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드퓌르사크, 런던에 첫 해외 매장 오픈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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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28조회수 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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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프랑스 패션 그룹 SMCP의 포트폴리오에 통합된 남성복 브랜드 ‘드퓌르사크(De Fursac)’가 프랑스 밖으로 눈을 돌려 해외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을 쐈다. 정통 클래식을 추구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시크한 파리지앵 남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드퓌르사크가 9월 26일 런던 첼시(11-13 Duke of York Square)에 80㎡ 공간의 첫 부티크를 오픈했다.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앨릭스 르 나우르(Alix Le Naour)는 “런던의 버즈는 항상 나를 매료시켰다. 전부터 며칠 동안 런던을 방문하는 것을 즐겼다”면서 “캠든(Camden)과 포르토벨로(Portobello)의 벼룩시장이나 전설적인 맞춤복 매장들이 자리한 새빌로(Saville Row) 등 도시 전체가 영감과 에너지로 가득 차 있어 컬렉션을 만드는데 큰 소스가 된다. 런던과 파리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스타일이 너무 달라 항상 나를 즐겁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오픈은 지난해 12월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에서 선보였던 숍인숍 론칭의 성공적인 반응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다. 매장에는 정장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이 구성됐다.

    “드퓌르사크가 선보이는 프렌치 특유의 꾸미지 않은 듯 시크하면서도 정통 클래식을 추구하는 스타일이 영국 시장에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신했다. 이번 오프닝은 우리 브랜드가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 번째 챕터를 상징하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다른 매장들이 추가적으로 오픈될 것”이라고 브랜드의 CEO인 엘리나 쿠스나(Elina Kousourna)가 말했다.

    중국의 거대 섬유 재벌 산둥 루이 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SMCP 그룹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중고가 여성복 브랜드 ‘산드로’와 ‘마쥬’ ‘끌로디피에로’를 전개해왔다. 1973년 파리의 라우퍼(Laufer) 형제가 설립한 남성복 드퓌르사크 인수로 기존 브랜드들과 상호 시너지 창출을 기대해 왔다.

    특히 SMCP 그룹 경영진은 2019년 9월 인수 당시 유럽 내에 매년 5~10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청사진과 함께 향후 중국에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시행에 차질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2차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도 런던에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브랜드 유통망 확장에 대한 꿈을 증명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만 55개의 매장을 보유한 드퓌르사크는 2018년 4140만유로(약 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4% 성장률로 영업이익 또한 그룹 내 여성복 브랜드보다 높고 빠른 성장세다. [패션비즈=이영지 파리 통신원]



    <사진 출처_ 패션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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