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글로벌 럭셔리, 매출 23% ↓ 2014년으로 리턴?!

    이영지 객원기자
    |
    20.11.25조회수 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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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이 럭셔리와 패션계 역사에 남을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인 베인앤드컴퍼니는 2020년 럭셔리 매출이 2019년 대비 23% 감소해 업계의 매출 추적(tracking)이 시작된 이후 최대의 감소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로 봤을 때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면 럭셔리 e-커머스는 지난해 대비 시장 점유율이 두 배로 증가했다. 고객들은 럭셔리 섹터가 다양성(diversity)과 인클루션(inclus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에 대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라이프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온라인의 강력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변화를 몰고 왔다. 럭셔리 마켓의 온라인 매출은 2020년 490억유로(약 64조6688억원)를 차지하며 지난 2019년 330억유로(약43조5524억원) 대비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이 2019년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했지만 2020년은 23%로 두 배 가까이 그 파이가 커졌다.

    이번 조사는 베인앤드컴퍼니가 이탈리아 명품 협회 알타감마재단(Fondazione Altagamma)과 함께 진행한 것으로 베인앤드컴퍼니 럭셔리 스터디(Bain & Company Luxury Study)의 19번째 에디션이다.

    “우리는 매우 급격하고 예상치 못했던 변화로 럭셔리가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어려운 한 해를 경험하고 있다”라고 베인앤드컴퍼니의 파트너이자 이번 조사를 이끌고 있는 책임자 클라우디아 다르피지오(Claudia D’Arpizio)는 말했다.

    또 “글로벌 트래블이 멈춰서고 계속되는 록다운으로 업계가 고통받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위기를 관리할 저항력이 있다고 믿는다. 경영을 변화시키는 능력과 새로운 고객들의 요구에 맞추고 특히 젊은 세대들과 연관성을 유지하는 등 목표를 재정립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2021년의 전망은 큰 변화 없이 차분한 편으로 베인앤드컴퍼니는 코로나19의 진화와 관광객들의 글로벌 여행으로 스피디한 리턴과 로컬 고객들의 팬데믹 저항과 안심 등 거시경제를 둘러싼 여러 상황에 따라 10~19% 사이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옴니채널로의 변화 가속화

    온라인은 강력한 성장세로 향후 2025년까지 럭셔리 구매의 리딩 채널로 그 자리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변화는 오프라인 매장의 지출을 대신해 나오는 것이다. 베인 측은 2020년 브랜드들의 매장 수가 증가하지 않았지만 2021년에는 스토어 네트워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즉 브랜드들이 럭셔리 바잉이라는 새로운 지도에 앞으로 찍어나갈 좌표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매장의 역할과 인간공학(인간과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과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학문; ergonomics)을 진화시키고 고객들의 경험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한 해 동안 천재지변과 같은 엄청난 변동을 겪었지만 우리는 업계가 전보다 더 다이내믹하고 무장된 목적의식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라고 이번 연구를 함께 진행한 페데리카 레바토(Federica Levato)는 말했다.

    “오는 2030년이면 업계는 극적으로 변모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럭셔리 인더스트리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부상과 크리에이티브의 훌륭함이 조명되는 시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처럼 새롭게 지평이 확대된 공간에서 성공하는 브랜드는 기존의 훌륭한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반역적(insurgent) 기업가 정신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자가 될 것이다. 럭셔리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룰을 다시 쓰기 위해 사고를 대담하게 재편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패션비즈=이영지 파리 통신원]



    <사진 출처_ 루이비통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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