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밈란 & 홍선표 '반갑다 친구야!'

    es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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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4.18조회수 1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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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에 진출하는 캐나다의 SPA 브랜드 「조프레시」의 칩 디자이너 조밈란과 국내 캐주얼 대부 홍선표씨와의 인연이 화제다.

    조밈란(Joemimran)은 「클럽모나코」의 창시자로서 '제 2의 랄프로렌'으로 불리워지는 캐나다의 대표 패션 디자이너다. 「클럽모나코」를 폴로에 매각한 이후 조밈란은 캐나다 톱2 대기업인 조지웨스턴그룹의 자회사 로블로우와 손잡고 지난 2006년 「조프레시」를 런칭하며 패션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빌더로써의 재도약을 시작했다.

    조가 「클럽모나코」를 만들어 운영하던 시절 당시 태승에 재직하고있던 홍사장은 아들 로빈 대부의 소개로 조와 서로 인연을 맺게됐다. 그를 통해 당시 태승은 「클럽모나코」를 한국에 도입 전개하게 됐다. 이후 조밈란과는 거래관계이자 파트너이자 서로의 재능을 인정하는 친구처럼 지냈다고 한다.

    일화 하나. 홍사장이 당시 임우성 태승 대표와 함께 「클럽모나코」를 첫 방문했을 때 당시 잘 나가던 조는 "30분밖에 시간이 없다"고 했으나 홍사장과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고 패션얘기를 나누느라 시간이 훌쩍 지난 것. 조는 깜짝 놀라 시계를 보며 "3시간이나 지났다"라며 친근하게 악수를 청했다. 그는 곧이어 "당신과 일하고 싶다"고 결정해줌으로써 태승이 「클럽모나코」를 도입할수 있었다고 한다.

    2000년 즈음 조는 자신의 두번째 결혼식 파티에도 홍사장을 초대해 서울에서 토론토까지 달려갔고 친구들에게 조는 그를 한국 파트너라 소개하며 당시 「클럽모나코」가 다른 회사(보성)로 넘어갔음에도 홍사장과 다시 일할 것이다 공언하기도. 「클럽모나코」를 폴로에 매각한 후 조밈란은 회사를 떠났고 이후 10년 가까이 홍사장과 조밈란은 연락이 끊어졌다.

    이번 「조프레시」의 한국 런칭에 즈음 조밈란의 소식을 풍문으로 접한 홍사장은 본지 패션비즈를 통해 조와 근 10년만에 안부를 알게되고 이메일을 통해 소통이 이뤄졌다. 홍사장은 "나랑 상의도 없이 한국에 오픈하는건 용서해주겠는데 중국에는 내가 있으니 잊으면 안된다"고 메일을 보냈고 조는 "스티브(홍사장의 영어 이름), 너무 반갑다"며 "서울에서 꼭 만나자"라고 회신이 왔다.

    이 두 사람은 한 달 뒤 「조프레시」의 한국 런칭 이벤트를 진행할 때 서울에서 재회하기로 약속했다.



    선표 사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이 「닉스」와 「스톰」 「카파」 등 언제나 국내 캐주얼 브랜드 역사의 한 획을 그어온 인물. 그는 지난 79년~80년말까지 캐나다 이민 생활중 패션회사의 한국 파견 근무를 계기로 국내에서의 패션활동을 시작했다. 「베이직진」을 필두로 지난 90년대, 2000년대를 풍미하며 태승, 보성 등을 거치며 런칭하는 브랜드마다 히트는 물론 시장내에 새로운 디렉션을 제시해온 탁월한 감각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카파」 브랜드 런칭에 이어 그는 카파차이나에서 「카파」를 중국내 전개하며 중국 비즈니스의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했다. 현재 그는 8년째 중국 상하이에서 거주하며 여전히 왕성하게 일하고 있다. 그는 상하이와 항저우를 오가며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컨설팅 회사와 함께 중국 아웃도어와 남성복 브랜드의 컨셉을 잡아주는 일을 한다.

    한편 「조프레시」는 일진그룹 계열사 오리진앤코(대표 남기흥)가 국내 런칭을 앞두고 있다. 캐나다 베이스로 북미 지역에서 급성장한 「조프레시」는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등 23개국에 동시 진출하며 아시아는 한국을 통해서 처음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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