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매출효자는 백화점 브랜드?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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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2.09조회수 1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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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브랜드들의 홈쇼핑 진출이 늘고 있다. 백화점 영업만 고집하던 브랜드들도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홈쇼핑을 노크한다. LF(대표 구본걸)는 아웃도어 「라푸마」에 이어 지난 10월 「질바이질스튜어트」를 롯데홈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LF와 롯데홈쇼핑이 공동 기획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 것으로 첫 방송에는 라이크라 스판사를 혼방한 데님 팬츠를 내놨다.

    앞으로 핸드백과 란제리, 침구 등 「질바이질스튜어트」의 다양한 제품을 론칭할 예정으로 란제리와 침구 라인은 전세계 최초로 론칭하는 것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사는 여성복 「모그」도 올 겨울시즌을 끝으로 백화점 영업을 중단하면서 앞으로 신규 유통 진출 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LF 측은 신유통채널(홈쇼핑, 온라인, 면세점 등) 팀을 신설해 기존의 백화점 가두점 아울렛에 국한됐던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패션 대기업 중 하나인 LF가 홈쇼핑도 하나의 패션 쇼핑채널로 자리잡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주목된다.

    LF 등 패션 대기업도 홈쇼핑에 눈독



    인동FN(대표 장기권)은 「쉬즈미스」의 성공적인 홈쇼핑 진출에 힘입어 새해 봄에는 「리스트」도 홈쇼핑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쉬즈미스」는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에 선보이는데 전지현 마케팅 효과까지 더해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지현 트렌치코트, 전지현 야상, 전지현 코트 등을 시리즈로 선이고 있다.

    린컴퍼니(대표 문경란)은 「KL」로 GS홈쇼핑과 손잡았다. 홈쇼핑 소비자층을 겨냥해 별도 제작한 코트는 첫 방송부터 매진을 기록하는 등 쾌거를 이뤘다. 이외에도 아이올리(대표 최윤준)의 「매김나잇브리지」, 휴컴퍼니(대표 권성재)의 「보니알렉스」, 인디에프(대표 장시열)의 「예츠」 등도 홈쇼핑으로 뛰어들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성복의 경우 1회 방송에 보통 2000만~3000만원 정도 판다. 아주 잘 되는 곳이 6000만~7000만원 정도”라면서 “사실 백화점 브랜드가 홈쇼핑으로 나가면 대박치는 줄 아는데 그렇지만은 않다. 그러나 불경기에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성복 브랜드들의 진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홈쇼핑 매출에도 거품이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돼 있는데 홈쇼핑만 잘 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렇지만 홈쇼핑 유통에서도 적극적으로 패션사업을 키우고 있고 브랜드 유치에 공격적인 만큼 기회가 있는 건 사실이다. 홈쇼핑 소비층에 맞는 상품을 기획, 준비해서 뛰어들어야 승산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은 「쉬즈미스」(위)와 「KL」(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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