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에서 전개하는 「클라이드앤(CLRIDE.n)」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14년 580억원에서 2015년에는 매월 전년대비 신장을 기록하며 67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1분기 매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신장했다. 긍정적인 스타트 덕분에 올해 목표도 기존 700억에서 800억원으로 수정했다.

「클라이드앤」의 사업본부장인 김준배 상무는 이 같은 성장의 비결을 무엇으로 꼽을까. 매주 시장조사를 다니는 김 상무는 “시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보통 시장조사는 디자인팀에서 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옷을 파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의 생각을 읽어야 더 잘 팔 수 있는 법입니다”라고 말했다.

흔히 시장조사라고 하면 다른 브랜드에서 어떤 디자인의 상품을 내놓았는지 염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시장 조사는 소비자가 어떤 옷을 사는지 보는 것이죠. 패션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갖다 놓는 것입니다. 주말 오후에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쇼핑몰에서 한 시간만 서있으면 교육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라고 꼬집었다.

「클라이드앤」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품평회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상품을 출시하게 하면서 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도록 하는 것. 그는 “직원 한 명 한 명의 옷에 대한 열정이 브랜드를 좌우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