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평균수수료 4% 인상 왜?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12.05.18 ∙ 조회수 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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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NC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평균 수수료를 4~5%가량 올렸다. 처음 수수료 인상 얘기가 나올 시점에서 현재에서 2%씩 높이겠다고 통보했다가 이를 번복해 평균 4~5% 가량 올린다고 해 패션브랜드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현재 이랜드유통의 평균 수수료는 20% 안팎. 이랜드는 평균 24% 수준을 맞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평균 수수료는 25%대다. 물론 평균 대형마트 수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이랜드리테일의 수수료가 이번 인상으로 인해 평균치라고 할 수 있지만 45개이상의 유통망수를 보유한 이랜드에서 리딩 브랜드의 경우, 보통 연 1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린다. 4% 수수료 인상은 4억원의 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분명 브랜드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게다가 최근 경기침체로 브랜드들이 매출 악화의 어려움을 호소하던 터라 그 파장은 더 크게 다가온다.

이랜드에서 갑작스레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대폭 인상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랜드 측은 매장의 리뉴얼과 쇼핑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 수익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변화하는 유통 환경과 업그레이드된 소비자 수준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아울렛이 단순 상설점으로는 머물 수 없다는 것이다. 대형복합쇼핑센터 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용 투자가 들어가게 되고, 결국 개선된 혜택된 입점 브랜드의 매출 확대 등 고객 유입의 증가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이랜드 측은 한국형 백화점 모델을 제시했으며 점점 고급화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환경에 합리적인 브랜드를 소개하는 방향을 강조하며 입점 브랜드들의 이해를 구하려 하고 있다.

또 최근 2~3년간 신규출점이 많은 관계로 수수료 인상이 거의 없었으며 동종업계 대비해 마진이 낮다는 이유를 들었다. 여기서 동종업계는 아울렛쇼핑몰이 아닌 대형마트와 빅3백화점의 예를 들어 브랜드 입장에서 볼 때 설득력이 다소 약해 보인다.

문제는 다수의 유통망을 거느린 이랜드의 수수료 인상이 단순히 이랜드에서 그치지 않고 기타 아울렛쇼핑몰도 여세를 몰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러면 브랜드 측은 옷 값 인상없이 이끌어가기 어려워진다. 결국은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난 4월부터 재계약 시점에 수수료를 인상해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이랜드에 대응해 몇몇 브랜드는 맞서고 있다. PB로만도 빠진 매장을 채울 수 있는 유통 공룡 이랜드는 사실 무서울 게 없다.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입점 브랜드와 협의를 통해 상호 윈윈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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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NC백화점 전경.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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