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워크웨어 출시하며 헴프 소재 사용 확대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1.03.05 ∙ 조회수 7,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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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코리아(대표 존패트릭콜린스)가 뛰어난 내구성과 편안함으로 거친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인더스트리얼 헴프 워크웨어(Industrial Hemp Workwear)’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노동자들의 안전과 편안한 움직임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새롭게 개선해 선보이는 컬렉션으로 ‘노동’에 뿌리를 둔다.

다양한 노동 환경에서 버텨낼 수 있는 질기고 튼튼한 소재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농부, 목수, 목축업자, 제철공 등 실제 현장의 노동자들이 입어 워크웨어로써 뛰어난 품질을 입증해왔다. 이번 컬렉션의 전 상품에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손이 부족한 상황에도 다양하게 휴대하고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를 부착해 신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파타고니아는 오랫동안 상품 개발 과정에서 실용적이고 품질이 좋은 기능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 생산 방식을 꾸준히 개선해 도입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의 주원단으로 사용한 헴프(마 섬유)는 화학 비료를 사용하거나 많은 물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 재배가 가능하며, 가장 질기고 튼튼한 원단으로 꼽힐 정도로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헴프는 재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되려 흙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천연 섬유지만, 아직 세계 섬유 시장에서 헴프의 사용은 0.1% 미만이라는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이번 시즌 68개 상품에 헴프 소재를 추가하고 기존 쓰이는 원단 중에서도 대체 가능한 소재는 헴프로 전환하는 등 그 사용 비율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번 인더스트리얼 헴프 워크웨어는 재킷, 베스트, 팬츠 등 10여 가지 스타일로 구성했으며, 전 제품 모두 공정무역 인증(Fair Trade Certified)을 받은 공장에서 생산해 노동자들의 생활과 근로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대표 아이템인 ‘아이언 포지 헴프 캔버스 초어 코트(Iron Forge Hemp Canvas Chore Coat)’는 견고하게 제작해 다양한 노동에 입기 좋다. 여러 옷을 겹쳐 입을 수 있도록 안감이 없고, 작업실에 걸어 두거나 돌돌 말아서 보관할 수 있다. ‘롱-슬리브드 웨스턴 스냅 셔츠(L/S Western Snap Shirt)’는 통기성 있는 헴프 혼방 소재를 사용한 다용도 작업복으로 전통 웨스턴 패턴을 적용해 일하는 곳과 일상 속에서 모두 편하게 입을 수 있다.

‘남성용 아이언 포지 헴프 캔버스 5-포켓 팬츠(M’s Iron Forge Hemp Canvas 5-pocket Pants)’는 내구성과 통기성이 모두 뛰어난 클래식 핏의 워크 팬츠다. 튼튼하게 보강한 허리띠는 공구 벨트를 착용할 때 유용하다.

파타고니아 마케팅 담당자는 “2017년에 무려 1억 1200만 톤의 천 조각들이 매립지에 버려졌다. 쉽게 생산하고 버리는 옷은 기후 위기 가속화의 큰 주범이다.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직접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기업의 의류 생산 과정을 바꿀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며 “파타고니아는 천연 원단인 헴프를 사용하고 재활용 소재 비율을 늘려 의류 생산 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지구 친화적 소재 사용에 동참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파타고니아는 지난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전개해 온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Buy Less, Demand More)’ 캠페인의 가치를 전하는 행보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캠페인은 소비를 줄이는 행동이 곧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소비자가 직접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기를 요구하게 하는 매우 급진적인 환경 운동의 시작으로 파타고니아는 캠페인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기 위해 2025년까지 생산되는 모든 상품을 재활용 소재 또는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에는 7만 1000벌이 넘는 옷을 수선함으로써 버려지는 옷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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