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온라인 전환 덱케 ··· 유행주기 & 가성비 강화

    강지수 기자
    |
    19.03.14조회수 9740
    Copy Link
    한섬(대표 김형종)이 온라인 전용으로 전환한 잡화 브랜드 ‘덱케(DECKE)’를 이달부터 본격 전개한다. 핵심 타깃 고객층을 기존 2030세대에서 1020세대로 바꾸고, 판매가격도 낮춰 온라인 잡화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제일 큰 변화는 상품 출시 주기와 가격대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1020세대 취향을 고려해 격주마다 신상품을 선보인다. 보통 잡화 브랜드는 신제품을 연 1~2회(봄·여름, 가을·겨울) 출시하는데, 덱케는 2주마다 신제품 1~2종을 새로 선보이는 ‘연중 제품 출시 방식’을 도입한다.

    한섬 관계자는 “2017년부터 덱케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등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의 전환을 준비했다”라며 “짧은 유행 주기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에 맞춰 상품 기획 방식도 속도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고안했다. ‘디자인 작업-소재 선정-원가 산출-샘플 생산’ 등의 단계를 거쳤던 기존의 프로세스를, 상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디자이너, MD, 생산·소재 담당자가 함께 논의해 결정하는 ‘집단 기획 방식’으로 변경했다. 상품 출시 여부를 결정하는 품평회 주기도 기존 분기 1회에서 주 1회로 전환해 신속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섬 측은 제품 기획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판매채널을 단일화해 판매 가격대를 기존 5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상품에 사용하는 원자재(가죽 등) 품질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되, 인조가죽 등 신소재 등을 함께 활용한다.

    덱케의 첫 온라인 상품은 독특한 셰이프의 '아코디언백'을 포함한 6종이다. 오는 21일부터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온라인몰 '현대H몰'과 ‘W컨셉’, ‘29CM’, ‘무신사’ 등 온라인 패션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해외 온라인몰과 연동되는 국내 패션 온라인몰('W컨셉' 등)을 활용해 미국, 중국 등에도 신상품을 동시 판매한다.

    덱케는 2014년 한섬이 자체 론칭한 잡화 전문 브랜드로, 독일어로 ‘피부’ ‘가죽’ 이란 뜻이다. 가죽 본연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담고 있다.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런던패션위크에 5회(2017년 F/W ~ 2019년 F/W) 연속 참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해외 유명 패션쇼에 덱케 주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품해 글로벌 패션 편집숍 등에서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2월에 열린 런던패션위크에서 패션 디자이너 ‘유돈 초이(EUDON CHOI)’ 패션쇼에 덱케 주요 상품을 함께 선보였으며, 일주일간 런던 현지 쇼룸에서 20여명의 해외 패션 바이어와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덱케 2019 S/S 온라인 상품 '피아티'(왼) '아코디언백'(중간, 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