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손님 없어도 '매장' 내는 이유는?

    w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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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9.20조회수 26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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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의 불매 운동이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신규 점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유니클로는 오늘(20일) 스타필드 시티 부천점을 오픈한다. 두 달 사이 지유 포함 3개 점포를 열며 국민 분위기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이들은 지난 8월 30일, 롯데몰 수지점에 유니클로와 자매 브랜드 지유 2호점을 열었고 이번 달 초에는 엔터식스 안양역, 지유 영등포타임스퀘어점도 오픈했다. 거센 불매운동 시류에서도 유니클로가 매장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유니클로의 매장 오픈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며 입을 모은다. 국내에 아직 유니클로의 크기와 구성력을 대항할 만한 브랜드가 없고 국민 정서로 매장 계약을 파기할 수도 없는 노릇. 게다가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최근 온라인에 밀려 급감하고 있는 추세라 대형 공룡인 유니클로의 부재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장기화 되가면서 국내 토종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다. 유니클로 매장을 보면 손님들이 현저하게 줄어 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니클로 역시 위기를 통감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최근 이들은 가두 인근 비효율 점포를 다수 철수하고 유니클로가 아니어도 고객이 몰릴 수 있는 대형몰 위주로의 오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 시즌에 본격 접어들면서 유니클로의 매출 반 이상을 차지하는 히트텍, 플리스(후리스) 열풍 또한 불매 운동과 함께 감소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히트텍은 신성통상 탑텐이 그에 대응할 온에어를, 플리스는 올해 모든 패션 복종이 최대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니클로의 오프라인 매출은 급감한 반면, 온라인몰 매출은 증가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자사 온라인몰에 데님, 경량베스트, 심리스 이너웨어 등 주력 아이템을 특별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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