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니트 ODM 넘버원, 정인 주목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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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2.03조회수 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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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복 업계에서 디자인력과 생산력을 두루 갖춘 실력파 프로모션을 꼽으라면 단연 정인코퍼레이션(대표 정연우)이다. 1998년 설립해 16년간 남성 니트를 전문적으로 취급한 이 회사는 남성 캐릭터에서 타운 캐주얼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거래하고 있다.

    현재 코오롱FnC부문의 「캠브리지멤버스」 「커스텀멜로우」, 우성I&C의 「본」, 세정의 「인디안」 「트레몰로」, 파스토조의 「지오송지오」 등 15개 정도 브랜드와 거래한다. 메인은 남성복이지만 「울시」 등 골프웨어, 「아이더」 등 아웃도어 등과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

    정인코퍼레이션의 강점은 니트와 우븐을 접목한 디자인 개발에 있다. 가벼우면서 따뜻한 니트 재킷은 따라올 자가 없으며 소매는 니트로 몸통은 다운으로 믹싱한 디자인 등도 크게 히트했다. 까다로운 공정의 니트는 주로 국내에서, 기본물은 중국에서 비수기 생산으로 쳐내며 가격적인 부분도 메리트를 가져간다.

    코오롱 MD 출신 정연우 사장 16년째 운영

    매년 수십 개의 니트 프로모션 회사가 생겨나고 또 없어지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부침없이 15년 이상 꾸준히 성장해온 정인코퍼레이션은 거래선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코오롱 MD 출신인 정연우 사장과 니트 디자이너인 정혜옥 이사, 이들 부부는 패션 메이커에서 10여년간 근무했기 때문에 업체별 상황을 잘 이해하고, 어떤 프로모션 회사가 롱런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어떻게 보면 프로모션사는 영원한 ‘을’일 수 있지만 정연우 사장, 정혜옥 이사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전략적으로 원사개발부터 디자인까지 함께 만들어가면서 돈독한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또 각 브랜드의 컨설턴트가 돼서 어떤 상품을 개발하면 이번 시즌 더 잘 팔 수 있을지 제안하기 때문에 업체들에서 믿고 맡기는 경우도 많아졌다.

    생산과 영업은 정 사장, 디자인 개발은 정 이사가 각각 맡아 전문화한 것도 강점이다. 정 사장은 같은 값에 좀 더 우수한 품질을 만들어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정 이사는 일본, 미국 등의 시장조사를 통해 트렌드를 읽고 여러 샘플을 만들어 제시한다.

    패션시장 경기가 침체되면서 샘플 만드는 비용을 줄이는 업체가 많아졌지만, 정인코퍼레이션은 장기적으로 오래가려면 독자적인 디자인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다양하게 제작하고 있다. 정인코퍼레이션은 남성복에서 니트 ODM 회사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을 바탕으로 골프웨어, 아웃도어, 그리고 여성복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설명) 정인코퍼레이션을 이끌어 가는 코오롱 남성복 MD 출신인 정연우 사장과 니트 디자이너 정혜옥 이사(위). 정인코퍼레이션에서 개발한 남성 니트 제품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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