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결국 기업회생 신청 피해파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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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2.07조회수 1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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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간판 스포츠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화승(대표 김건우)이 적자누적이 불거지며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업체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소식이 전해지며 패션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총 매출액 2000억대가 훌쩍 넘는 외형을 갖춘 화승은 원,부자재 등 프로모션 업체들만해도 수십개가 넘는다. 현재 작게는 3억원대부터 200억원대까지 자금이 물려있어 프로모션 업체들의 도미노성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회생법원에서는 오는 3월 10일까지 화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화승 악화 이미 3년전 에측, 준비책 없었나

    이러한 최악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3년전부터 감지 됐다. 지난 2016년부터 매출 하락세가 이어진 화승은 2017년 영업적자가 250억대로 사세가 급히 기울었다. 여기에 신상운 대표, 김영수 대표, 김건우 대표에 이르기까지 잦은 수장 교체 등으로 조직 내 혼선을 빚은 것도 화승의 위기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승 생존'에 대해 티격태격하며 지난달 내부적 갈등을 거치며 그 골은 더욱 깊어진 상태.

    한편 화승은 지난 1953년 설립된 업체로 부산동양고무가 모태이며 신발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르까프를 비롯해 케이스위스 머렐 등을 전개하며 국내 토종 스포츠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부도가 났다, 2005년 화의에서 벗어나며 재기에 나서기도. 화승은 처음 당시 부산에 본사를 둔 화승그룹의 계열사였지만, 지난 2015년 산업은행과 KTB PE가 주도하는 사모펀드(KDB KTB HS 사모투자합자회사)에 매각되는 등 크고 작은 변화를 겪어왔다.

    2019년을 맞는 시점, 화승 소식으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패션시장은 한껏 위축된 모습이다. 저성장 속에서 기업들의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패션기업들의 발걸음이 무겁기만하다.

    *화승 연혁
    1953.8 동양고무공업주식회사 설립
    1965 기차표 고무신 상표 등록
    1978 제15회 수출의날 동탑산업훈장 수훈
    1980 ㈜화승으로 사명 변경
    1981 화승연구소 설립(동업계 최초)
    1986.1스포츠 브랜드 '르까프' 출시
    1990.12 수출 5억불탑 및 금탑산업훈장 수훈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유도 양궁 국가대표 용품 지원
    1997.3 국립기술품질원 가죽운동화 품질조사 1위
    1998~2009 국가대표 양궁팀 후원
    2002.5 베트남 현지 세계 최대규모 신발 생산공장 설립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유니폼 제작
    2012.1 런던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선수 이름 딴 펜싱화 '본투킬' 개발
    2015.2 배우 이서진 브랜드 모델 발탁
    2015.7 르까프 '흡한속건' 티셔츠 한국소비자원 평가 5관왕 달성
    2016. 11 브랜드쇼케이스 ‘리인벤트 더 화승’ 개최, 재도약 선포
    2018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 복합관 HS스퀘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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