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패션사업단, ‘패션한류’로 美 공략

    kj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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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8.28조회수 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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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의대학교에서 주관하는 한패션사업단(단장 문광희)이 한국의 다양한 전통 이미지를 활용한 ‘한(韓)패션 제품’을 미국에 선보였다.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한 패션’의 개발과 세계화에 나서고 있는 동의대학교 한패션사업단은 지난 20일 LA한국문화원에서 제품 전시회와 바이어 초청 상담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의 주제는 ‘전통을 넘어서’로 한국의 우수한 전통 자산을 세계화하고 문화와 산업을 접목 시킨 ‘패션한류’를 널리 소개한다는 것. 이번 행사에는 한일 카펫, 김스 실크, 몽스틸어패럴, 부산광영식 한국한복협회, 현대침구상사, 부산테크노파크 등 6개社와 동의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가 참여했다. 특히 한국 전통 문양 및 패션 아이템을 미국 시장에 소개함으로써 향후 진출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행사였던 만큼 큰 의미가 있었다.




    이번 행사의 전시품목은 한글을 포함한 전통문양의 카펫, PET병을 활용한 재생벽지, 베스 로브 및 타월, 생활용품, 의류 등이었다. 무엇보다 그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문양으로 한글이 주로 사용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용(龍)과 같은 동양의 신비한 생명체가 두드러졌다. 또, 한글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카펫, 전통 가옥의 창호문에서 볼 수 있는 무늬,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그대로 담아낸 개량 한복은 해외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었다.

    행사에는 캘리포니아 패션 협회 관계자, LA 한인상공회의소 임원, LA 패션 업체 운영자 등 100여명의 패션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 했으며, 부티크, 도매의류 업체 바이어 등도 자리했다. 한패션사업단의 문광희 단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패션 제품의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며 “각 기업의 직접 진출에 대한 어려움을 미국 현지의 에이전시 업체를 통해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향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의 한국 패션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직접 진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전례를 밟지 않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패션사업단은 미국 현지의 바잉 서비스 에이전시 업체인 스와치피디아와 계약을 체결했다. 한패션사업단은 첫 시작인 만큼 향후 3개월간 10억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형 리테일 숍으로의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정 아래 이번에 출품한 업체별로 특성에 맞춰 의류 도매업체, 대형 호텔, 원단업체 등과 접촉을 시도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품 전시 이외에 디자이너 함연자, 배용, 이영희, 엄정옥, 김현숙, 박철홍의 패션쇼도 진행됐다. 5개의 테마로 펼쳐진 패션쇼에 대해 해외 관계자들은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패션 협회’의 일세 멧첵 회장은 “중국과 일본 패션 업계가 선보였던 패턴과 달리 한국의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원단과 프린트의 사용은 매우 신선했다”며 “하지만 미국 시장의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의 문화 특히 패션 업계를 이해하고 의상의 핏도 서구 체형에 맞추는 스타일의 접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참가한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패션한류’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합격점을 줬다. LA카운티 아트센터의 다이애나 포섬 큐레이터는 “한국 전통 문양의 아름다움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를 의류 혹은 다른 패션 산업에 적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서구적 세련됨을 가미한다면 최근 침체된 미국의 패션 업계에서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한패션사업단」과 LA한인 상공회의소(회장 명원식)의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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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패션사업단은?

    동의대학교에서 주관하는 한패션산업단은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부산광역시, 동의대, 부산지역의 기업들이 공동 출자한 산학관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100여개 업체들이 직간접으로 사업단의 수혜를 받고 있다.

    2007년에 출범, 3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이 사업단은 작년도 사업평가에서 전국 1위 성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사업단의 인증브랜드인 「프루브코리아」는 한국섬유신문사 주최 2008년도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업단은 한글, 십장생, 연꽃 등 한국 전통 이미지를 소재로 한 카펫, 재생벽지, 의류, 타월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 「후가(HOOGA)」라는 대표브랜드로 출시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적 브랜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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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① 단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담은 한복을 입은 모델이 워킹을 하고 있다.
    ② 부산광영식 한국한복협회가 출품한 아동복. 장수와 행운을 상징하는 십장생문양으로 직물을 짰으며 피부병 예방을 위해 염색하지 않은 면직물 100%를 사용했다.
    ③「한패션사업단」의 문광희(오른쪽) 단장과 LA한인 상공회의소 명원식 회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④ ‘용용죽겠지’라는 재밌는 한글과 한문 혼합 문구가 새겨진 의상.
    ⑤ 한패션사업단」의 미국 첫 공식 행사에 참가한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패션 모델을 향하고 있다
    ⑥ (좌) 행사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전통 문양이 담긴 미시 라인 의상 코너를 관람하고 있다.
    (우) 어깨를 드러내 섹시함을 강조한 한복.
    ⑦ (좌)‘깨비야 놀자’라는 한글 문구와 도깨비의 모습이 프린트된 한복.
    (중단,우측)용 프린트가 그려진 캐쥬얼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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