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韓 토종 브랜드 ‘레호’ 뉴욕 기반 글로벌로~

    gihyang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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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9.30조회수 7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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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토종 브랜드 ‘레호(LEHHO)’가 뉴욕 쇼룸 파티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넓혔다. 지난 17일 저녁 7시(현지 시간)부터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뉴욕을 대표하는 패션 업계 전문가들 다수가 참여했다. 레호는 올 시즌 현지 패션 칼럼니스트 지나 마리넬리(Gina Marinelli)와 <하퍼스 바자> <인스타일> <보그> 등의 관계자들과 미팅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특히 이날은 <보그>의 캐롤라인 그리스울드(Caroline Griswold)와 뉴욕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마고&미(Margo & M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질리안 마겐하임(Jillian Magenheim)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음을 방증했다.

    파티 동안 개인 고객들과 바이어들이 직접 컬렉션을 착용해 보고 구매를 할 수 있는 B2B & B2C 방식의 유연한 접근으로 호응을 얻었다. 레호는 미국 현지 사이즈 0부터 8까지 제작하고 있다. 이는 보통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0~6 사이즈만 제작하는 것과는 달리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쇼룸 파티에 참여한 많은 북미 지역 여성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석신혜 레호 디자이너는 “매 시즌 최선을 다해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쇼룸 파티는 각계각층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을 현장에서 만나 볼 수 있어 좋았다. 제품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과 판매로 글로벌 소비자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홈페이지와 SNS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안착시키기 위해 직접 디렉팅하고 있다. 서울 강남 쇼룸은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신혜 디자이너가 지난 2017년 론칭한 레호는 <킨포크>와 <로피시엘> <엘르> <하입배(Hypebae)>와 같이 해외 패션 트렌드지의 주목을 받아온 신진 브랜드다. 특히 <더 컷(The Cut)>은 지난 6일 ‘222명의 디자이너들의 봄여름 시즌 영감(222 Designers on Their Spring/Summer Inspirations)’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공개했다.

    이 기사에 레호의 ‘90년대 서울 패션’ 테마가 포함됐다. 이는 ‘토리버치’와 ‘오스카드라렌타’ ‘필립림3.1’과 같은 뉴욕 대표 디자인 하우스와 함께 포함된 것으로 신진 브랜드로는 큰 주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석신혜 디자이너는 파슨스를 졸업한 후 뉴욕에서 ‘데릭램(Derek Lam)’ 컬렉션 팀에서 7년간 근무했다. 뉴욕을 기반으로 한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밑에서 레디 투 웨어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은 뒤 한국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만큼 모던하고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이 눈에 띈다.



    레호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데일리 룩을 모던하면서도 독특한 디테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 높은 퀄리티와 여성들의 몸이 편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도록 패턴과 드레이핑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 컬렉션 피스들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론칭한지 2년밖에 되지 않는 신생 한국 토종 브랜드이지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모델로 유명한 카밀 코스텍(Camille Kostek)와 2018년 미스 USA 사라 로즈 서머스(Sarah Rose Summers), 필리핀 유명 여배우 로비 포에(Lovi Poe) 등의 러브콜을 받아 레드 카펫 룩 및 파파라치 스타일로 공개되는 등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한편 레호의 이번 2020 봄여름 시즌의 테마인 ‘90년대 히로인(90's Heroine)’에 잘 어울리는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의 제품들을 뉴욕에서 공개해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테마는 1990년대 서울 패션과 서울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만큼 한국적인 감성이 현대적인 패션 컬렉션으로 재탄생돼 그 의미가 남달랐다.

    매 시즌 뉴욕에서 쇼룸을 운영하며 버그도프와 같이 뉴욕 대표 럭셔리 백화점과 편집숍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레호. ‘구드(Gude)’ ‘아더에러(Adererror)’처럼 한국 토종 브랜드들을 향한 글로벌 마켓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국적이면서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여성복 브랜드 레호가 떠오르는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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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3_ ‘레호’ 뉴욕 쇼룸 파티 전경 및 2020 S/S 이미지 컷 /사진4_ 석신혜 디자이너(좌)가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 출처_ 통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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