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패션뮤즈'
스타일 하나로 세계를 사로잡은 패플 30인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16.03.08 ∙ 조회수 9,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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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칼럼니스트 '조엘 킴벡'이 직접 묻고 쓴 스타일 에세이.
톰 포드, 프라다, 라프 시몬스, 토즈, 캘빈 클라인, 돌체 앤 가바나…세계 핫 브랜드들의 광고 촬영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한국인이 있다?
조엘 킴벡. 바로 그의 이야기다. 현재 뉴욕 패션가에서 가장 핫한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그는 전 세계 패션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진정한 ‘글로벌 노마드(Global Nomad)’다.
그가 드디어 자신의 책을 펴냈다. 요즘 제일 잘 나가는 할리우드 여배우부터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세계적인 스타일 셀럽 30인의 솔직담백한 백스테이지 인터뷰가 이 책에 가득하다. 지금까지 발간된 스타일 관련 책들이 주로 해외 스타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비슷하게 차려입기 위한 팁 제공에 주력했다면, 조엘 킴벡의 《패션 뮤즈》는 그들이 생각하고 평소 삶에서 추구하고 있는 ‘진짜 패션’에 관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들 입에서 흘러나오는 생생한 이야기들은 어느 매체에서도 접하지 못한 신선한 것들이고, 마치 저자 대신 독자가 직접 그들과 마주앉아 수다를 떠는 듯한 친근함마저 느끼게 한다. 이 시대의 패션 뮤즈들, 혹은 전설의 패션 아이콘들이 털어놓은 패션에 관한 솔직한 생각,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평소 패션에 별로 관심이 없던 독자들도 우리 삶에 걸쳐진 ‘패션’이라는 옷의 미학 그 자체에 관해 다시금 생각할 계기를 얻을 것이다.
● 추천사
영화 작업이 아닌 광고 작업 현장은 아직도 내게 낯선 공간이다. 더군다나 패션 광고 촬영은 흥미롭지만 익숙하지 않아 불편한 느낌이 컸다. 하지만 그는 현장을 다소 불편해 하는 나를 편안하게 이끌어주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와 함께 하는 작업이라면 어떤 것이든 믿고 함께 할 수 있다. 이것이 그의 가장 큰 재능이자 남들이 가지지 못한 능력이다. - 조시 하트넷 영화배우
그는 아주 감각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그와 함께라면 낯선 브랜드의 광고라도 믿고 함께 할 수 있다. - 지젤 번천 패션모델
그와 함께하는 작업은 언제나 영감으로 가득하다. 특히 타이포그래피와 관련해 그가 하는 제안은 언제나 나를 놀라게 하는 번뜩임으로 가득하다. - 히로시 스나이리 뉴욕대 예술대학 교수
그는 아트를 위한 사진과 광고를 위한 사진의 경계점을 잘 알고 조율할 줄 아는 디렉터이다. 아마 그의 칼럼도 사실적인 면과 창조적인 면의 밸런스가 잘 맞춰진 멋진 글일 것이다. - 잭 피어슨 포토그래퍼
처음에 조엘 킴벡 씨가 소속 배우들을 한국 패션 브랜드 광고에 투입하자고 제안했을 때만 해도 회사 사람들 모두가 한국에 대한 지식이 없던 터라 위험하지 않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그의 진심 어린 설득과 멋지고 충실한 작업들이 더해지면서 지금은 그와 함께 하는 광고 작업이라면 어떤 브랜드라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나라의 광고라도 그와 함께라면 믿고 소속 배우들을 제안할 수 있다. - 릭 루카스 할리우드 최대 연예 매니지먼트사 CAA 디렉터
●출판사 리뷰
조엘 킴벡, 그는 누구인가? 너무나 매력적인 ‘그’가 등장했다.
조엘 킴벡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 이름이 낯설지 않다면 아마 당신은 매달 발간되는 패션 잡지의 구석구석을 단 한 글자도 빼놓지 않겠다는 각오로 씹어 먹을 듯 탐독하고, 각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누구인지 줄줄이 꿰고 있는 광적인 패션 키드일지도 모르겠다.
실제 광고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장본인임에도 정작 광고 이미지 속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이름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시 하트넷이나 케이트 모스와 같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멋진 셀러브리티를 직접 캐스팅하고, 촬영 현장에서 마리오 테스티노, 애니 레보비츠와 함께 사진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촬영 방향을 제시해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이제 더 이상 그 이름을 쉽게 지나치지는 못하리라.
조엘 킴벡. 그는 지금 뉴욕에서 가장 ‘핫’한 패션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며 칼럼니스트다. 아니, 뉴욕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를 넘나드는 세계 패션 무대에서 가장 바쁘고 ‘힙’한 인물이다. 그의 이력은 독특한 매력으로 가득한데, 우선 태생부터 남다르다. 한국인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난 한국인임이 분명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과 한국에서 자랐고 미국에서 직업 세계를 시작했다. 그 덕분에 한국어는 물론이고 일본어, 영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멀티 링구얼(multi-lingual)이다. 구사하는 언어만큼이나 다양하고 해박한, 동서양을 아우르는 지식과 정보는 그가 지닌 남다른 통찰력의 근원이자, 이 책에 추천사를 써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의 말마따나 다른 이들과 조엘 킴벡을 구별해주는 자산임에 틀림없다.
어린 시절 우연히 마주한 패션 광고 사진에 매혹돼 평생 사진을 찍으며 살겠다고 결심, 지금 위치에 이르기까지 뚝심을 가지고 전진해온 그는 오늘날 ‘꿈’은 잃어버리고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가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그가 한국을 찾을 때면 SADI(Samsung Art and Design Institute)를 비롯한 여러 패션디자인 학과에서 꾸준히 강의를 요청하곤 하며, 패션계 현장에서 일어나는 진짜 이야기를 가식 없이 전달하는 그의 입담 덕에 언제나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최근에는 케이블 채널 OliveTV와 CJ 등에서도 출연 섭외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니, 그가 대중에게 어필하는 매력은 이미 검증된 셈.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조엘 킴벡이 묻고 할리우드 스타들이 답한 ‘내 인생의 패션 이야기’
이렇게나 매력적인 그가 촬영장에서 만난 할리우드 스타들과 패션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스타일링 북들과 달리, 이 책에서는 할리우드 스타일을 무조건 따라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지 않다. 그저 조엘 킴벡이 함께 일하며 교감을 나눠온 스타들에게 직접 묻고 들은 진짜 패션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뿐이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숨 가쁘게 변해가는 패션 분야에서, 그것도 모든 크리에이터들과 대중으로부터 ‘뮤즈’로, ‘패셔니스타’로 칭송받는 최고 스타들이 털어놓은 패션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는 과연 패션이란 무엇이고 우리 삶에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에는 모두 30명의 스타일 셀럽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인 아만다 사이프리드, 스칼렛 요한슨과 같은 스타들은 물론이고 전설의 뮤즈인 오드리 헵번과 그레이스 켈리, 심지어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도 광범위하다. 이들 모두를 관통하는 이야기 소재는 오직 하나, 패션! 저자는 단순히 지금의 스타를 만나는 데 그치지 않고 패션산업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한 과거 60년대 할리우드에서부터 시작된 배우와 디자이너, 더 나아가 셀러브리티와 패션 창작자들의 특별한 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책 제목이 말해주듯,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아는 톱스타들이 패션계에서 ‘뮤즈’로서 해낸 역할을 육성과도 같은 생생함으로 전해 듣는 재미가 각별하다.
책 속에서 저자는 어린 시절, 케이트 모스가 나온 광고 사진을 보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하는데, 후에 실제로 케이트 모스와 함께 작업하며 느낀 점을 솔직히 적어놓은 부분은 독자에게도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다소 이질적인 호칭의 ‘패션 뮤즈’들이 창작자 개인에게는 어떤 의미를 갖고, 또한 둘의 시너지가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내막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 가령 에르메스의 켈리 백이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스타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연유에서부터 오드리 헵번과 디자이너 지방시의 운명적인 만남, 브래드 피트가 초창기 아르마니 수트만 입었던 까닭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통해 현대 패션사에서 ‘뮤즈’라는 존재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왔는지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 저자 소개
조엘 킴벡 Joel Kimbeck
국제적인 패션 무대에서 맹활약중인 한국인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칼럼니스트. 주로 맨해튼의 회사에서 작업을 하고 브루클린의 집에서 잠을 청한다. 하지만 1년에 3분의 1정도는 브루클린의 집이 아닌 파리, 런던, 밀라노, 도쿄, 홍콩 혹은 서울의 호텔에서 지내기 때문에 집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도 포기한 지 오래다.
어린 시절 집에서 뒹굴던 패션지 <보그>와 에서 포토그래퍼 브루스 웨버가 촬영한 캘빈 클라인 광고 캠페인을 우연히 본 후 패션 이미지에 급격히 매혹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직 어린 소년이 보아선 안 되었던 금서, 패션 광고계의 거장 파비앙 바롱이 기획하고 패션 사진의 최고 실력자인 스티븐 마이셀이 촬영한 마돈나의 섹슈얼한 도발로 가득한 화보집 <섹스SEX>를 구해 보면서, 그 어린 소년은 패션과 관련된 광고와 이미지를 만드는 일에 평생을 바쳐야겠다고 결심한다.
패션으로 풀어진 이미지들을 탐닉하고 그 이미지 속에 존재하는 아이템을 존경해 마지않는 ‘패션’이라는 종교의 숭배자들, 그중에서도 특히나 이미지에 중독된 이를 만났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의 손에서 새롭게 재해석되고 재창조 된 패션 이미지를 통해 매출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클라이언트의 평을 들을 때도 묘한 만족감을 느낀다.
현재 조엘 킴벡은 뉴욕 패션 광고 회사 ‘바롱 앤 바롱’ ‘립맨’ 등을 거치며 캘빈 클라인, 버버리, 애스프리, 보스, 프라다, 톰 포드, 라프 시몬스, 토즈, 로베르토 카발리, 안나 수이, 알베르타 페레티, 이세이 미야케 그리고 삭스 핍스 애비뉴, 로드 앤 테일러, 이세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 및 백화점을 위한 광고 캠페인을 기획하는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2007년부터는 일본의 일간지 <도쿄스포츠> 연재를 시작으로 패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을 시작, <쿠리어 재팬> <마담 피가로> <카사 브루터스> 등 다양한 일본 매체에 칼럼을 기고했다. 미국에서도 패션 일간지 를 비롯해 <인덱스> <듄> <업스트리트> <오운> 등의 패션 매거진에 칼럼을 썼으며, 한국에서는 2008년부터 <동아일보>를 필두로 <주간동아> <신동아> 그리고 월간 <디자인> 등에 다양한 칼럼을 실었다. 그의 작업이 더 궁금하다면, 그의 홈페이지 www. joelkimbeck.com 을 방문하기 바란다.
●목 차
추천사
프롤로그 패션 뮤즈여, 영원하라
Part 1 얼굴 자체가 브랜드! Cover Girl & Campaign Queen
아만다 사이프리드 Amanda Seyfried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비현실적인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Keira Knightley 패션으로 시대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다
줄리아 로버츠 Julia Roberts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귀여운 여인’
기네스 팰트로 Gwyneth Paltrow 진정 패션을 사랑하는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Angelina Jolie 그녀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해
스칼렛 요한슨 Scarlett Johansson 클래식과 트렌디가 공존하는 얼굴
제니퍼 애니스톤 Jennifer Aniston 진정한 아메리칸 스위트 하트
사라 제시카 파커 Sarah Jessica Parker ‘섹스 앤 더 시티’보다 ‘스타일 앤 더 시티’
Part 2 그냥 모델 아니고 슈퍼모델 Not Just a Model, But a Supermodel
지젤 번천 Gisele Bundchen 이 시대 마지막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 Kate Moss 크리에이터들의 숨겨진 영감의 원천
시에나 밀러 Sienna Miller 그녀의 미들네임은 ‘스타일’
알렉사 청 Alexa Chung 파파라치 걸의 강림 혹은 잇걸의 재림
미란다 커 Miranda Kerr 만인의 연인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그녀
이리나 라자레누 Irina Lazareanu 패션 모델들도 인정하는 최고 멋쟁이
Part 3 조금은 다르지만 엄청나게 멋진 Little Different but Absolute Fabulous
브래드 피트 Brad Pitt 인생 자체가 남성지 패션 화보
소피아 코폴라 Sofia Coppola 마크 제이콥스가 사랑한 그녀
클로에 세비니 Chloe Sevigny 스타일만큼이나 재능이 정말 뛰어난 배우
조시 하트넷 Josh Hartnett 그가 특별히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
미셸 오바마 Michelle Obama 패션으로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퍼스트레이디
Part 4 레드카펫의 열기 Red Carpet Fever
니콜 키드먼 Nicole Kidman 디오르가 사랑한 푸른 눈의 뮤즈
조디 포스터 Jodie Foster 오스카 최악의 드레서에서 아르마니의 뮤즈로
우마 서먼 Uma Thuman 팜므 파탈에 기품마저 더하다
코트니 러브 Courtney Love 과거는 록스타, 오늘부터 오스카 여신
케이트 블란쳇 Cate Blanchett 디오르와 지미추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오스카 여왕
르네 젤위거 Renee Zellweger 못 말리는 워스트 드레서, 빈티지 여왕이 되다
Part 5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설들 Oscar Classic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 패션 자유주의자, 지방시의 뮤즈
비비언 리 Vivien Leigh 불꽃같은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되어준 양귀비꽃 드레스
그레이스 켈리 Grace Kelly 에르메스 백에 켈리의 이름을 새기기까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Barbra Streisand 누드에 가까운 팬츠 수트의 전설
셰어 Cher 오스카 역사에 길이 남을 엽기적인 그녀
● 책 속으로
이후 다른 화보 작업으로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그녀가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하며 한 말도 잊을 수가 없다. “그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 거의 다가 여배우의 광고 촬영에 신경 쓰느라 정신이 없는데, 이 사람만 온통 관심이 사진 찍는 브루스 웨버한테 쏠려 있었거든요. 내가 아니라! 하하하.”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폭소를 터뜨리는데 거짓도 아니기에 나도 겸연쩍게 웃어버렸다. p. 33. Keira Knightley
두 시즌 동안 이어진 그녀의 루이뷔통 캠페인을 담당했던 포토그래퍼 듀오 머트 알라스와 마커스 피고는 이렇게 회상했다. “사실 스칼렛 요한슨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이미지는 클래식 영화 속의 그레이스 켈리나 마릴린 먼로였어요. 그녀야말로 할리우드 황금기의 금발 여배우 이미지를 마치 환생한 것처럼 지니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마크 제이콥스의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요. 광고 속의 그녀는 그레이스 켈리이자 마릴린 먼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 시대의 힙한 여배우인 스칼렛 요한슨 그 자체이기도 했던 거죠.” p. 79. Scarlett Johansson
“사람들은 제가 언제나 캐리처럼 차려입고 다닐 거라고 생각하나 봐요. 캐릭터가 그만큼 현실감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은 반응일 수도 있지만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해요. 특히 관광객들이 우연히 뉴욕 거리에서 저를 마주쳤을 때 뉴요커인 캐리가 편안하고 실용적인 복장으로 아이들과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면 정말 난감하죠.” p. 101. Sarah Jessica Parker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작업을 꼭 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줘요.” 그녀 특유의, 브라질과 포르투갈 억양이 반쯤 섞인 영어 악센트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이 란제리 브랜드가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어요. (…) 새로운 당신의 삶처럼 이 브랜드도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이미지로 거듭나고 싶어 해요.”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특유의 경쾌한 어투로 “좋아요! 함께 가요!”라고 대답해주었다. p. 119. Gisele Bundchen
촬영에 임하는 그녀를 보면 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그녀를 통해 다양한 영감을 얻는지를 알 수 있다. 그저 카메라 앞에 서 있는 피사체가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며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피조물’로 포토그래퍼의 촬영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요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그에 대한 응답을 해주었다. p. 133.
클로에 세비니는 패션에 있어서도 아주 오래 전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두려움을 모르는 진정한 패션 모험가였는데, 일찍이 뉴욕 클럽 키드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전설적인 패션 부티크 ‘리퀴드 스카이’의 단골이었으며, 영국의 아방가르드한 패션지 의 모델을 했을 정도로 이미 뉴욕에서는 트렌드세터로 주목받고 있었다. “그땐 그게 삶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다운타운에서 어울렸던 사람들 대부분이 지금 패션계, 예술계, 독립영화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p. 201.
“미셸은 디자이너가 왜 이런 룩을 만들게 되었는지부터 알고 싶어 하는 편이에요. 그것을 먼저 알아야지만 그 다음 단계인 자신이 어떤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을지를 전문가처럼 판단할 수 있다는 거죠. 그 점이 놀라운 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스타일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말도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세간에서 말하는 미셸이 패션을 전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말들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저 패션을 사랑하고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지를 알 뿐이죠.” p. 225. Michelle Obama
다음날 신문들은 일제히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누드’라는 제목으로 1면 기사를 터뜨렸고, 어떤 평론가는 그녀의 팬츠 수트 차림을 일컬어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스타일‘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스카시의 팀워크는 계속 이어져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 매력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스카시 이야기를 하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크게 웃으며 이렇게 말하곤 한다. “스카시는 제게 최고의 순간에 최악의 기억을 안겨준 재미있는 친구잖아요.”
p. 333. Barbra Strei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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