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슈즈 트레이드 페어 ‘미캄’ 성료

    sky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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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24조회수 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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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슈즈 제작자와 기업, 유통 바이어와 프레스가 주목하는 슈즈 트레이드 페어 ‘미캄(Micam)’이 밀라노에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됐다. 올해 역시 7만4100㎡ 면적에서 세계 각지의 슈즈 브랜드 1600여개가 참여하는 대규모로 열렸다. ‘미캄’에 참석하기 위해 예약한 방문객만 4만2385명으로 집계됐고 현장 등록된 방문객까지 약 5만 명이 다녀갔다.

    총 1관부터 10관까지 아이템과 스타일, 포지션 별로 브랜드들이 구성됐다. 1관과 3관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스타일의 슈즈 브랜드가 선보였고 2관과 5관은 유행에 민감하고 시즌 아이템 중심의 여성 슈즈 브랜드가 전시됐다. 베지터블 가공의 손맛이 일품인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릴리밀」은 입구에 배치돼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요 상품은 발레리나 슈즈, 레이스 슈즈, 플랫 부츠, 웨지와 스니커즈 등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했다.

    4관은 남성 캐주얼 슈즈 럭셔리 슈즈, 여성 럭셔리 슈즈 브랜드들이 자리 잡았다. 일본 바이어를 비롯해 럭셔리 펌프스로 주목 받은 명품 슈즈 브랜드 「파비오루스코니」는 오너이자 디자이너 파비오 대표가 직접 현장에 나와 바이어들을 응대하며 비즈니스에 적극적이었다. 파비오 대표는 “「파비오루스코니」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력을 인정 받는다. 단순히 ‘슈즈’만을 디자인하는 제한적인 사고를 넘어 패션, 오리지널리티, 퀄리티, 디자인 등 슈즈를 이루는 직간접적인 요소의 밸런스를 조율하며 완성하는 슈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슈즈’를 파는 것이 아니라 ‘패션’을 파는 브랜드다"라고 설명했다.

    6관과 10관은 1020세대를 겨냥하는 영 세대를 위한 슈즈 브랜드가 참가했다. 7관은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을 비롯해 기능성 슈즈, 스니커즈 등의 브랜드가 소개됐다. 숫자 상 8관은 없고 10관은 슈즈에 이용되는 액세서리와 전문 매거진 등이 참가했다. 특히 1관과 3관, 5관 등은 국내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2013 S/S 슈즈 컬렉션을 선보인 브랜드 별 공통적인 경향은 화려한 디테일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의류 트렌드가 ‘클래식’으로 옮겨 가면서 상대적으로 슈즈가 강렬한 포인트로 트렌드 매치를 이뤘다는 해석이다. 올해 이어 온슬립이 강세를 보였고 화려한 컬러와 스터드 장식 등 강렬한 디테일을 입혀 업그레이드 됐다. 타슬과 페이즐리 패턴 등 에스닉 코드의 패브릭 소재도 눈에 띄었고 스터드와 주얼리, 두꺼운 밴드 등을 활용해 장식했다. 반면 에스파트류와 레인부츠 등 시즌 아이템은 약세를 보였다.

    ‘미캄’은 국내에서 슈즈를 전개하는 기업뿐 아니라 향후 슈즈 비즈니스를 계획하는 기업 관계자들이 꼭 들러야 할 전시로 꼽힌다. 전 세계 슈즈 브랜드가 한 자리에 모인다는 의미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별하고 그 공정 과정을 보며 간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원브랜드 원숍’의 쇠퇴가 빨라지면서 ‘편집형 브랜드숍’을 요구하는 오늘날 다채로운 브랜드와 상품 소싱이 가능한 곳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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