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 업계 '키디키디' 등 패션 전문몰 속속 등장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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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0조회수 1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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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즈패션계의 무신사를 꿈꾸는 온라인 편집몰이 속속 등장했다. 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셀 수 없이 많은 키즈 디자이너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지만, 그러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 아직 부재하기 때문이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부모 세대가 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키디키디'와 씨엠아이파트너스(대표 이은주)의 '무무즈'가 대표적이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에서는 이달 말에 '키디키디'라는 키즈 온라인 편집숍을 론칭한다. 사내 벤처팀으로 구성된 키디키디팀은 기존 이랜드몰과는 아예 다른 트렌디하고 캐주얼한 감성으로 승부한다. 지금 온라인에서 핫한 키즈 스몰 브랜드를 적극 영입해 키즈계의 무신사로 자리잡고자 한다.



    미국에서 먼저 시작한 씨엠아이파트너스(대표 이은주)의 고감도 패션 편집몰 '무무즈'도 올해 2월부터 한국 마켓에 진출했다. 가격 할인보다는 상품력과 디자인성에 바탕을 둔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있으며 오픈 두 달 만에 60~70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대부분 SNS나 온라인몰에서 시작한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며, 유통 확대에 한계를 겪고 있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며 입점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상품 생산 외에 마케팅, 상세 페이지 구성 등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면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한정적인 국내 시장에서 더 나아가 미국 '무무즈'에도 함께 입점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와 물류 등 소규모 브랜드에서 갖추기 어려운 시스템을 무무즈에서 대행해주는 격이다.

    현재 국내 유명 키즈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10인 이하의 기업으로, 국내 시장에 맞춰 시즌을 준비하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페어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참가 시점 1년 전부터 컬렉션을 준비해야하는 등 별도의 프로젝트 팀을 두고 움직여야해 부담이 크다. 과거 아동복 브랜드 '리틀클로젯'을 운영했던 씨엠아이파트너스는 이러한 유아동 브랜드의 고충을 잘 알고 있으며, 업체들과 긴밀히 소통해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의류 유통 전문 웹뜰(대표 이태경)에서도 지난해 해외 수입 브랜드 온라인 편집숍 '포레포레'를 론칭했고, 꾸준히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가족을 위한 패밀리 셀렉트 숍으로, 브랜드의 깊이 있는 정보를 스토리 형태로 제공하고, 해외 브랜드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감도 높은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직구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인 패션 부분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 온 플랫폼이 존재하는데 반해 키즈업계에서는 아직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5~6년 전부터 SNS와 온라인에서 많은 스몰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고, 꽤 많은 브랜드가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이러한 감각적인 키즈 브랜드를 담는 플랫폼들이 나오고, 함께 성장해야 추가적인 매출 신장이 가능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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