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다들 무엇을 입었을까?

    백주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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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25조회수 6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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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 DC에서 20일(현지시각) 46번째 대통령 조 바이든의 취임식이 있었다. 일전의 국회 습격 사건과 코로나19로 보다 엄숙한 경계 태세 속에 진행되었지만 이날 모두의 패션은 여전히 빛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랄프로렌’을 선택했다. 코트와 슈트, 타이, 마스크 전부 랄프로렌의 제품이며 딱 떨어지는 멋진 핏을 보여 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슈트는 유럽 브랜드 ‘브리오니’로 알려져 있다.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은 ‘마카리안(Markarian)’의 푸른빛 트위드 코트와 드레스를 선택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Alexandra O'neill)의 브랜드로 아직은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녀는 실력 좋은 맞춤 제작으로 알려져 있다. 드레스에 더해진 ‘스와로브스키’의 보석 장식은 디자이너가 직접 핸드메이드로 한 땀 한 땀 작업했으며 블루 컬러를 선택한 이유는 믿음과 신뢰, 안정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사진(좌측부터)_ 퍼스트레이디 저녁 의상 가브리엘라 허스트_ 출처 EVAN VUCCI of AP /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의상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_ 출처 JOE RAEDLE GETTY / 카말라 해리스트 부통령 저녁 의상 세르지오 허드슨_ 출처 joshua roberts of getty>

    퍼스트레이디는 저녁 의상으로 ‘가브리엘라허스트’를 입었다. 하단에 자수 처리된 꽃들은 미국 각주를 대표하는 꽃들로 미국의 통합을 상징한다. 가브리엘라허스트는 2020년 CFDA 여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고 작년 12월에 ‘끌로에 (Chloé)’의 디렉터로 임명됐다.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는 보랏빛의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보라색은 각 당을 대표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을 섞었을 때 나오는 색이다. 또 보라색은 1900년대 여성들의 선거권 운동을 상징했던 색이다. 코트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Christopher John Rogers)의 제품이다. 그는 작년 CFDA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 상을 받은 흑인 디자이너다.

    저녁에는 세르지오 허드슨(Sergio Hudson)의 제품을 착용했다. 취임식 전에 열렸던 코로나19 추모식에서는 커비 진 레이먼드(Kerby Jean-Raymond)의 제품을 입었다. 모두 흑인 디자이너다.



    <사진(좌측부터)_ 엘라 엠호프 의상 미우미우_출처 LOSANGELES TIMES / 미셸 오바마 의상 세르지오 허드슨_출처 Rob Carr of Getty Images / 버니 샌더스_출처 BRENDAN SMIALOWSKI Getty Images>

    카말라 해리스의 의붓딸 엘라 엠호프(Ella Emhoff)는 외신의 가장 큰 찬사를 받았다. 그녀는 SNS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뛰어난 패션 스타일로 이미 유명하다. 뉴욕의 저명한 패션 스쿨 파슨스에 재학 중인 니트웨어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그녀는 ‘미우미우’의 체크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미셸 오바마의 스타일은 언제나 주목받았다. 그녀는 당당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옷으로 잘 표출했다. 그녀 역시 보라색을 택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구두와 드레스를 담당한 세르지오 허드슨의 제품이다.

    이번 취임식의 슈퍼스타는 바로 버니 샌더스. 스키복으로 유명한 ‘버튼 (Burton)’의 재킷을 입고 버몬트 주의 한 선생님이 재활용 울로 만든 벙어리장갑을 착용했다. 버니 샌더스는 이미 같은 재킷을 입은 모습이 포착된 적이 있다. 그의 아주 친근한 모습은 순식간에 인기몰이를 했고 온라인상에는 수많은 밈(meme)이 쏟아졌다. [패션비즈=백주용 뉴욕 통신원]



    <사진(좌측부터)_ 시를 낭독한 아만다 고먼 의상 ‘프라다’ 귀걸이와 반지는 오프라 윈프리의 선물_ 출처 DREW ANGERER of GETTY / 축가를 부른 제니퍼 로페즈 의상 ‘샤넬’_ 출처 tasos katopodis of getty images / 레이디 가가 의상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_ 출처 Jonathan Er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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