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남성복
    컬렉션 리뷰

    FD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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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9.17조회수 17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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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파리의 남성복 여름 컬렉션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과시하는 면은 줄어들고 한층 더 섬세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광물성 색조(백묵 모래 석필)의 단색 의상들은 쿠튀르적인 디테일을 더욱 부각하기 위해 오히려 극단적인 심플함을 표방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겉으로 심플해 보이는 디자인과 달리 이는 구조적으로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 작업이다. 이번 시즌 파리의 기존 유명 디자이너들과 크리스 반 아셰(Kris Van Assche), 미하라 야스히로(Mihara yasuhiro), 래프 사이먼스(Raf Simons)나 가스파르 유키에비치(Gaspard Yurkievich) 세대를 잇는 새로운 재능꾼인 틸만 로터바흐(Tillmann Lauterbach), 프랑수아 하다야(Francois Hadaya), 아타시망(Attachment) 등은 구성주의 관점에서 남성복을 다뤘다. 섬세한 테일러링(Tailoring-재단)의 바람은 에나멜과 새틴(공단) 등 소재의 다양한 효과에 의해 뒷받침되면서 정교한 재단을 한층 더 두드러지게 했다.

    밀라노의 경우 브랜드들은 ‘Good Boy’이자 ‘Bad Boy’인 모순적 측면의 남성복을 추구했다. 그러나 단순한 Bad Boy가 아니라 「*존리치몬드(John Richmond)」 (*주: 80년대 파괴·부적응, 혼란 등의 디자인 철학을 내세웠던 디자이너 브랜드로 마돈나, 믹 재거 등 뮤지션의 의상을 제작, 현재는 명품으로 자리잡아 런던 파리 밀라노 등에 매장을 가지고 있다) 식의 주류에 편입한 정제된 Bad Boy임을 주의해야 한다. 심플한 재단, 유려한 라인, 깔끔한 외양의 의상들이 다수를 이뤘다. 와일드한 의상의 대표격인 오토바이 점퍼조차 부드러운 송아지나 악어가죽 소재로 고급스러운 면모를 뽐냈다.

    Paris S/S 2008 새로운 스타일의 테일러링

    2008년 여름 파리 남성복 크리에이터들의 키워드는 시크(Chic)함과 검소함이다. 광물의 무채색 톤 색조는 디테일과 재단의 섬세함을 한층 더 부각한다. 새로운 스타일의 테일러링이 각광받고 있다. 여밈이 어긋난 베스트와 사선으로 된 바지 앞트임(「Kris Van Assche」), 허리 선이 올라간 반바지(「*준지(Juun. J)」(*주:프랑스어로 발음한 ‘준 지’는 「론 코스텀」으로 유명한 한국 디자이너 정욱준의 프랑스 이름이다. 이번에 처음 파리 컬렉션에 데뷔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Francois Hadaya」), 바지 위에 단추로 연결된 조끼(「Francesco Smalto」), 새로운 깃(「Gaspard Yurkievich」) 등 클래식의 재해석에서 새로운 의상들이 탄생했다.


    사하라풍(La Saharienne)

    시크함과 편안함을 결합한 사하라풍의 의상이 화려하게 재등장했다.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이번 시즌의 우아함에 부합하는 사하라풍 의상은 한편으로는 태연함(nonchalance)을 간직하고 있다. 가죽(「Hermes」)이나 면 소재의 사하라풍 의상은 우아한 「Paul Smith」 「Francesco Smalto」 「Junya Watanabe」 방향으로 기울기도 하고, 때로는 스포츠웨어 「Yohji Yamamoto」 「John Galliano」 방향으로 기울기도 한다.

    반바지 정장

    지난여름 처음 선보인 반바지 정장은 다양한 스타일로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반바지 길이의 「Sonia Rykiel」 「Miharayasuhiro」 「Louis Vuitton」이나 통이 좁은 반바지 「Agnes. b」 「Junya Watanabe」로 경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투 버튼의 재킷과 타이트한 볼륨감의 범주 내에 있다.

    서스펜더의 부활

    모자와 함께 할아버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멜빵이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돌아섰다. 이번 2008 여름 시즌엔 어떤 바지나 스타일의 옷에서도 멜빵이 전체 룩의 세련미를 더해주는 최첨단 액세서리로 부상할 조짐이다. 「Jean Paul Gaultier」 「Thierry Mugler」 「Francesco Smalto」 「Kris Van Assche」 「Yohji Yam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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