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새해 경영일선 2세들, 어떠한 성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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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6조회수 9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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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경자년 들어 패션산업 2세 경영자들이 대거 전진 배치되며 그 속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ZM세대 열풍과 맞물리며 이들 젊은 경영자들이 그간 쌓아온 스펙과 역량이 어떠한 성과로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변 여건이 그다지 녹록하지만은 않다. 패션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이들을 보는 기준치 또한 더욱 까다워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패션산업이 그간 아날로그가 지배적이었다면 이제 디지털로 리그를 옮기고 있는 패션 시장에서 이들이 어떻게 시장과 호흡을 맞춰 나갈지에 대한 물음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영자로서 인성과 리더십 등 조직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경영철학을 세우고 구성원들이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고 각 사만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리더의 몫이다. 한국 패션시장을 만들어 온 1세대 창업자들에 이어 이제 2세대들이 경영일선에 전면 나서면서 한국 패션의 경영 지표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김익환 김지원 본격 투입, 뉴 웨이브 기대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 최근 획기적인 승계로 눈길을 끌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세실업과 한세엠케이다. 한세실업은 김익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케이스. 김 부회장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차남으로 고려대 졸업 후 LG그룹에서 근무하다 미국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아베크롬비를 거쳐 한세실업에 입사해 2017년부터 대표직를 맡아왔다.

    김 부회장은 부임 이후 HAMS(Hansae's Advanced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하는 등 공장 선진화와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며 한세실업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사내외 긍정적 변화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션기업 한세엠케이와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의 대표이사로 김지원 씨가 선임된 점도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한세엠케이에서는 대표직으로, 한세드림에서는 각자대표로 선임되는 등 그녀의 앞으로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박이라 세정 대표, 양지해 엠티콜렉션 대표,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의 장녀인 강주연 대표 등 여성 경영자들이 필드에 대거 포진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김 대표의 가세로 여성파워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윤근창 매직, 휠라 리노베이션 이어갈까

    이미 2세 경영체제로 넘어가 최상의 성과를 이끌어낸 대표적 경영 2세로 손꼽히는 인물은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의 장남 윤근창 사장이다. 그 역시 올해 더욱 기대되는 경영인으로 스포라이트가 맞춰지고 있다. 그는 ‘휠라 리노베이션’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3년부터 휠라USA CFO로 활동했다.

    또 2015년 2월 휠라코리아 부사장, 그리고 3년 만에 CEO로 취임하면서 고속 승진했다. 글로벌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이 좋은 윤 사장은 휠라 리브랜딩 작업에서 빛을 발했으며 브랜드 이미지 업그레이드는 물론 대표적인 히트작 ‘디스럽터2’는 전세계 1000만족 판매를 돌파해 트렌드를 선도한 실력가로 인정받고 있다.

    윤여원 사장 등 뷰티 시장도 2세 경영 붐

    한편 뷰티 마켓에서도 2세들이 전면에 나섰다. 한국콜마 창업자 윤동한 전 회장의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 말 아들 윤상현 씨를 한국콜마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세 경영 체제 안착을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20년도 전방위로 불어오는 변화의 물결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게 위해 모든 산업군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스피드하게 돌아가는 시장 못지 않게 유연성과 순발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시대다. 그간 1세대가 가꿔 놓은 견고한 'DNA를 지켜' 나가면서 이를 '현재화해 재해석'할 수 있다면 경영 2세들은 과거와는 또 다른 뉴 경영스타일로 새로운 패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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