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
    남성 패션 파리 무대

    FD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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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4.04조회수 10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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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진 밀라노 패션쇼에 이어 곧바로 열린 파리 컬렉션에서 40여개의 남성복 쇼가 잇따라 선보여 큰 성황을 이뤘다. 앞으로 유행할 것에 대한 작은 예고편들인 이번 파리 남성복 패션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본다.

    남성복 패션계가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꾸준히 컬렉션을 발표해 온 「Dior」 「Vuitton」 「Hermes」 「Yves Saint Laurent」 「Paul Smith」 「Jean Paul Gaultier」 「Lanvin」 「Rykiel」 「Yohji Yamamoto」 「John Galliano」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이번 쇼에서는 「Mihara Yasuhiro」 「Kiminori Morishita」 「Unity」 「Running Dogs」 등 전혀 새로운 이름들도 많이 등장했다.

    반면에 「Dormeuil」와 자기 이름으로 컬렉션을 발표하는 Pierre Henri Mattout와 「Givenchy」는 불참했다. 「Issey Miyake」 역시 새로운 아트 디렉터 지휘 아래 지난 2월에 열린 크리에이터 주간에 여성라인과 함께 쇼를 재구성해 첫 번째 컬렉션을 발표해 불참했다.

    한편 「Thierry Mugler Homme」의 대대적인 컴백 쇼와 「Smalto」 아트 디렉터 Frank Boclet의 고별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Rick Owens 내세운 ‘트라노이옴므’ 살롱
    크리에이터 살롱(미술 전람회나 자동차 전시회 등을 가리킨다)인 트라노이옴므(Tranoi home)는 1월26~29일 Palais de la Bourse에서 열렸다. 이번이 3번째인 트라노이옴므 살롱을 위해 Armand Hadida와 그의 아들 Mickael은 디자이너 Rick Owens를 집중 조명했다.

    90여명의 신예 크리에이터들이 전 세계 유명 바이어들에게 소개됐는데 Marchand Drapier, Rogan, Erotokritos, Ramdane Touhami의 R.T., Laclos, Issac Sellam Experience, Gilles Rosier, Jean Baptiste Rautureau, Kohzo, April 77 등이 바로 그들이다. 160개의 좌석과 무대로 구성된 영예의 전당에서는 「Unity」와 같은 일부 크리에이터들의 쇼를 소개했다. 기타 눈에 띄는 서비스로는 패션쇼와 전시장 간의 셔틀 버스 운영, 바이어와 크리에이터들의 세세한 요구를 들어주고 도와주는 전담 안내인 배치 등이 있었다.

    ‘Rendez-vous’의 수확
    도회적인 남성패션 살롱 ‘랑데부(Rendez-vous) 역시 1월 26~29일 l’Atelier Richelieu와 l’espace Evolution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80여명의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들 중에는 Blaak, Christophe Coppens, Jerone Van Tuyl, Ute Ploier, Kim Jones, 「Edwin」, Cheap Monday, Misericordia, Veja, Schmoove, Springcourt, Kim Jones의 「Umbro」, 「Levi’s Red」와 Van’s Vault 등이 있었다.

    블랙의 향연
    밀라노에 이어 파리에서도 확인된 경향은 남성 실루엣이 전체적으로 가늘어졌다는 점이다. 또 바지와 코트 길이는 짧아졌으나 스웨터 길이는 길어졌다. 검은색이 압도적이었던 이번 컬렉션에서는 블랙 의상이 많았으며 소재대비를 통해 의상에 입체감을 더했다. 잘 갖춰 입은 우아한 정장의 상징인 블랙은 로커(Rocker)와 같은 반항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 베스트, 모자, 넥타이와 같은 전통적인 소품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새로운 우아함을 표현했다.

    겹쳐 입기 효과
    이번 겨울 남성복의 새로운 유행은 다양한 비율의 의상을 겹쳐 입는 것이다. 폭이 좁은 바지 위에 긴 베스트를 매치하고 그 위에 짧은 점퍼를 걸치는 것과 작은 베스트를 입고 빠져 나온 셔츠는 바지 위로 나오게 하는 것이 있다.

    새로운 베스트 연출법
    시대의 흐름과 함께 정장의 일부로 인식되던 베스트가 남성복에서도 전통의 굴레를 벗어나 변화하기 시작했다. 긴 스웨터 위에 겹쳐 입기도 하고 재킷이나 셔츠 위에 입어 착시효과를 주기도 한다. 이번 시즌 베스트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 등장해 놀라움을 선사한다. 의외적인 연출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증거다.

    비중이 커진 모자
    모든 디자이너에게서 모자는 이번 시즌의 주요 액세서리로 급부상했다. 의상에 멋을 더해주는 모자는 다양한 형태와 소재로 디자인됐다. 모자를 쓸 때 주의할 점은 전체적인 스타일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의상에 포인트를 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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