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F/W
    뉴욕 패션 위크

    FDN1
    |
    11.05.01조회수 9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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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뉴욕의 패션 쇼 무대에서는 클래식이 강세였다. 여전히 멋스럽고 여성스러운 모델들이 뉴욕 패션 위크를 빛냈지만 2011~2012년 가을 겨울 컬렉션은 향후 경기가 더욱 확실하게 회복할 때까지는 좀 더 안전하고 가치 지향적인 클래식에 투자하려는 패션 하우스들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됐다.

    지난 크리스마스의 반짝 경기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실패로 끝나고 파격적인 세일 행사로 연결된 1월 한 달 동안에도 눈보라와 사상 초유의 추위가 겹쳐 경기 회복만을 학수고대하던 패션계에 이중삼중의 고난을 안겨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뉴욕 패션쇼에서는 잔잔하지만 럭셔리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러한 동향에 대한 어떠한 이유 제기는 없었고 오히려 맹목적이고 관행적인 확신에 가득 찬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중국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Ralph Lauren」은 뉴욕 허드슨 강가의 어느 타락한 상하이 나이트클럽의 어두운 조명에 어울리게 화장한 아름다운 중국 소녀를 쇼 무대의 주인공으로 연출했다. 「Carolina Herrera」는 모피 소매로 검소하지만 풍성하게 장식한 트위드 코트로 감싼 글로벌한 감각의 여성을 제안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번 2011~2012 뉴욕 추동 여성 컬렉션은 뉴욕 패션의 중심지인 5번 가와 Park Avenue 사이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회사에서 일하는 수많은 여성들을 위한 실용적인 컬렉션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아마 요즘 여성들은 자신의 생활의 기반이 되는 현실적인 힘겨운 일자리보다 기약은 없지만 상상만으로도 달콤한 일확천금을 꿈꾸며 뉴욕 주식시장의 활황에나 기대를 걸고 있나 보다. 하긴 전반적으로 아직 경기 회복이 확실하게 가시화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최근 월 스트리트에서 분배된 기록적인 보너스의 최신 뉴스를 접하다 보면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번 패션 위크 기간 중에 일어난 다음과 같은 몇몇 극적인 반전들 역시 아직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패션계 일반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비영리 법인인 미국 여행협회 회장이자 뉴욕시의 공식 관광 마케팅 에이전시 회사인 NYC & Company의 회장이며 Loews Hotel 체인의 상속자이자 회장 겸 CEO인 Jonathan과 Lizzie Tisch 부부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복식 연구소(Costume Institute du Metropolitan mMuseum)에 새로운 전시공간 확보를 위해 무려 730만유로(약 115억5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기부를 발표했다. 프랑스 럭셔리 기업인 PPR은 그룹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Gucci」를 내세워 세계 럭셔리 시장에서 이전의 위상을 재탈환하겠다며 무려 전년 대비 55.8%에 달하는 매출 성장목표를 발표했다.

    또한 Nordstrom 백화점 유통은 1억9810만유로(약 3133억원)에 온라인 패션몰 사이트인 Haute look을 인수한다고 발표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아시아계 캘리포니아 출신 알렉산더 왕은 2007년 그의 첫번째 컬렉션을 런칭한 이래 온전한 뉴요커가 되어 2008년에는 Vogue CFDA 상을, 2010년에는 스와로브스키의 올해의 디자이너상 등을 수상하며 끊임없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온 디자이너다. 그는 뉴욕의 Grand Street에 있었던 요지 야마모토의 예전 부티크를 인수하여 알렉산더 왕의 첫번째 플래그십을 오픈하면서 뉴욕 패션 위크의 개막을 자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축제 무드와는 별개로 XXL 사이즈 파카, 모피로 뒤덮인 코트, 찢어진 사틴 스커트 등이 주류를 이룬 이번 그의 패션쇼는 알 수 없는 우울함이 지배했다. 「마이클코어스」의 10주년은 이번 패션 주간에서 과거 시대와는 다른 자신의 패션세계를 강력히 표현했다. 이 뉴욕 쿠튀리에는 장식이 없고, 클래식하며 우아한 컬렉션을 소개해 자신의 세계에 충실했다는 전문가들의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랄프로렌」은 항상 그랬듯이 거의 뉴욕 패션주간을 마감하면서 마지막 날 쇼를 했다. 동양으로 시선 돌리기에 초점을 둔 그의 컬렉션은 경제학자들의 미래예측과 많이 일치되는 것 같다.

    전문가들의 예상에 의하면 중국은 2020년에 전 세계 럭셔리 시장의 약 44%를 점유하게 되며 시장 규모로는 약 740억유로(약 117조406억원)까지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생 디자이너 중에서는 이미 버그도프굿맨에 자신의 연극적인 이브닝 원피스를 공급한 비브후 모하파트라(Bibhu Mohapatra), 기하학적인 효과가 돋보이는 프라발 그룽(Prabal Gurung), 혹은 캐주얼 시크 룩의 아담 립스(Adam Lippes)를 주목할 만하다.


    여성에게 다시 찾아온 바지
    폭이 넓거나 콤비네이션의 파트너로 바지가 여성들에게 되돌아온다.
    「Diane Von Furstenberg」의 북아프리카 전통 바지나 스모킹 바지는 종종
    이브닝에도 착용하고 검정 실크로 된 헐렁한 스타일도 멋진 스타일을 연출한다.


    추위와의 투쟁
    눈 덮인 센트럴파크의 사진이 이번 뉴욕 패션기간을 상징적으로 잘 대변해 준다.
    마치 정확한 일기예보의 확보 여부가 쇼장의 진정한 스타를 결정해 주는 핵심 요소라도
    되는 것처럼. 점점 더 혹독해져 가는 겨울 추위에 맞서기 위해서, 모피가 대세이다.
    과격파 그룹인 Peta(동물보호단체)마저도 이번 패션 주간 동안은 신중하게 처신했다.
    단지 다소 많은 물량의 토키털 의류를 생산해 ‘토끼 학살자’로 지목을 받은「도나카란」만은
    비난을 비켜가지 못했다.


    아주 여성스러운 형태의 마무리
    「Rodarte」의 검정이나 흰색 레이스들이 아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완성해 준다.
    또한 사다리꼴 형태의 짧은 재킷, 장딴지 중간 길이의 검은색 스커트나 「ADAM」에서와 같이
    둥근 칼라 원피스도 여성스러운 마무리를 연출해 준다. 검정 단색의 투명한 원단은 문신 효과와
    피부의 투명감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광택이 나는 모든 것들의 조합
    「랄프로렌」의 아르데코 모자나 「Herve Leger」에서 보석의 부착 등 화려한 광택이 나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의 다양한 조합이 이번 겨울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랄프로렌」의 새로운 데님 컬렉션
    이 새로운 데님 컬렉션은 이번 7월에 「랄프로렌」의 유럽과 미국 자체 매장과 백화점의
    블랙라벨 코너, 특히 프랭탕과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이 신규 컬렉션은
    원칙적으로 모두 검은색 진(극히 일부 스타일은 블루)으로 호화로운 것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제안될 것이다. 가죽처럼 처리된 진, 여우 털로 칼라가 장식된 진 코트, 오일 처리된 짧은 데님 재킷,
    가죽 요크, 징 박힌 스타일, 스키니나 승마 진바지. 또한 스모킹 재킷이나 캐시미어로 칼라를
    감싼 재킷 등 진이 아닌 의상도 있다.


    검정과 빨강
    다양한 색상의 대거 복귀 이후 우리는 더 이상 검정 단색의 모습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2011년 F/W는 다소 그래픽적인 데다가 60년대를 연상케 하며 기하학적인 효과 등을
    창조하기 위해 선명한 붉은색을 부각시킨다. 특히 「Diane Von Furstenberg」의 투우사 스타일과
    남미 특유의 챙 모자가 룩을 완성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붉은색은 때로 디테일로서
    신발, 가방이나 장갑에서 마치 투우장에서 소를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한다.


    가죽
    「막스아즈리아」와 「Luba」는 가죽에 다양한 톤의 색상을 시도했다.
    「Herve Leger」는 패션쇼의 마지막에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예상외의 무대 순서에서
    기습적으로 가죽옷을 선보이는 재치를 보였다. 검정 가죽은 다음 겨울에 스커트, 바지,
    코트나 원피스와 같이 토털 룩에서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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