡 튀는 컬러를 과감하게 전개하고 있다.

쟈뎅드슈에뜨와 럭키슈에뜨 디렉터로서 그동안 화려한 컬러웨이와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선보인 김 CD의 개성이 잘 묻어나고 있다. 김 CD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 의류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여러 브랜드들이 비슷한 스타일만 내놓고 있어 차별화가 필요했다"며 "그렇지만 브랜드 특성을 고려해 실용적이며 편안한 감각을 잃지 않게끔 절제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기업 소속 디렉터 자리를 내려놓고 올 초 '에몽'을 론칭하면서 디자이너로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김 CD는 대중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차원에서 자주와의 작업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전한다.

홍승완, 펜필드 프리미엄 라인은 내 손에

아이올리(대표 최윤준)의 펜필드는 이번 F/W시즌 이름 빼고 다 바꾸는 브랜드 리프레시 작업에 들어가면서 로리엣 홍승완 디자이너와 코워크 했다. 로리엣 X 펜필드 라인을 새롭게 론칭, 영국 전통적인 감성에 빈티지한 느낌을 더한 남성복을 선보인 것.

이는 펜필드의 고가 라인으로서 기존 펜필드와 다르게 편집숍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홍승완 CD는 "내가 잘하는 테일러링에 펜필드 특유의 아우터와 다운 등을 접목해 펜필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데 신경을 썼다"며 "겨울 시즌에 강한 펜필드의 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운과 코트에 주력했으며 소재나 컬러는 레트로풍으로 고급스럽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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