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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어려워야 하나요? 입기 편하고, 보기 좋은 옷이면 충분하죠. 옷마저 복잡하게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미 현대인의 삶이 빡빡하잖아요." 베테랑 디렉터 신혜정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매쉬바트」로 업계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매쉬바트」는 히브리어로 '치유, 회복'의 뜻을 담고 있다.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커리어를 쌓아온 그녀는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을 닮은 브랜드를 들고 나타났다.
그녀가 좋아하는 옷은 어깨 패드가 없고 빼고 프리사이즈, 스토리가 있는 패션이면 충분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본모습에 집중하면서 「매쉬바트」의 모양을 하나 둘 만들어가고 있다. 신 대표는 "현대인에게 지금 필요한게 뭘까. 그들에게 힐링을 담은 「매쉬바트」의 본질로 다가가고 있다"고 입을 뗐다.
대현~형지 메인 필드 경험살려 작품 창작
그녀는 대현에서 패션 인생을 시작했다. 과거지만 옷에 대한 다양한 테이스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줄리앙」 에서 근무할 당시 커리어, 캐릭터 강자 브랜드를 이끌며 기획력을 제대로 배웠다. 이 당시 레깅스 팬츠를 최초로 만들어 매체에 대대적으로 보도될만큼 이슈를 몰았다.
이어 SI, 세계물산, 시선인터내셔널, 바바패션, 패션그룹형지까지 내로라하는 여성복 브랜드에 몸담으면서 꾸준히 자기 영역을 넓혔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면서 단 한번도 옷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다.
"90년대 초반에 스페인에 출장을 갔다. 그곳에서 「자라」를 발견했다. 이 브랜드가 한국에 오면 큰 파장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결국 글로벌 SPA의 확장이 한국 패션에 큰 영향을 줬다. 옷을 입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이미 변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컬렉션 절반 리오더, 3~4차 재생산 착수
이처럼 평소 호기심이 많은 그녀는 매 순간 업계의 변화, 라이프스타일의 흐름을 분석하고 예리하게 관찰한다. 지금 「매쉬바트」가 입점한 곳 중 '메종뒤샤'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전개 구조가 특이하다. 음식을 먹는 곳에 옷이 있어 손님들이 갸우뚱 하다가도 편하게 옷을 구매해간다고.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데 마침 옆에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걸려있으면 지갑을 열지 않을까라고. 지금 고객은 체험과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옷 매장 특유의 불편함은 없고 고민하지 않고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로 남고싶다."
마지막으로 "내 이름을 건 신규 브랜드를 내면 무엇보다 '감동'있게 만들고 싶었다. 정말 멋있는, 제대로 된 브랜드로. 온전히 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담겨 있고 소비자와 교류하면서 힐링을 건낼 수 있는 「매쉬바트」로 기억에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패션비즈 11월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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