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세정∙LF∙인디에프...뉴 캐시카우 '주얼리' 키운다

    안성희 기자
    |
    19.08.05조회수 11027
    Copy Link
    세정, LF, 인디에프 등 전통적인 패션 기업에서 신규 사업으로 주얼리 마켓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의류 브랜드에 비하면 적은 인원이 투입되는 특성상 론칭 비용 자체가 적게 들고, 시즌성이 아닌 사계절 내내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특징이 매력적이다.

    또 작은 규모의 매장 운영과 재고관리가 용이하고 온라인 판매, 해외 진출 등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뉴 캐시카우로서 키우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세정(대표 박순호)은 2013년 프렌치 감성의 디디에두보를 론칭해 450억원대 매출로 육성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신규 주얼리 일리앤(12&)을 새롭게 선보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디디에두보가 3040 타깃의 중고가 컨템퍼러리 주얼리라면 일리앤은 밀레니얼을 위한 중저가대 브랜드로서 W컨셉 등 온라인 유통을 공략한다.

    *이나영을 브랜드 뮤즈로 하는 디디에두보.




    세정, 디디에두보 이어 영 타깃 일리앤 론칭까지

    디디에두보 론칭 당시는 이 회사 박이라 사장이 주축이 돼 주얼리 마켓에 새롭게 도전하는데 힘을 실어줬다. 국내 브랜드지만 미국 뉴욕에서 론칭 파티를 열고 유럽, 중국 등 해외 시장도 동시에 공략하면서 글로벌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전지현, 수지에 이어 이나영까지 최고의 스타를 모델로 선정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기존에 세정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친 것이 성공 요소다.

    2018년 6월에는 이랜드 출신의 박정숙 부장을 사업부장으로 영입해 보다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 부장은 이랜드에서 여성복, 주얼리, 시계, 잡화 등 다양한 사업부문의 MD 경험이 충분할 뿐 아니라 마케팅실장, 중국업무를 맡은 적도 있어 이번 일리앤 신규 론칭과 디디에두보의 국내외 매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이어 국내에 론칭한 이에르로르.




    LF, 이에르로르 인수...글로벌 주얼리로 성장 목표

    LF(대표 오규식)는 이에르로르를 전개하는 제이씨랩(현 이에르로르코리아)을 인수하면서 주얼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이씨랩은 제이에스티나, 디디에두보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김윤정 씨가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이에르로르를 프랑스 파리에 먼저 론칭한 이후 국내 시장까지 확장했다.

    LF와 M&A가 성사되면서 김윤정 씨는 현재 이에르로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에르로르코리아 대표는 LF 액세서리부문을 이끄는 조보영 전무가 겸임해 맡고 있다. 김윤정 CD는 기존에 해왔던 제이에스티나, 디디에두보와 다르게 이에르로르는 고가의 파인 주얼리로 풀어냈다.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묵직하고 볼드한 느낌이 강하다. 또 새를 모티브로 한 시그니처 디자인은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배우 류준열을 브랜드 엠버서더로 선정해 젠더리스 주얼리, 커플 주얼리를 비중있게 전개하는 것도 차별화된다. 현재 신세계(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현대 본점 등 백화점 4개점에 전개 중이며 하반기 현대 판교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LF는 이에르로르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미 파리 쇼룸을 통해 글로벌 바이어들과 만나고 있는데 독특한 디자인과 감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해외 유명 백화점과 편집숍에도 입점 문의가 들어와 적극적으로 대응, 국내와 해외를 동시에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디한 주얼리 브랜드 모스바니.




    인디에프, 트렌디한 주얼리 편집 '모스바니' 본격 확장

    인디에프(대표 손수근)는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주얼리 편집숍 모스바니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인디에프에서 운영하는 편집숍 ‘바인드’ 내 숍인숍 브랜드로 처음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아 올 4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단독매장 1호점을 열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랜드 OST, 클루 출신의 김지숙 차장이 모스바니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인디에프에서 주얼리 사업이 처음이기 때문에 상품기획부터 구성, 매장 입고, 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인 업무가 김 차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모스바니는 사입과 자체기획을 병행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들이 자유롭게 믹스 매치할 수 있는 쇼핑공간을 열어줬다. 가격대도 합리적으로 책정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주얼리숍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모스바니는 올해 단독매장 10개점, 30여개 바인드 매장 가운데 규모가 있는 곳을 선별해 18군데에 입점, 매출 볼륨화에 나설 계획이다.

    *차정원, 신예은 모델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일리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