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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패션 거물 '키모라 리' 컴백, 베이비팻 살릴까?
Thursday, Mar. 21, 2019 | 강기향 뉴욕 리포터, gihyang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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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패션 브랜드 베이비팻(Baby Phat)이 컴백을 준비 중이다. 한국계 혼혈 흑인 모델 겸 디자이너로서 한국 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던베이비팻의 수장 키모라 리 시몬스 레스너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딸 밍리 시몬스(18살)와 아오키리 시몬스(15살)가 새로운 베이비팻 하우스를 경영할 것이라 밝혔다.키모라 리는 이어 인터뷰에서 "비즈니스는 중요하다. 나는 늘 중요한 사람들과 비즈니스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후원자를 가지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세계 여성의 날’에 이와 같은 발표를 하며 파워풀한 여성 리더로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베이비팻은 2007년 이혼한 전 남편 러셀 시몬스의 소유인 힙합 브랜드 팻팜(Phat Farm) 의 서브 브랜드로 출발했다. 2000년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한 키모라 리는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라이프 스타일과 당시 스트리트 스타일 유행에 어울리는 섹시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며 2001년 가장 수익성이 높은 회사가 됐다.
급성장에 따라 이후 2004년 켈우드 어패럴에 의해 인수, 키모라 리는 2005년 포보스 지 선정 유명 인사 100인 중 한 명, 뉴욕 여성 부자 2위 등의 타이틀을 지닌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주목받았다. 2006년에는 미국에서 무려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후 2010년 브랜드를 떠날 때까지 브랜드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키모라 리는 MTV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채널에서 베이비팻의 수장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럭셔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리얼리티 쇼 형태로 공개하며 ‘2000년대 킴 카다시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기를 누렸다. 키모라 리 시몬스를 본뜬 혼혈 바비가 2008년 출시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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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 대표 매체인 CNN을 비롯한 유명 뉴스에서는 키모라 리 바비를 두고 흑인과 동양인의 혼혈 혈통을 반영한 외모도 새로운 시대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하며 대세임을 인정했다. 재일교포 엄마와 미국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그녀는 183cm의 키 때문에 13살 때 샤넬 지방시 아르마니와 같은 세계 최고의 패션 하우스 런웨이 모델로 활약했다.
특히 흑인과 동양인의 혼혈이라는 특별한 외모로 힙합 스타들에게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당대 가장 핫한 디바로서 승승장구했다. 2010년 이후 베이비팻의 인기가 사그라들며 브랜드를 인수한 키모라 리는 근 10년간 매체나 방송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조용한 삶을 즐겼다.
키모라 리 시몬스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패션 브랜드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지만, 베이비팻과 같이 온 오프라인에서 인기를 얻진 못하고 온라인에 집중하는 패션 브랜드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베이비팻을 재인수하면서 자신의 딸들을 내세워 경영에 대한 열정을 뽐낸 그녀가 다시 그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수프림 아디다스 휠라와 같은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들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많다. 베이비팻이 이러한 스트리트 패션 붐에 발맞춰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주시 꾸뛰르처럼 과거의 명성을 잇지 못하고 사라져 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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