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 물러나고 계열사 독립경영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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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1.04조회수 7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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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박성경 부회장이 물러나고 각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아 이랜드의 나눔경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그렇지만 박성경 이사장은 지금까지 맺어온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대기업 최고 경영층과 유대관계를 이어가는 역할을 계속해서 맡는다.

    이랜드그룹의 올해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 및 사장으로 격상해 경영상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를 30,40대 참신한 CEO를 대거 발탁해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는 미래 성장을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박성경 부회장, 이랜드재단 이사장으로 자리 이동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 법인 전체를 총괄한다. 사업부문 대표로 석창현 상무를, 상품부문 대표로 정성관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하고, 패션부문 대표로 최운식 상무가 선임됐다. 올해 만 40세인 최 상무는 스파오 사업본부장을 맡아 역발상과 혁신을 통해 스파오를 국내 최대 토종 SPA로 키워낸 인물이다.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총괄한다. 외식부문 대표는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맡는다. 김완식 본부장은 그 동안 외식 사업부분의 운영 책임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치열한 외식 시장 경쟁 속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통해 외식 시장 선두를 지켜냈다.

    이랜드리테일 최종양 ∙이랜드월드 김일규 부회장 총괄

    또한 이랜드그룹이 중국에 이어 해외사업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인도,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이은홍 신임 사장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를 맡았다. 이은홍 사장은 신입사원 때부터 20년간 스리랑카와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이랜드의 해외 생산 인프라를 직접 일궈낸 그룹 내 대표적인 ‘생산통’으로 꼽힌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경영 체제 개편은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운영 체제를 강화하고 독립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앞으로 박성수 회장은 계열사 및 사업부별 자율경영이 될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게 되는 이랜드가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면서 “올해는 이랜드의 향후 40년 밑그림을 만드는 한 해”라고 말했다.

    ■ 이랜드그룹 신임 부회장 및 사장 프로필



    [최종양 이랜드리테일 부회장]
    1962년생(56세)
    성균관대 졸업
    □주요경력
    2018년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2014년 이랜드중국 총괄 대표이사
    2006년 뉴코아 대표이사
    2001년 이랜드중국 대표이사
    1996년 이랜드 구매/생산 총괄본부장
    1986년 이랜드 입사



    [김일규 이랜드월드 부회장]
    1958년생(60세)
    고려대학교 졸업
    □ 주요경력
    2018년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
    2013년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2010년 이랜드월드 전략기획실장
    2007년 이랜드미국 대표이사
    1996년 이랜드영국 대표이사
    1984년 이랜드 입사



    [김현수 이랜드파크 사장]
    1961년생(57세)
    서울대학교 졸업
    □ 주요경력
    2018년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2013년 이랜드중국 패션 대표이사
    2011년 이랜드중국 전략기획실장
    2004년 이랜드리테일 하이퍼마켓 본부장
    2000년 이랜드 아동사업 대표이사
    1988년 이랜드 입사



    [이은홍 이랜드동남아 사장]
    1961년생(57세)
    연세대학교 졸업
    □ 주요경력
    2018년 이랜드동남아 총괄 대표이사
    2016년 이랜드베트남 대표이사
    2010년 이랜드아시아홀딩스 대표이사
    2008년 이랜드월드 전략기획실장
    2001년 이랜드스리랑카 대표이사
    1990년 이랜드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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