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DJ ‘패션 휴머니티’ 열다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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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01조회수 19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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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휴머니티
    인간다움, 인간성을 발휘하는 인문학 정신이다. 그동안 패션이
    너와 나를 구별하고, 나를 돋보이게 하는 과시와 로망의 전유물
    에서 벗어나 소외된 소비자를 비롯해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공감하는 동시대 패션의 시대정신이다.


    옷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갔다. 패션 휴머니티 시대가 온다. ‘제품’에서 ‘감성’으로 넘어온 패러다임이다. 그동안 패션은 입고,보며 아름다움을 느끼고 향기에 머물렀다. 이제 패션으로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도구로 음악이 화두로 떠올랐다. 패션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현상이 이 시대를 예고했다.

    영화, TV프로그램 속의 음악은 감수성을 건드리며 향수를 전달했다. 이 같은 감성을 향유하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점점 지능적이고 깊숙한 말초 신경을 자극해야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 유행이라고 꼽는 거대 흐름도 소비자들에겐 절대적인 구매 요소가 아니다. 구매와 감성을 자극하는 해법으로 음악이 대두됐다.

    왜 음악인가? 음악은 직접적이기보다 간접적으로 감성을 자극하고 ‘너(브랜드)와 나(소비자)의 관계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툴’로 패션에 이용된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결국 공감대를 가졌다는 뜻이고 그 공감대는 상대를 깊이 새겼다는 의미다. 음악은 패션으로 채울 수 없는 깊은 감성을 건드리고 ‘20~30대라는 타깃’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교감의 교집합만 있으면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이미 대기업을 비롯, 앞서간다는 패션 기업들은 벌써 음악을 통해 희로애락을 자극한다. 음악과 패션은 찰떡궁합이다.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깊이를 가진 감성을 가졌다. 그 추상적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오브제인 패션을 활용해 음악적 성향을 드러낸다. 이 점은 당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패션 아이콘으로 꼽힌 패션의 역사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패션은 눈으로 보고 만지는 1차원적인 감성에서 귀를 통해 풍부한 감성을 불어넣으며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고 브랜드의 메시지와 이미지를 그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합체의 구심점이 되는 주인공이 바로 DJ 뮤지션 & 아티스트 그룹인 ‘360사운즈’와 ‘핸즈’ 다. 이미 패션 선진국은 이 같은 코드의 브랜드가 이슈다. 이슈 브랜드 중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의 뉴욕에서 행보를 살펴봤다.

    「메종키츠네」의 관전 포인트는 2가지다. 콘텐츠와 유통이다. 음악과 패션의 연결을 컨셉으로 일렉트로닉 레이블 DNA를 활용해 패션부터 전방위 라이프를 브랜드에 풀었다. 호텔을 품고(?) 활성화되는 상권의 특징도 엿볼 수 있었다. 「메종키츠네」는 노마드호텔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소화하며 ‘오프닝세레모니’ 이후에 라이징 스타로 주목 받는다.

    다양한 패션계 인사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360사운즈’는 폭넓은 패션계 네트워크를 가졌고 든든한 패션의 파트너로 꼽힌다. ‘360사운즈’는 패션 브랜드와 음악적 교류뿐 아니라 ‘rm.360’이라는 온·오프 음악 & 패션 스토어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성향을 패션 비즈니스로 펼친다. 패션 산업에서 역할이 기대되는 ‘핸즈(Henz)’는 다양한 음악적 액션뿐 아니라 편집숍으로 패션 콘텐츠를 구현했다. 패션과 음악이 어떻게 교류하는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살펴보고 음악을 베이스로 태어나 패션 콘텐츠로 성장 중인 국내외 주인공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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