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슈앤쎄씨·소피루비·캐리키즈카페 ··· '여아' 집중 공략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8.12.21 ∙ 조회수 2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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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들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아들이 엄마들의 생활 패턴과 문화 코드를 따라하려는 행동을 공략해 이와 관련된 패션 뷰티 상품과 서비스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완구업체들은 앞다퉈 여아용 패션, 메이크업 관련된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유통가에서는 키즈 뷰티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형 공간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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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코스메틱(대표 박경미)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4층에 키즈 뷰티 놀이터 '슈슈앤쎄시' 플래그십 1호점을 오픈했다. 슈슈앤쎄씨는 기존 운영하던 키즈스파 슈슈앤쎄씨를 체험형 뷰티 놀이터로 발전시킨 첫 플래그십 매장이다. 아이들이 손마사지, 마스크팩 등 관리를 받는 키즈 스파를 비롯해 슈슈 네일샵, 파자마 파티공간, 키즈 크레에이터룸 등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저자극, 유기농 성분으로 만든 다양한 색깔의 화장품으로 즐기는 '내 아이가 좋아하는 컬러별 양육법', '팬시걸 파티' 등 부모와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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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언니'로 유명한 캐리소프트(대표 권원숙 박창신)는 여의도 IFC몰에 562㎡(170평) 규모의 캐리키즈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캐리와 친구들’의 콘텐츠와 캐릭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과 놀이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족욕과 마사지 등을 즐기는 '뷰티룸', 거품과 비누방울을 만지며 어울려 놀 수 있는 '버블룸', 간단한 요리법을 배우고 오감으로 맛을 느껴보는 '쿠킹 클래스', 음악에 맞춰 함께 춤추는 '댄스룸'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와 더불어, 캐리TV의 제작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구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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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부문은 더 다양하다. 소이락컨텐츠팩토리(대표 최종일), 픽셀플래넷(대표 권재환), 손오공(대표 김종완)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한국 애니메이션 '꿈의왕국 소피루비'는 여아를 공략할 다양한 완구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가면 마스크&스티커 겔 패치 세트’는 가면 마스크 5종과 스티커 겔 패치 5종, 핑크 헤어밴드로 구성된 상품이다. ‘가면 마스크’는 애니메이션 소피 루비의 주요 캐릭터 소피, 루비, 아띠, 비비, 샤랄라의 얼굴 모양 마스크팩이다. 가면 마스크를 얼굴에 붙이고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며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변신해 재미있는 역할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또 캠핑카, 워치, 로고등 소피 루비 주요 아이템 모양의 ‘스티커 겔 패치’는 얼굴과 팔 등 피부에 포인트를 주기 적합한 스티커 형태의 피부 액세서리로 알로에베라잎추출물을 함유해 촉촉한 피부관리와 함께 피부 진정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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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왕국 소피루비가 올해 발매한 ‘메이크업 보석 시리즈’인 변신 요술봉, 루비 목걸이, 노래방 마이크는 완구와 화장품의 콜래보레이션 상품이다. 크리스마스 겨냥한 2018년 마지막 아이템 ‘스티커 체인지 폰+핸드백’은 스티커 체인지 폰 본체와 핸드백 케이스가 세트로 구성돼 있고, 휴대용 핸드백 뚜껑을 열면 거울이 있는 화장대로 활용 가능하다.

‘메이크업 보석’인 오렌지 색상의 립밤은 외모를 꾸미는 재미를 더해주며 ‘메이크업 보석’을 스티커 체인지폰에 끼우면 소피루비 OST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의 이목구비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얼굴 인식 카메라를 비롯해 11가지 다양한 콘셉트로 변신할 수 있는 특수 분장 스티커 120가지와 31가지 앱이 탑재돼 있다.

‘메이크업 보석 시리즈'의 또 다른 아이템 ‘노래방 마이크’는 애니메이션 주제곡인 '트윙클', '빠졌어' 등 6곡의 반주가 들어있으며, 상품 가운데에 위치한 ‘메이크업 보석’인 레몬 향 립밤이 있어 노래와 메이크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총 5종으로 선보인 ‘메이크업 보석’은 메이크업 보석시리즈 모든 상품과 호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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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이 12월 정식 론칭한 일본 패션 완구 '파체리에(Pacherie)'는 ‘나만의 가방을 만들어 외출하자’라는 콘셉트의 D.I.Y(Do It Yourself) 아이템으로, 장난감과 패션 소품 두가지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완성 이후의 실용성 외에도 아이들이 손을 움직여 만드는 과정을 통해 소근육 발달과 집중력 강화에도 좋다.

세련된 파스텔 색상의 부드럽고 네모난 파츠들을 핀으로 연결하면 손쉽게 핸드백이나 파우치를 만들 수 있으며, 파츠조각 조합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어 마치 디자이너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로고가 들어있는 골드 엠블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하며 리본, 하트, 밀키펄 등 러블리한 데코 액세서리는 클립 형태로 자신이 만든 가방의 원하는 곳에 끼워 장식할 수 있다.

직접 만들 수 있는 상품 특성 상 구성 방식에 따라 토트백, 숄더백 등 다양한 형태의 가방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가방으로서의 기능성을 살리기 위해 지퍼가 달린 내부 파우치가 들어있고, 경량감으로 활동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뛰어난 품질과 창의성으로 ‘일본 장난감 대상 2018’ 에서 여아완구 부문 우수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손오공 파체리에 브랜드 담당자는 “최근 여아들은 유튜브 등 각종 콘텐츠의 영향으로 4~7세 부터 패션, 뷰티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형 완구 및 서비스가 빠르게 생겨나고 있어 관련 산업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부모 사이에서는 이런 여아 타깃 시장 발달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슈슈앤쎄씨 매장에 아이를 데리고 방문한 부모는 "아이 선물을 사거나 이런 공간에 방문해보면 온통 '핑크색' 천지다. 마치 모든 장난감과 놀이환경이 '여자아이=핑크!'라고 소리쳐 말하는 것 같다. 게다가 '꾸미는 재미'나 '피부관리'같은 말을 벌써부터 보고 접해야 하나 싶어 걱정이 된다. 이렇게 획일적인 놀이 문화가 아이가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잘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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