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쑈케이스' 등 취향저격 IT 서비스를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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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6.22조회수 8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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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템 추천, 스타일링 제안에서 멈추지 않는다. 터치 한 번에 내가 원하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내가 원하는 상품이 없다면 만들면 그만~! 커머스 기능이 강화된 이들은 더 나아가 신진 디자이너들의 데뷔 창구이자 새로운 유통 채널로 기대할 만하다.





    만약 ‘흰색 바탕에 잔잔한 무늬가 있는 종아리 길이의 와이드 팬츠’가 사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리 검색을 해도 포털 검색이 인지하는 수준은 ‘흰색 와이드 팬츠’가 한계. 이럴 때 찾아야 할 서비스가 바로 스투딜(대표 이병관 www.ssowcase.com)의 소셜큐레이션 커머스 ‘쑈케이스’다.

    온라인 채널에 범람하는 수많은 광고성 정보는 검색의 정확도를 떨어뜨린다.쑈케이스는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쇼케이스’를 만들어 실질적인 정보를 직접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정보 검증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활동 회원들의 프로필 공개로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해시태그를 통해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의 공유가 가능하다. ‘좋아요’와 ‘팔로우’는 기본.

    일련의 문장만으로 정확한 검색이 가능한 것은 바로 ‘밍글’ 검색 기능 덕분이다. 회원들이 올려놓은 상품명과 다양한 해시태그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문장 속 단어 조합만으로도 비교적 정확한 상품 검색이 가능한 것. 강력한 커뮤니티 기반 위에 곧 인앱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쉬운 검색과 함께 상품 바로 구매까지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현재는 검색한 상품 구매를 클릭하면 다른 커머스 사이트로 이동해 구매하도록 아웃링크돼 있다.

    현재 이 앱을 이용하는 액티브 유저는 월 4만~5만명 수준이다. 어떤 쇼케이스에 대한 의견을 남기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침으로 유저들의 적극성을 높이고 있다. 아웃링크로 넘어가는 경우는 일 최대 2000건으로 아직 구매를 위한 이동률이 낮은 편이지만 인앱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 좀 더 적극적인 구매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직장인에겐 쇼핑 조차 일이다?’ 바쁜 이들을 대신해 어울리는 아이템을 고르고 배송까지 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 피타(대표 하상훈)에서 선보인 신개념 쇼핑 도우미 ‘매츄피츄’. 옷을 사는데시간투자가부담 되는 직장인을 위해 믿고 맡기는 ‘옷 잘 아는 친구’를 자처한 매츄피츄는 론칭 2개월만에 1400명의 유저를 확보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사이트와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다. 원하는 스타일, 신체 사이즈, 좋아하는 색상, 가격대 등을 입력하면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메시지를 발송해 1:1 맞춤 컨설팅을 진행한다. 메신저를 통해 몇 가지 스타일의 아이템을 제안하고 최종적으로 받고 싶은 상품을 고객이 고르면 집으로 배송하는 시스템. 고객은 수령 후 실제로 구매를 원하는 아이템만 결제하면 된다.

    매츄피츄를 기획한 하상훈 대표와 김경수 매니저는 브랜드마다 다른 신발 크기를 파악해 사용자에게 맞는 사이즈를 검색해주는 사이트를 운영했다. 당시의 경험은 온라인커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김 매니저는 “온라인 커머스는 쇼핑의 시공간적 제약과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 하락을 가져왔습니다. 오프라인에 비해 부족한 요소는 결국 체험이죠”라며 “온라인의 한계인 결제 후 상품을 받아보는 것과 상대적으로 고객에게 불리한 교환, 반품 과정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라며매츄피츄의 특화 포인트를 짚었다.

    고객이 상품을 수령한 후 가격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품은 항상 최저가로 제안한다. 또 고객과의 친밀감 형성을 통해서 후불 결제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재구매 확률을 높인다. 스타일리스트와 일대일 대화에 이어 손편지, 브랜드 설명서, 아이템 스타일링 법을 함께 첨부해 배송하는 등 온라인을 넘는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고객들은‘선물 받은 느낌’이라고 평가한다. 클레임도 없다. 오히려 구매하지 않는 상품을 반송하며 미안하다고 간식을 넣어서 보낼정도.

    김 매니저는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프라이노크」 「바이바이섭」 등 28개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빈폴」 「질스튜어트」 등의 기성 브랜드는 물론 직접 동대문에서 아이템을 사입해 오기도 한다. 다양한 성향의 브랜드를 취급하기에 소비자에게도 각 브랜드에게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믿고 쇼핑을 부탁할 수 있는 옷 잘 아는 친구’를 모토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이 순간, 서울에서 가장 핫한게 뭐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사이트, 사람과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 바로 서울스토어(www.seoulstore.com)다. 이름부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서울스토어는 데어즈(대표 윤반석)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현재 25개 브랜드가 입점한 브랜드 아카이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온라인몰을 개발한 데어즈는 라이프스타일숍 ‘네프호텔’의 브랜딩을 담당한 회사로 현재 ‘픽업’이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픽업은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이미지를 올리면 다른 유저와 쇼핑헌터라 불리는 도우미들이 해당 아이템이나 유사한 상품의 링크를 찾아 제공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50명의 쇼핑헌터와 8만에 가까운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CJ, 제일모직 등 굵직한 기업들로부터 제휴나 플랫폼 개발 관련 러브콜을 받고 있다.

    픽업이 콘텐츠에서 시작해 커머스로 넘어간 형태라면, 서울스토어는 커머스가 중심이다. 브랜드를 위한 리테일을 제공하고 다양한 브랜딩 스토리를 입힌 형태.30% 수수료제로 운영하면서단순 위탁 판매가 아닌 총체적인 브랜드 아카이브로 움직인다. 브랜드 SNS 연동, 브랜드 TV, 온라인 이벤트, 모바일 팝업스토어 등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브랜딩 솔루션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현재 10명의 인원이 콘텐츠, 커머스, 크리에이티브팀으로 나뉘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데어즈는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온∙오프를 넘나드는 이벤트를 통해 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편집숍 등에 데어즈가 미리 아이템을 구매해 놓고, 로고가 써 있는 쇼퍼백에 담아 둔 뒤 SNS에 게시해 찾는 사람이 가져가는 식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윤 대표는 “스마트폰이라는 제약을 뛰어 넘어 브랜드를 완전히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차후에는 서울스토어의 오프라인 매장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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