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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팝업카페로 본 명품 판도

Monday, Oct. 27, 2014 | 신영실 기자, sh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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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는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백’을 찾는 고객 대신 ‘커피’를 마시러 온 고객들을 종종 보게 된다. 11월 초까지 운영되는 이 팝업 형태의 구찌 카페에서는 커피는 물론 구찌 로고를 담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초코렛 케이크 모두 ‘구찌’ ‘구찌’ 노래를 부른다. 당연히 카페 벽면과 카운터도 구찌 로고 차지다.

이탈리아 카페 문화와 패션 브랜드 「구찌」의 감성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라 볼 수 있다. 과거 명품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의 과시소비 성향을 이용해 가격 올리기에 급급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매장의 인테리어 또한 한지를 사용해 한국고객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가격도 다른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음료 가격대는 7000원~1만원 중반 수준이다. 구찌 카페를 먼저 선보인 바 있는 이탈리아와 일본 보다 낮은 가격대다.


구찌코리아(대표 카림 페투스)는 지난해 24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2년보다 5.2% 감소한 수준이며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8.7% 줄어든 283억원에 그쳤다. 구찌코리아는 매출부진이 계속되자 올해 가격 인상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 같은 고객 서비스를 통해 「구찌」는 매장의 문턱을 낮추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하고자 한다.

기존에 「구찌」를 구매하던 혹은 구매하고자 하던 고객들이 지나치게 대중적인(?) 1세대 명품에 식상함을 느끼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병행수입이 활발해지며 명품 구매처가 다양해졌고 해외직접구매대행, 일명 ‘직구족’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 이들은 쉽게 온라인이나 병행수입을 통해 구할 수 있는 ‘희소성’ 없는 제품을 굳이 매장에서 30%나 비싼 가격에 살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제 콧대 높았던 명품 브랜드도 쉽지 않은 시대다. 브랜드의 변화와 차별화 없이는 그 어떤 브랜드도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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