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패션협회선정, 2015 10대 뉴스는?

Thursday, December 10, 2015 | 류수지 기자, suji@fashionbiz.co.kr

  • VIEW
  • 7122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이 2015년을 마무리하는 자리를 어제(12월 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가졌다.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패션 시장을 정리하고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가장 먼저 모바일이 핵심 채널로 떠오르며 온‧오프 통합 시대가 열렸음을 시사했다. 이어 패션위크 변화와 쇼룸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K-패션 비즈니스 시작됨을 알렸다. 기업의 생존을 위한 다양한 협업, 라이프스타일형 소비 추구에 맞물려 패션 유통의 변화를 짚었다. 이외에도 아웃도어가 하락세를 그리고 도심형 스포츠가 인기몰이에 나선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로 꼽았다.

1. 온‧오프 통합 시대 : 모바일이 핵심 채널로
2015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간 경계가 사라지고, 국가간 장벽이 온라인으로 인해 허물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러 채널들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환경이 확대됐다. 특히 이러한 환경에서 모바일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도한 옴니채널은 'SSF(삼성패션)숍'으로, 지난 9월 통합 온라인몰 오픈 및 오프라인 픽업 서비스도 구축했다. 특히 정보 탐색이나 경험 공유를 위해 이미지나 영상 위주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SNS)가 큰 인기를 끌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마케팅 활동에 필수적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오픈마켓에 대항해 소셜커머스 업계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 전략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 중국 의존도 상승 : 온라인 진출 활발
온라인으로 중국에 진출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시장은 미국보다 40% 이상 큰 500조원 규모(2014년 기준)로 2015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패션 기업들은 단독 브랜드몰 보다는 알리바바 같이 유력 업체가 운영하는 쇼핑몰에 입점하는 형태가 두드러진다.

3. K-패션 비즈니스 시작 : 패션위크 변화 및 쇼룸 비즈니스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와 중국내 유통을 연결해주는 쇼룸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밀스튜디오' 'MOS' '르돔'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디자이너들이 고비용의 해외 전시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열린 서울패션위크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정구호 디자이너를 총감독으로 선정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틀 스폰서 체제로 바꿨으며, 린다 예이프(Linda Ayepe) 네타포르테(Net a porter) 여성복 바이어 등 해외 유력 바이어와 프레스 초청하면서 비즈니스 성과를 위한 체제로 정비됐다.

4. 콘텐츠 수요 증가 : 기업의 생존을 위한 다양한 협업
글로벌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들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패션 제품만을 주로 판매하던 업체들은 뷰티, 악세사리, 잡화 상품으로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숍이 큰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매장내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캐릭터가 더 이상 어린아이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의 키덜트(Kidult) 트렌드와 맞물려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 비즈니스가 큰 호황을 맞고 있다.

5. 라이프스타일형 소비 추구 : 성숙한 소비자 등장
소비자들도 변화했다. 개개인이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 양상을 보여준 것. 무조건 고가의 글로벌 럭셔리 제품 선호 또는 기업 주도하의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스마트한 정보 역량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소비하는 성향을 보였다.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아울렛 쇼핑을 즐기거나 SPA 브랜드를 선호하는 성향은 올해 라이프스타일숍에 등장했던 리빙과 가드닝 트렌드와도 무관하지 않은데, 패션이 더 이상 하나의 독립된 제품군이 아니라 푸드, 리빙, 취미 등과 결합하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체로 발전하고 있다.

6. 진화하는 패션 쇼핑 공간 : 복합쇼핑몰 인기
백화점 및 홈쇼핑의 패션 부문 수익성이 2014년 대비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은 리뉴얼을 통해 패션 부문을 축소시켰고, 대안으로 아울렛이나 복합쇼핑몰 등 다른 유통 형태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도 패션 브랜드들의 과열 입점 경쟁이 판매 부진의 결과를 낳았다.이러한 두 유통 채널의 패션 매출 감소는 온라인·모바일 유통의 강세가 주요 원인이다. 또한 기존 두타, 밀리오레 등 전통적인 패션 전문 쇼핑몰 보다는 F&B 중심으로 복합적인 체험이 가능한 롯데 월드몰, IFC몰, 현대 판교 백화점 등의 복합형 쇼핑몰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 도심형 스포티즘 인기 : 아웃도어 하락세
아웃도어는 고객의 피로도 증대와 물량 조절 실패로 인한 잦은 세일로 몇 년간 지속된 성장세가 주춤한 한해였다. 반면, 전 세계적인 스포티즘(Sportism) 열풍 속에 국내에서도 '래시가드(Rashguard)' '애슬레저' 등의 스포츠 상품들이 다시금 유행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또한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그 동안 주춤했던 골프웨어도 20~30대층을 적극 흡수해 젊어진 스타일로 성장세를 보이며 하반기 백화점에서 유일하게 신장한 복종군으로 변화하고 있다.

8. 내수 소비 진작 행사 :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sale day
침체된 국내 내수 경기 활성화 위해 정부 주도로 10월초부터 2주간 '코리아 블랙 프라이 데이'가 열렸다. 참여했던 업체중 백화점은 30% 성장으로 일부 효과를 거뒀으나, 전통시장 및 제조업체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11월말부터 진행된 K-Sale day도 '유통산업주간(12.1~3)' 행사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합동 할인 행사도 진행됐다. 유통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추진돼 누 이를 두고 의미있는 출발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중복되는 세일 행사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정착을 위해 보완해야 할 사항도 제기된 상태다.

9. 윤리성 논란 : 저작권, 열정 페이 문제
올해 패션업계는 여러 부분에서 윤리성 논란이 일었다. 신진 디자이너의 상품 디자인이 표절되는 문제가 그 중 하나로, 중국 한 방송에서 배우 윤은혜가 윤춘호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표절해 논란이 되었고, 한 소셜 커머스 업체는 송승렬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도용한 상품을 파는 등 저작권 문제가 대두됐다. 이로 인해 저작권 문제에 있어서 법적 근거 마련 및 중재 기구 등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열정이 있으면 낮은 보수와 부당한 대우도 감수하라’는 일명 ‘열정 페이’가 화두가 되었다. 특히 그 동안의 패션 디자이너 업계의 관행 개선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대두되면서 업계의 자정 움직임이 일어난 한 해였다.

10. 패션업계 주도의 웨어러블, 3D프린팅 상품 개발
기존 IT기업 중심의 웨어러블 제품 개발에 있어 '패션성'이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패션 기업 주도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애플 워치의 출시 이후 이어진 글로벌 패션기업의 웨어러블 제품 출시로 국내 기업의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에 관련 부문에 대한 개발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블랙야크 웨어러블 상품 ‘야크온’ 개발과 출시, 웨어러블 업체 직토와 삼성물산의 MOU 체결 등 IT업계와 패션업계의 협업이 눈에 띄고 있다. 3D프린터는 소재 개발의 제약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액세서리나 구두, 가방 등과 같은 패션 소품을 만드는데 조금씩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패션기업의 업무 프로세스까지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되는 등 이 기술이 미칠 영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Fashionbiz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