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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럭셔리 위에
불황 속 럭셔리 위에
포시 라이퍼(Posh Lifer)
Wednesday, Mar. 4, 2009 | PFIN,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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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버전의 ‘리얼 버라이어티’가 잠식하던 공중파 채널에 스스로를 하이 팬터지 로맨스라 부르는 달콤한 드라마 하나가 등장하면서 대중문화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1992년 최초로 연재를 시작한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의 한국판 드라마가 그 주인공이다.
꽃보다 남자의 한국판 드라마화를 이끈 제작사 그룹 에이트는 기획 단계에서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루어야 하는 원작의 내용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현 시점의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한다.
비록 초기에는 폭력적 장면, 위화감을 조성하는 호화로운 생활 등에 대한 비난적인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 유명한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극단적인 설정을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잘생긴 초상류층 자제의 생활을 엿보는 즐거움이 오히려 경기 침체 속에서 우울함을 겪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 팬터지 세계의 흐뭇함과 대리만족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날아왔다는 고가의 수트에서부터 색상별·종류별로 등장하는 최고급 스포츠카, 제트기를 대동한 남태평양으로의 주말여행까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씀씀이와 라이프스타일은 질투와 동시에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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