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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위크 줄줄이 취소··· 서울은?
Tuesday, Feb. 25, 2020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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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개최 예정이던 상하이 패션위크와 베이징 패션위크가 연달아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서울패션위크도 25일(오늘) 오전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5일 오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의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다중이 모이는 행사나 집회 금지됐다. 시민 안전을 위해 주관사인 서울디자인재단의 의견을 수렴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참가 디자이너들에게도 오늘 오전, 최종 취소 문자를 송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 세가 강해지면서 24일 오전 참가 디자이너 3분의 1 정도가 참가 취소 요청을 해왔고, 나머지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들이 사전에 예치한 참가비용은 100% 전액 환불 진행하지만, 패션위크를 위해 준비한 컬렉션 제반 비용은 모두 디자이너가 부담하게 됐다. 해외 수주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 19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 국내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해외 수주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강행 시도했지만 최종 결렬
이달 초 상하이 패션위크와 베이징 패션위크의 무기한 연기가 확정된 이후에도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패션위크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살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시민 참여형 부대 행사도 최소화되고, 패션업계의 큰 손인 중국 바이어들의 참여도 불확실하지만 위험을 최소화해 패션위크를 진행하려 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측은 “중국 바이어들의 불참은 어느 정도 예상한다”라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이번에는 유럽이나 미주 바이어를 공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패션위크의 진행을 알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진행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 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요청에 맞춰 서울패션위크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며 급증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부에서도 여러 행사와 모임을 지양해 줄 것을 당부한 데다, 이미 패션위크 참가를 확정 짓고 쇼를 준비하던 디자이너 브랜드 여럿이 지난 주말 서울디자인재단 측에 참가 취소 의사를 전달했고 결국 행사를 전면 취소하게 됐다.
밀라노~파리 패션위크도 치명타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은 유럽의 패션위크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명타로 작용했다. 파리, 뉴욕, 밀라노와 더불어 4대 패션위크로 불리는 상하이 패션위크의 취소와 더불어 어제(24일) 막을 내린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약 1000여 명의 중국 바이어, 관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여러 외신에서는 패션업계의 큰 손인 중국 관계자들이 밀라노 패션위크에 대부분 불참함으로써 약 12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밀라노 패션위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쇼 시작 직전에 비공개를 결정했다. 이탈리아 내의 바이러스 확진자가 150명을 넘어가자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관중 없이 쇼를 진행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최근 급증한 만큼, 앞으로 밀라노의 뒤를 이어받을 파리 패션위크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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