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출신 윤지윤 디자이너, 아이웨어 '윤'으로 컴백

    강지수 기자
    |
    20.10.29조회수 9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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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윤 디자이너가 아이웨어 브랜드 '윤(YUN)' 디렉터로 활약 중이다. 2014년 독일 베를린에서 윤을 론칭한 후 올해 1월 성수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며 국내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정다운 오유 디렉터와 이끼를 테마로 한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윤지윤 디렉터는 "윤은 '매일 쓰는 안경'을 모티브로 지속가능성, 효율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데일리하게 쓸 수 있는 디자인을 내세우며 깔끔하고 정갈한 핏이 장점이다. 또한 정확한 검안기능을 갖춘 매장으로 숍에서 검안검사부터 안경선택, 제품 수령까지 1시간 이내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윤만의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편리함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30년 경력 베테랑 & 디자이너 부녀의 합작

    윤은 30년 경력의 안경업계 베테랑 윤철주 대표와 한섬 출신의 디자이너 윤지윤 디렉터가 공동 론칭한 브랜드다. 부녀사이인 두 대표는 전문가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감각적인 브랜딩을 더해 윤(yun)을 론칭했다.

    윤철주 대표는 1988년 브랜드 아이웨어 ODM 비즈니스를 전개했고, 이후 렌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렌즈랩(LAB)을 운영했다. 시습관과 얼굴 골격, 누진다초점 정도 등 개인에게 특화된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렌즈를 생산해왔다. 윤지윤 대표는 한섬 브랜드 '마인'에서 우븐 디자이너로 일하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아버지인 윤철주 대표와 힘을 합쳤다.

    윤지윤 디렉터는 "아이웨어가 의류보다 디자인 변화는 미세하지만, 한 개의 아이템을 구매하면 상대적으로 오래 그리고 꾸준히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패션 자체는 좋지만, 빠르게 흐르는 패션 생태계와 나의 가치관이 상충되는 부분이 있었다. 더 대중을 위한, 본질에 가까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었다. 지금도 깊이있고 지속적인 브랜드를 목표로 윤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적인 렌즈 생산, 심플한 디자인 장점

    이렇게 부녀가 만나 론칭한 윤은 윤철주 대표가 설계한 차별화된 생산 시스템과 윤지윤 대표의 브랜딩 감각이 더해져 빛을 바랐다. 데일리하면서도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감각적인 셰이프 · 깔끔한 제품 패킹 · 쾌적하고 분위기 있는 쇼룸으로 패션 아이웨어의 정체성을 드러냈고, 안경을 20분 내에 구매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효율과 기능을 추구했다.

    렌즈를 주문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안경원과 달리, 윤은 검안부터 렌즈 제작, 거기에 윤 안경테를 더해 한 번에 고객에 맞는 아이웨어를 전달한다. 브랜드에 안경원의 기능을 더해 빠른 수령과 편리함을 추구한다. 검안 결과를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렌즈를 어떻게 깍아야되는지 계산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여기에 더불어 해당 렌즈의 재고를 자동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안경 주문 후 2주를 기다려야 하는 베를린 안경 시장에서, 현장에서 20분 안에 검안 결과를 적용한 아이웨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윤은 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 매장을 연 윤은 2~3년 동안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했고, 현재는 하루에 이곳 한 매장에서 70여개의 수량을 판매하는 인기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베를린 쇼룸, 하루 70개 판매로 히트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윤은 올해 1월 성수동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플래그십스토어 또한 윤의 제품 색깔처럼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도드라지며, 윤의 체계적이고 빠른 주문제작 시스템을 시각화해 보여주기 위해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안경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쇼룸 한 켠에 카페가 들어섰고, 여러 패션 브랜드와도 협업을 진행하며 고객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염 캐시미어 브랜드 '오유(OU)'와 함께 이끼를 테마로 이끼의 컬러 모스그린을 적용한 아이웨어를 선보이고, 종이 포장 대신 원단 파우치를 제안하는 등 지속가능에 대한 윤의 철학과 고민을 담았다.

    윤 디렉터는 "최근에는 바이러스로 인한 사람들의 우려를 고려해 향균작용을 하는 아이웨어를 선보이는 등 현재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성과 온라인에서도 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020 시스템을 갖춰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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