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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영업정지 여파는?
Friday, Dec. 19, 2014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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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연이은 안전사고와 건물 누수, 갈라짐 속에서도 영업을 이어오던 잠실 제2롯데월드의 영화관과 수족관 사용제한 조치를 내렸다. 영업정지와 마찬가지인 이번 조치에 관련 업체들의 피해는 물론 몰에 입점된 브랜드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가장 큰 사건은 역시 16일 오전에 일어난 콘서트홀 공사인부의 사망이다. 임시개장한 저층부에서 지속적인 안전 경보가 켜졌던 가운데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던 서울시가 시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안전 문제 원인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콘서트홀 공사 인부 사망 사고 이후 현재는 공사 중단 조치를 내린 상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후 공사를 진행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의 재난대처매뉴얼에는 화재, 정전, 건물 붕괴위험 등 대형재난에 대한 대처 매뉴얼이 있다. 세부 유형별 상황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에 대한 대처가 불분명했다. 건물의 안전을 의심하게 하는 조짐이 앞으로 더 발생할 경우 저층부 전체에 대한 사용제한을 하거나, 아예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도 이번 사건 이후에는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물산, 롯데건설,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대형 4개사의 대표가 직접 나와 사과문을 발표한 것. 롯데그룹 홍보팀은 “최근 발생한 사건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죄드린다. 롯데는 수족관과 영화관 사용제한, 공연장 공사 중단이라는 서울시의 조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관련 지시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전문가와 권위 있는 외부기관을 선정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문제점과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신속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오픈 전부터 많은 구설수에 시달리다 지난 10월 임시개장한 제2롯데월드 몰과 시네마, 아쿠아리움 등에는 총 400만 명에 육박하는 고객이 방문했다. 개장 후 하루평균 11만 명이 오간 셈. 참신한 쇼핑공간과 F&B,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몰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임시개장 전에도 오랜 오픈 대기 상태였던 롯데월드 몰 입점 업체들은 이번 영화관과 아쿠아리움 영업정지 조치에 불안한 모습이다. 입점 패션 브랜드 중 한 곳은 "오픈 전에도 대기 기간이 너무 길어 준비한 상품들의 시즌이 달라지고, 재고가 되는 등 손해가 있었다. 그러나 오픈 후 점차 늘어나는 방문객 수에 기대감을 걸고 있었는데, 이번 안전사고 관련해서 저층부 전체가 사용승인 취소를 당하면 어쩌나 걱정이다. 우리같은 작은 브랜드의 경우는 이런 대형 점포 하나의 문제가 브랜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다.
롯데그룹 홍보팀에서 “서울시의 이번 조치로 인해 이용에 불편함을 겪게 된 고객과 롯데월드몰 입점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대형업체가 아닌 이상 잠시동안의 영업 문제로도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문 고객들은 어떨까? SNS 등을 통해 사건 사고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하며 '잠실 근처에도 가지 말라'며 불안에 떠는 많은 국내 소비자들의 모습과는 달리 해외 관광객들은 태연한 반응이라고 한다. 누수나 건물 갈라짐에 대해서도 '보수가 됐다고 하더라'며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아직 쇼핑객이 많이 줄진 않았다지만 한국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한 만큼 롯데는 아주 작은 부실 조짐이나 사고도 없도록 안전 점검을 확실히 하고, 서울시는 이에 대한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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