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 히트 아이템 전략 -봄시즌 구원 투수 ‘뉴빌더’ 찾아라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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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3.26조회수 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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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빌더:
    New+Builder, 즉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조합어로 본지에서는
    2012년 S/S시즌 여성복 시장의 캐시카우로 떠오를 핵심 아이템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위기의 여성복, 해답을 찾아라! 트렌드를 리드하며 패션시장의 핵심 역할을 해왔던 여성복.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의 진입, 타 복종과의 경쟁, 시장환경 변화와 다양한 소비자 니즈로 패션산업에서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겨울 국내 패션업계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매출 하락세를 경험했다. 지난 2010년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자신감을 얻었던 여성복 브랜드들은 겨울 매출 상승에 기대를 걸었으나 본격적으로 겨울 아이템을 판매해야 하는 11월은 끔찍함(?)의 시작이었다.

    눈까지 내리며 한파가 이어졌던 지난해 11월과 달리 올해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겨울 매출 증대에 가장 큰 역할을 하던 외투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전년 대비 10~20% 이상 물량까지 늘렸던 브랜드들은 속이 타 들어갔다.

    백화점 등 주요 유통가에서도 연중 마지막으로 벌이는 ‘송년세일’ 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이나 늘려 잡으며 역대 최장 기간의 세일 행사를 벌였으나 이 상황을 역전시키기에는 무리였다.


    페미닌 무드 부각, 센 것(?) 더 이상 NO

    글로벌 외환위기의 여파로 백화점 3사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2008년 겨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 이 같은 위기는 12월에 다소 완화되는 듯했지만 그것도 잠시, 올 들어 또다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통 설날 연휴가 지난 후 주말은 평소 대비 30~40% 매출이 올라가는 데 반해 올해는 평소보다 20% 이상 줄었다.

    이렇듯 여성복 브랜드들은 이상 기온과 함께 몇 년간 계속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까지 더해지면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여왔던 F/W시즌마저 쉽지 않다면 도대체 S/S시즌은 어떻게 접근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초점은 스타일 수와 초도수량을 대폭 축소하고 고객 반응이 높은 아이템을 발빠르게 리오더하는 형태로 계획을 잡았다. 비상 걸린 2012년 S/S시즌 주요 여성복 브랜드들은 위험 요소가 큰 히트 아이템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각자의 역할을 할 다채로운 아이템 찾기에 나선다.


    액티브 스포티즘 더한‘ 실용성’에 초점

    우선 2012년 S/S시즌 해외 여성복 컬렉션을 살펴보면‘ 우아한 여성성’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 탓에 많은 디자이너들이 새롭고 실험적인 변화를 주기보다는 익숙하고 검증된 실루엣에 고급스러운 소재와 크래프트적 디테일, 신선한 컬러와 프린트로 변화를 주는 방향을 택했다.

    파워우먼, 팜므파탈 등 강렬하거나 독한 여성상은 많이 약화됐고, 페미닌한 룩이 부각되며 한층 달콤하고 부드러운 여성상이 제안됐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낙천적인 분위기가 무드 전반에 깔려 밝고 신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여기에 스포츠적 요소가 적극적으로 반영돼 안정감 있고 실용적 스타일이 강세를 나타낸다.

    국내 브랜드들의 S/S시즌도 이와 맥락을 함께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강하고 시크한 컨셉의 브랜드가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 상대적으로「 오즈세컨」「 바닐라비」 등 여성스러운 무드의 브랜드는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티렌」「 듀엘」 등 신규 브랜드 또한 모두 페미닌한 컨셉으로 올해 이 상황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다.






    겨울 넘어 간절기까지 야상 인기 이어져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로 아코디언 주름 장식, 곡선적인 칼라 디테일 등이 쓰인 아이템이다. 「미샤」는 자수와 진주 디테일로 쿠튀르한 느낌을 주는 재킷을 봄 판매 1순위 상품으로 선정했으며「 앤클라인뉴욕」은 여성스러운 둥근 칼라와 코쿤 실루엣의 트렌치코트 아이템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모조에스핀」은 간절기에는 진주 벨트가 포인트인 트위드 소재의 원피스형 코트를, 완연한 봄시즌인 이달부터는 기계주름으로 여성스러움을 한껏 강조한 원피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캐주얼한 아우터 아이템을 대거 선보였던「 지컷」 역시 여성스러우면서도 포멀한 기본 아우터를 풍족하게 준비했다. 이달 말 레이스 원단 위에 자수 장식을 더한 카디건을 300장 이상 출고한다. 「플라스틱아일랜드」는 핏앤플레어 실루엣, 칼라 장식이 더해진 원피스를 전략적으로 구성했다. 이미 스타일당 700장씩 3~4스타일을 선출고했는데 내놓자마자 완판되며 리오더에 들어간 상황이다.

    4월에도 퍼프소매에 컬러풀하고 작은 플라워 패턴의 핏앤플래어 원피스를 전략적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르샵」은 네크라인 칼라 부분에 스팽글 장식을 더한 블라우스를 간절기 핵심 이너 상품으로 선보였으며 이달에는 시폰 소재에 기계 주름 장식이 더해진 민소매 원피스와 여성스러운 레이스 디테일이 패치된 블라우스 등을 출고한다.


    포멀 우븐 재킷 지고 니트 아우터 뜬다!

    여성스러운 무드와 함께 ▲스포티즘의 인기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죽지 않는(?) 야상 열풍’에서 뚜렷하게 살펴볼 수 있다. 캐주얼 무드와 아웃도어 스타일이 더해진 야상은 이제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전 시즌을 커버할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 실용성을 더한 탈·부착 스타일도 눈에 띈다.「 구호」는 후드 타입의 캐주얼한 스프링 아우터를 야상 느낌으로 풀어낸다.「 구호」 측은“ 길어진 겨울, 짧아진 봄을 고려해 간절기 상품은 보다 겨울성으로 제작하고 2월 이후 상품은 여름성에 가깝게 두께감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이번 봄 히트 예상 1순위 상품으로 야상점퍼를 기대하고 있다. 야상의 기본 컬러인 카키 색상이지만 브랜드 특유의 여성스러운 라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페이지플린」도 이와 유사하다. 간절기부터 5월까지 야상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초도물량으로 1300장이나 풀어낸 파스텔톤 야상점퍼는 봄의 화사함을 더해 눈길을 끈다. 간절기용은 탈·부착이 가능한 라이너로 실용성을 갖췄다. 이어 이달 초에는 홑겹 야상점퍼를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이며 매출을 견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야상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던「 르윗」과「 커밍스텝」은 이번 시즌 역시 코튼 소재의 스프링 점퍼를 선보인다.「 르윗」은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소매 부분에‘ 해골’ 패치로 포인트를 준 캐주얼한 점퍼를 내놓았고「 커밍스텝」은 소재감을 가볍게 한 야상형 셔츠를 주력으로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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