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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닮은 배우, 김지호의 ‘Wellaging Life’
Wednesday, Oct. 11, 2017 | 패션비즈 인터넷팀, fashionbiz@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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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향기를 내뿜는 배우가 있다. 아름다운 CF퀸에서 억척 아줌마 역할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지호. 스미되 젖지 않고, 물들되 바래지 않는 봄꽃의 화려함보다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닮은 그녀와의 인터뷰.
Q 어떻게 지내세요?
A 여행 좀 길게 가족들이랑 다녀왔고요. 요즘은 운동하고 아이 키우면서 주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자신만을 위해 투자하는 무엇인가가 있으세요?
A 사실은 그렇게 시간이 많이 안 남아요. 그렇기 때문에 나 스스로에 대한 투자시간이나 나로서의 존재. 오롯이. 그런 것을 느끼는 시간이 굉장히 부족한데. 그래서 유일하게 한 가지 하는 건 운동. 그리고 아이를 (학교에)보내고 아침을 치우고 잠깐의 오전 시간의 상쾌한 여유로움 있잖아요. 그때 커피 마시면서 책볼 때, 음악들을 때가 나를 위한 투자의 시간, 그게 다인 거 같아요.
Q 이십 대, 삼십 대, 사십 대의 김지호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진짜 이런 질문을 안 받았으면 제가 어떻게 살았었는지, 정리해보고 되돌아볼 시간이 없었을 거 같아요. 이십 대에는 너무 정신없이 살았어요. 제가 생각했었던 거보다 너무 갑작스러운 인기와 엄청난 양의 일과 그리고 결혼과.
쓰나미가 몰려오면 그 파도를 타고 밀려가듯이, 이게 어딘지, 뭔지도 모르고 막 허우적대고 갔었던 거 같고요. 삼십 대에는 삼십 대 초반도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어요. 아이가 어릴 때였으니까. 그러다 삼십 대 중반부터 갑자기 약간 중년의 사춘기처럼 내 자아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나는 어딨지? 나는 뭘 좋아하지? 김지호는 어떤 사람이었지?’ 이런 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서 그때 약간 방황을 했어요. 방황도 했고 들어가는 나이에 대한 두려움도 좀 있었고. 그러다가 마흔이 되니까 너무 편하고 좋더라고요. 저는 지금이 너무 좋아요. 오십이 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점점 어떤 욕심이라는 게 사라지면서 내려놓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점점 더 편해지니까.
‘그래 큰 욕심 부리지 않아도 이런 게 바로 삶이구나. 너무 편하고 좋다’ 이런 느낌? 그런데 누군가는 그러잖아요. 그렇게 안주하는 순간 끝이라고(웃음).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제 삶이 좋아요. 너무 욕심내서 허겁지겁 뛰어가지 않고, 속도 늦춰서 주변 보려고 하고. 이러고 가는 지금 저의 삶의 속도가 저는 좋아요.
Q 김지호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A 이제 예쁜 얼굴은 아름다움의 기준은 아닌 거 같아요.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의 상태에서 만족하고 그 안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저는 참 아름다워 보여요. 그리고 어떨 때는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봐도 되게 아름답다. 그런 생각이 들고. 이제는 어떤 외적인 걸로 예쁘고, 예쁜 거 입고 예쁜 거 달고 이런다고 예뻐 보이는 거는 지난 거 같아요. 늙었나 봐요(웃음).
Q 나이 들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지?
A 허리 아프고 몸이 아플 때라던가, 옛날에는 너무 좋아하던 음식인데, 지금은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던가. 또 더 슬픈 건 약간 이렇게 체력이 떨어져서, 예전에는 하루 밤새도 다음날 거뜬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일할 때도 밤을 새고 그러면 회복하는데 2~3일 걸리고 어떨 때는 4~5일 걸리고. 조금만 피곤하면 입속 헐고 막(웃음). 그렇게 운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체력은 점점 떨어지더라고요. 그런 것만 아니면 저는 너무 좋아요.
Q 안티에이징 또는 웰에이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나요?
A 제가 피부가 되게 얇아요. 그래서 이렇게 핏줄이 다 보일 정도로. 이런데도 핏줄이 다 보이고. 저희 언니는 이렇게 피부를 만지면 되게 쫀쫀하고 탱탱하고 두꺼운 피부고, 저는 굉장히 얇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눈가에도 되게 주름이 많이 지고. 멜라닌 색소가 많아서, 제가 해를 받는 걸 좋아해서 주근깨에서 진화해서 기미가 되려고 막 슬금슬금 올라오는 애들이 있었는데. 그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사실은 피부가 잔주름이 많아지고 또 건조하고 그랬는데, 사실 요즘 들어서 피부 상태가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신기할 만큼.
그래서 사람들은 저에게 “뭐하는데? 나도 같이해!” 막 이러거든요. 뭐 하는 거 없고요(웃음). 저 정말 ‘이데베논’ 쓰고 너무 좋아졌어요. 신기하리만치 좋아졌어요. 저 아침에 선블록도 안 바르고 앉아서 커피 마시거든요. 제가 해를 보는걸 너무 좋아해서, 밖에 나가서. 그런데 이 이상 안 올라와요.
제가 지금 살짝 화장해서 조금 가리기는 했지만, 예전 같으면 화장을 하면 요 부분이 검 해서 더 막 짙어 보일 그런 상황이었는데, 요즘은 그런 특별한 관리 없이 피부가 너무 건강해지고 되게 맑아지고 잔주름도 없어졌어요. 피부 상태가 건강해져서 그런가? 그리고 조금 건조하다 싶으면 그냥 팩 붙이고, 그냥 그 정도 관리로 너무 좋아졌고. 또 하나는 꾸준하게 요가를 하고 있는데, 그게 굉장히 좋은 거 같아요.
매일매일 그 딱 정해진 시간 안에서 혈액순환 시키면서 땀 배출하고 운동하고 물구나무서기를 하니까 거꾸로 서 있잖아요. 그러면서 얼굴도 되게 탄력 있어진 거 같고, 저는 운동하고 이 이데베논 2가지. 이게 저에게 놀라운 효과를 줬지요.
Q 나 스스로가 참 괜찮다고 느낄 때는?
A 사실 그럴 때는 많지 않죠(웃음). 그런데 ‘너무 후져 보인다’ 이런 적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그러면 된 거 아닌가요(웃음)?
Q 배우를 안 했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A 어릴 때는 제가 호텔 경영학과 같은 데 가서 호텔리어도 해보고 싶었고. 뭔지도 모르고, 되게 힘들더라고요, 되게 어렵고. 또 스튜어디스가 돼서 전 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누리고 돌아다니고 싶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이거를(배우를) 하지 않았으면 어떤 전문적인, 내가 뭔가를 만지고 그리던가 해서 내가 만드는. 그런 직업을 가지고서 꾸미고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
Q 어떻게 지내세요?
A 여행 좀 길게 가족들이랑 다녀왔고요. 요즘은 운동하고 아이 키우면서 주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자신만을 위해 투자하는 무엇인가가 있으세요?
A 사실은 그렇게 시간이 많이 안 남아요. 그렇기 때문에 나 스스로에 대한 투자시간이나 나로서의 존재. 오롯이. 그런 것을 느끼는 시간이 굉장히 부족한데. 그래서 유일하게 한 가지 하는 건 운동. 그리고 아이를 (학교에)보내고 아침을 치우고 잠깐의 오전 시간의 상쾌한 여유로움 있잖아요. 그때 커피 마시면서 책볼 때, 음악들을 때가 나를 위한 투자의 시간, 그게 다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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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십 대, 삼십 대, 사십 대의 김지호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진짜 이런 질문을 안 받았으면 제가 어떻게 살았었는지, 정리해보고 되돌아볼 시간이 없었을 거 같아요. 이십 대에는 너무 정신없이 살았어요. 제가 생각했었던 거보다 너무 갑작스러운 인기와 엄청난 양의 일과 그리고 결혼과.
쓰나미가 몰려오면 그 파도를 타고 밀려가듯이, 이게 어딘지, 뭔지도 모르고 막 허우적대고 갔었던 거 같고요. 삼십 대에는 삼십 대 초반도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어요. 아이가 어릴 때였으니까. 그러다 삼십 대 중반부터 갑자기 약간 중년의 사춘기처럼 내 자아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나는 어딨지? 나는 뭘 좋아하지? 김지호는 어떤 사람이었지?’ 이런 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서 그때 약간 방황을 했어요. 방황도 했고 들어가는 나이에 대한 두려움도 좀 있었고. 그러다가 마흔이 되니까 너무 편하고 좋더라고요. 저는 지금이 너무 좋아요. 오십이 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점점 어떤 욕심이라는 게 사라지면서 내려놓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점점 더 편해지니까.
‘그래 큰 욕심 부리지 않아도 이런 게 바로 삶이구나. 너무 편하고 좋다’ 이런 느낌? 그런데 누군가는 그러잖아요. 그렇게 안주하는 순간 끝이라고(웃음).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제 삶이 좋아요. 너무 욕심내서 허겁지겁 뛰어가지 않고, 속도 늦춰서 주변 보려고 하고. 이러고 가는 지금 저의 삶의 속도가 저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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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지호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A 이제 예쁜 얼굴은 아름다움의 기준은 아닌 거 같아요.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의 상태에서 만족하고 그 안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저는 참 아름다워 보여요. 그리고 어떨 때는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봐도 되게 아름답다. 그런 생각이 들고. 이제는 어떤 외적인 걸로 예쁘고, 예쁜 거 입고 예쁜 거 달고 이런다고 예뻐 보이는 거는 지난 거 같아요. 늙었나 봐요(웃음).
Q 나이 들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지?
A 허리 아프고 몸이 아플 때라던가, 옛날에는 너무 좋아하던 음식인데, 지금은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던가. 또 더 슬픈 건 약간 이렇게 체력이 떨어져서, 예전에는 하루 밤새도 다음날 거뜬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일할 때도 밤을 새고 그러면 회복하는데 2~3일 걸리고 어떨 때는 4~5일 걸리고. 조금만 피곤하면 입속 헐고 막(웃음). 그렇게 운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체력은 점점 떨어지더라고요. 그런 것만 아니면 저는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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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티에이징 또는 웰에이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나요?
A 제가 피부가 되게 얇아요. 그래서 이렇게 핏줄이 다 보일 정도로. 이런데도 핏줄이 다 보이고. 저희 언니는 이렇게 피부를 만지면 되게 쫀쫀하고 탱탱하고 두꺼운 피부고, 저는 굉장히 얇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눈가에도 되게 주름이 많이 지고. 멜라닌 색소가 많아서, 제가 해를 받는 걸 좋아해서 주근깨에서 진화해서 기미가 되려고 막 슬금슬금 올라오는 애들이 있었는데. 그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사실은 피부가 잔주름이 많아지고 또 건조하고 그랬는데, 사실 요즘 들어서 피부 상태가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신기할 만큼.
그래서 사람들은 저에게 “뭐하는데? 나도 같이해!” 막 이러거든요. 뭐 하는 거 없고요(웃음). 저 정말 ‘이데베논’ 쓰고 너무 좋아졌어요. 신기하리만치 좋아졌어요. 저 아침에 선블록도 안 바르고 앉아서 커피 마시거든요. 제가 해를 보는걸 너무 좋아해서, 밖에 나가서. 그런데 이 이상 안 올라와요.
제가 지금 살짝 화장해서 조금 가리기는 했지만, 예전 같으면 화장을 하면 요 부분이 검 해서 더 막 짙어 보일 그런 상황이었는데, 요즘은 그런 특별한 관리 없이 피부가 너무 건강해지고 되게 맑아지고 잔주름도 없어졌어요. 피부 상태가 건강해져서 그런가? 그리고 조금 건조하다 싶으면 그냥 팩 붙이고, 그냥 그 정도 관리로 너무 좋아졌고. 또 하나는 꾸준하게 요가를 하고 있는데, 그게 굉장히 좋은 거 같아요.
매일매일 그 딱 정해진 시간 안에서 혈액순환 시키면서 땀 배출하고 운동하고 물구나무서기를 하니까 거꾸로 서 있잖아요. 그러면서 얼굴도 되게 탄력 있어진 거 같고, 저는 운동하고 이 이데베논 2가지. 이게 저에게 놀라운 효과를 줬지요.
Q 나 스스로가 참 괜찮다고 느낄 때는?
A 사실 그럴 때는 많지 않죠(웃음). 그런데 ‘너무 후져 보인다’ 이런 적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그러면 된 거 아닌가요(웃음)?
Q 배우를 안 했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A 어릴 때는 제가 호텔 경영학과 같은 데 가서 호텔리어도 해보고 싶었고. 뭔지도 모르고, 되게 힘들더라고요, 되게 어렵고. 또 스튜어디스가 돼서 전 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누리고 돌아다니고 싶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이거를(배우를) 하지 않았으면 어떤 전문적인, 내가 뭔가를 만지고 그리던가 해서 내가 만드는. 그런 직업을 가지고서 꾸미고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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