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News

< 브랜드 >

오리지널 로고 통합 '프로스펙스' 2020년 1700억 Go

Monday, Nov. 25, 2019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 VIEW
  • 8470
LS네트웍스(대표 문성준)의 토종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오는 2020년 로고를 하나로 통합하고, 매출 1700억원을 향해 달린다. 이 브랜드가 선택한 새로운 로고는 바로 38년 전, 1981년 론칭 당시 선보인 최초의 '오리지널 로고'다.

2017년부터 일부 상품군에 새롭게 선보이던 로고에 대한 반응이 좋아, 새해부터 메인 로고로 다시 사용한다. 지난 3년간 프로스펙스의 부활을 준비했다면, 앞으로의 3년은 프로스펙스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총력을 다 할 생각이다.

프로스펙스의 오리지널 로고 통합에는 3년이라는 준비 기간과 문성준 LS네트웍스 대표의 큰 그림이 뒷받침돼 있다. 지난 2016년 11월 대표로 선임된 문 대표는 LG상사 공채 출신으로 상사 부문 런던법인장을 지내고, LF에서 전략영업사업부장, 아울렛사업부장, 온라인사업부장, 경영관리실장 등을 거치며 기업 경영과 브랜드 전개 전략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가 대표가 된 시기는 LS네트웍스가 상당히 힘들었던 시기다. 경영 악화로 전개 브랜드 대부분을 중단하거나 분리시키고,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었던 때다. '프로스펙스' 하나만을 남긴 회사를 맡은 문 대표는 차근차근 브랜드의 부활을 준비했다. '딱 3년만 고생하자'며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프로스펙스를 안정화하고, 다시 소비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몰두를 했다.

그는 브랜드 안정화를 위해 당장의 이익보다는 브랜드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시키는데 집중했다. 그러다 찾은 것이 바로 과거의 히트 상품과 콘셉트 속에 있던 '오리지널 로고와 상품군'이었다고. '워킹화'라는 전문 분야와 탄탄한 소비층이 있음에도 주로 4050 소비자에 집중돼 있었던 프로스펙스는 오리지널 로고를 적용한 새로운 라인을 론칭하며 2030 밀레니얼 소비자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프로스펙스 사업부 내에서 일부 젊은 인력을 차출해 '오리지널 라인'을 위한 팀을 개설했다. 이 팀은 기존 프로스펙스와는 전혀 상관없이 디자인과 유통, 마케팅 방법을 달리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마침 적절하게도 '뉴트로' 트렌드 붐이 일어났고, 오리지널 로고를 넣은 상품군은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를 통해 트렌드와 새로운 디자인을 입을 수 있었다

'노앙'과의 컬래버레이션은 특히 성공적이었다. 한 시즌 앞서 노앙의 컬렉션 런웨이에서 공개된 상품들은 '프앙'이라는 애칭을 얻고 날개돋친 듯 팔렸다. 소량 특화 디자인으로 선보였기 때문에 일부 상품은 전국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바이브레이트'와의 협업으로 색깔 변화를 시도했다. 바이브레이트와 작업한 슈즈 라인 중 일부는 일부 사이즈를 제외하고는 역시 전국 완판으로 화제를 모았다.

2020년에도 '로우로우' '굿네이션' 등 트렌드를 선보하는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스펙스는 오리지널 로고와 과거 아카이브 속 히트 상품을 제안하고, 협업 브랜드들은 자신들만의 감성과 디테일 포인트를 프로스펙스 상품에 적용해 색다른 아이템을 탄생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한다.



이 과정 속에서 프로스펙스는 자체 히트 신발 '스택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해 7개월 동안 총 6차 리오더를 진행할 정도로 지속적인 반응을 얻은 이 상품은 지난 5월까지 일평균 200~300족씩 꾸준히 팔렸다. 올해 총 판매량 15만족을 목표로 한다. 어글리 슈즈 트렌드에 프로스펙스만의 슈즈 생산 노하우, 착용감 등 기능성을 접목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한 것이 주효했다.

브랜드를 알리는 매체도 전과 달랐다. 오리지널 라인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상품을 제안하는 것 만으로는 이미지 변신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밀레니얼 세대와 잘 맞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마케팅은 물론 1020이 즐겨보는 웹드라마 지원과 같은 색다른 마케팅을 전개했다.

특히 유튜브 마케팅 시도가 상당히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구독자 48만명을 보유한 '짱구대디'와 44만 구독자를 가진 '최겨울', 11만명 '와디' 등이 프로스펙스 상품을 소개하면서 '패션'을 좋아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프로스펙스가 색다르게 노출된 것. 특히 최겨울의 유튜브 콘텐츠를 조회수 9만 건 이상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프로스펙스는 지난 3년간 이 같은 방식으로 차근차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오리지널 라인'이라는 도약 포인트를 찾았다.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2020년부터는 옛 로고를 사용해 19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할 생각이다. 특히 워킹화로 대표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조금 약화시켜, 앞으로는 고객들이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 프로스펙스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한다.

기존 오리지널 라인을 대표로 한 '뉴트로 트렌드 상품군'과 기존 워킹화 라인을 대표로 하는 '테크니컬 상품군'을 중심으로 라인을 전개하면서 배드민턴, 복싱 등 전문 스포츠 영역 상품도 꾸준히 선보이며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다. 올 하반기부터는 '오리지널' 로고로 전국 유통의 간판을 교체하기 시작했다. 어렴풋한 미래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2020년을 시작으로, 토종 브랜드로서 자신들의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새롭게 일어서려는 프로스펙스의 행보에 애정어린 관심을 보내본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