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캐주얼 시장, 다음 타자 누구?

    w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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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2.02조회수 18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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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주얼업계를 주름잡았던 대형 브랜드의 철수 및 중단 소식이 이어졌다. 휴컴퍼니(대표 권성재)의 「어드바이저리」와 아비스타(대표 장철진)의 「카이아크만」이 오프라인 매장을 속속 정리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엔씨(대표 우진석)의 스타일리시캐주얼 「잭앤질」 또한 작년 하반기 브랜드 종료를 선언한 뒤 재고 판매에 돌입했다.

    이들이 속한 컬처, 스타일리시캐주얼 조닝은 작년 유통망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겪으며 고배를 맛봤다. 이 때문에 다수의 브랜드가 이번 S/S시즌 콘셉트 변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감성을 수혈하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 듯 하다. 작년 선방했던 이지캐주얼 업계는 데님류와 트러커재킷, 맨투맨 등 유니섹스 감성을 대폭 강화하며 밀레니얼 세대 수혈에 힘쓴다. ‘무신사’와 자사 온라인 몰 등을 강화하거나 대형 유통몰에 메가숍 위주의 유통을 확장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진캐주얼은 오리지널리티에 집중한 모양새다. 본연으로 돌아가자는 철학 아래 데님팬츠 디자인을 대폭 늘리고 각 연령층에 맞는 사이즈 개발에도 나섰다.

    격변의 캐주얼 업계에서 숨 죽이고 있는 다음 타자는 누굴까? 일각에서는 올해 캐주얼 브랜드 중 다수의 브랜드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가두점, 지방상권 백화점 매장에 의존하거나 조닝 안에 국한돼 상품 바운더리를 넓히지 못하는 브랜드에 위험요소가 높다.

    모 브랜드 임원은 “다들 알게 모르게 어떤 브랜드가 다음 타자가 될지 거진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원활한 물량 조달, 선기획, 반응 생산을 할 수 있는 전초기지가 없으면 커튼 뒤로 사라지는 브랜드가 수두룩한게 현실이다. 이제 물러날 곳이 없다”라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해선 진정한 가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진정한 밸류를 만들어 내기까지는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종 결합은 기존 캐주얼 브랜드에 새로운 윤활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 소비자들에 대해 파악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하지 않고서 남들이 하는 걸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

    비효율 유통망의 과감한 정리 또한 해법이 될 수 있다. 과다한 유지 비용이 요구되는 ‘보여 주기’식 매장의 정리, 온라인채널로의 적극적인 입점이 기대된다. 또한 SNS 인플루언서를 통한 셀럽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와는 어울리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시대는 지났다. ‘될까’ 싶은 투자를 과감하게 해야만 변화할 수 있다.




    상단부터 '카이아크만' '어드바이저리' 매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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