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 Collection
2009 S/S Milan Collection
Monday, Dec. 22, 2008 | 자료제공 FDN, es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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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계적 경제위기와 혼란의 와중에 밀라노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많은 기업과 디자이너들은 바로 지금을 여러 면에서 '커다란 전환기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사업성을 염두에 둔 영리 위주의 제안들이 적지 않다. 주로 러시아와 중동시장 고객들을 향해 곁눈질한 것들이 그중 하나. 거의 모든 컬렉션에서 바로크풍의 약간 반짝거리는 스타일에 과장된 리본 처리, 목 둘레 주름장식, 하늘하늘하고 반짝이는 원단들의 다양한 변화와 함께 골드 컬러가 패션쇼 무대에 강력히 대두됐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매우 나쁜 현재의 상황이 밀라노의 창의력을 한층 고무시키기도 했다. 아주 구조적인 형태와 함께 조각된 듯한, 미래주의와 복고풍의 새로운 비율(타원형, 사다리꼴이나 종 모양)의 여성을 창조하면서 과감한 절개를 통해 점점 더 기능적인 소재가 의상을 다양한 볼륨으로 표현할 수 있게 했다.
한편 1980년대의 회상으로 어깨가 강조되고 반달형 어깨 심지 처리가 다시 부각됐다. 허리는 다시 조여지고, 원피스와 스커트의 힙 부위가 둥글어졌다. 원단이 몸을 휘감게 처리하거나 특이하게 꼬으며 마무리함으로써 새로운 볼륨의 의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창의력의 기반 위에 최고의 수작업 완성도를 보증하는 이른바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장인 기질이 특별히 드러나 보였다. 그중에서도 로베르토 리몬디(Roberto Rimondi)와 토마소 아킬라노(Tommaso Aquilano), 장 프랑코 페레, 알비노(Albino)와 가브리엘 콜란젤로(Gabriele Colangelo) 등이 특히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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