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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도매 30년차, 정인숙 그는?
Monday, Nov. 17, 2014 | 송인경 기자, in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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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 이제 글로벌로 파고든다!” 대기업부터 1인 디자이너까지 ‘글로벌 진출’을 목표료 역량을 집중하는 지금, 정인숙 루키버드(Rookie-bud) 대표는 홀세일 방식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정 대표는 고감도와 고퀄리티 토털 컬렉션의 상품구성을 자랑하는 「루키버드」로 동대문 업계서 인정받는 대표 인물이다. 정 대표는 글로벌 패션시장을 향한 꿈이 야심차다. 경쟁이 치열한 동대문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브랜드의 기동력과 실행력도 주목할 점이다. 「루키버드」는 단순히 동대문 시장 내에서 불특정 바이어에게 상품을 수주하는 것이 아닌, 자체 홀세일 센터를 세우고 세계 유통 관계자들을 끌어 모은다.
정 대표는 현재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10층 규모의 ‘홀세일 센터’를 건축하고 있다. 센터에는 쇼룸과 바이어 상담실, 테스크포스팀으로 신설한 수출부가 자리잡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루키버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세계 패션 시장을 두드린다. 수출부는 홀세일 센터로 바이어를 모으기도 하지만 직접 파리 ‘후즈넥스트’ 홍콩 ‘패션비즈코리아’ 등 해외 페어를 준비한다.
중구 신당동 DDP 옆 10층규모 홀세일 센터를
동대문을 지켜온 선배로서 「루키버드」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먼저 글로벌을 개척하고자 한다. 중국 시장은 물론 유럽 미국 등에도 페어에 참가해 본 결과 「루키버드」의 손 맛있고 감도 높은 상품들의 반응이 좋았다. 수주액을 정확히 밝힐 수 는 없지만 동대문 시장의 경쟁력을 인정받기에 충분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10년 글로벌 확장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에 쇼룸 역할을 하는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현재도 직영매장에서 바이어들의 방문이 활발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로드숍처럼 보이지만 여기는 총 100가지 스타일이 넘는 아이템들을 진열해 놓고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전체 숍 구성을 선보이는 장소다. 「루키버드」의 온라인 쇼핑몰(www.rookie-budshop.com) 또한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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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무모한 가격경쟁보다 감도와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루키버드」는 한 시즌에 1000스타일 이상의 아이템을 생산하는데 모든 상품을 국내 소재와 국내 소싱 라인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고감도+합리적 가격대 「루키버드」 패션 인기
자체적으로 우븐 공장 2개를 운영 중이다. 자체 생산 라인은 중간 수수료를 절약하는 한편 꼼꼼한 퀄리티 검수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다. 시스템도 동대문의 초근접 기획이 아닌 7~8개월 선기획 프로세스를 추가했다. 국제적인 시스템에 맞춰 8명의 디자이너들이 선기획, 월기획, 주단위 기획, 스폿 상품을 유연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루키버드」는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한다. 이는 32년간 패션업계에서 입증해온 「루키버드」의 상품력과 컬렉션 구성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루키버드」는 지난 1982년 인천에 편집숍으로 시작했다. 동대문 시장에서 사입한 의류와 직접 생산한 백 슈즈 액세서리 등을 구성했다. 당시 「루키버드」는 서울 메인 상권이 아니었음에도 이소라 등의 유명 연예인이 직접 찾아오는 편집숍으로 유명세를 탔다.유니섹스가 트렌드였던 90대에도 여성복 토털 컬렉션을 선보이며 고감도의 패션 편집숍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직접 생산에 도전하고자 도매시장에 뛰어든 후 동대문에서 처음으로 의류부터 백 슈즈를 한 매장에 구성하며 이슈를 모았다. 정 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번호표를 받고 상품을 바잉해 갈 정도였다고.
국내 소재+자체 생산 ‘메이드 인 코리아’ 승부
이후 자체 생산 공장 2개를 확보하며 공급 대응력을 탄탄히 갖춰왔다. 지난 2009년에는 백 슈즈 라인을 정 대표의 동생인 정인화 루키버드코리아 대표가 받아 현재까지 전개 중이다. 「루키버드」의 백 브랜드는 「루키버드」의 비즈니스 캐주얼 DNA를 받아 일본에서 히트를 치기도 했다.
현재 「루키버드」는 의류에 집중한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홀세일러로서 프라이드는 국내 패션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에 발 빠르고 침투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홀세일러로서 국내 리테일 비즈니스는 절대 지양한다. 리테일 업체의 상권을 보호해줘야 하는 것이 의무다. 무작위로 볼륨을 키울 생각은 없다. 홀세일에 집중된 회사의 강점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파고들 것이다. 선도적인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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