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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의 꽃, 익스트림 전성시대…② 윈터 스포츠
Monday, Dec. 12, 2011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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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의 꽃, 익스트림 전성시대 시리즈 1편, 워터 스포츠’에 이은 두번째 익스트림 시리즈는 바로 윈터스포츠다.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와 스노보드는 이미 대중화된 스포츠이지만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이슈와 국내 패션 업체들의 시장진입이 많아지는 등 익스트림 아웃도어 패션의 주요 카테고리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윈터 스포츠 시장과 전문 브랜드들의 상황을 살펴본다.
피겨스케이트-김연아, 봅슬레이-무한도전, 영화 국가대표-스키점프, 영화 겨울냄새-스키…. 언제부터 이렇게 다양한 겨울 스포츠가 우리 뇌리 속에 박히게 됐을까. 한 선수에 의해, 어떤 예능 프로그램, 혹은 영화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 우리에게 간간이 감동과 짜릿함을 전해주던 동계 스포츠들이, 평창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더욱 곁으로 다가왔다.
동계올림픽 출전선수들의 뜨거운 땀과 눈물로 장식될 각처의 경기장이 공개되자 겨울 스포츠에 관심 없던 사람들에게도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올림픽하기 전에 저기 가서 한번 놀아볼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윈터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 업체를 비롯한 스키장 관계자들은 올해 스키장에 스키나 보드를 타러오는 사람들이 전년 대비 25~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스키와 스노보드가 그만큼 대중화되기도 했지만 미디어를통해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로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스키와 스노보드 인구는 얼마나 될까. 스키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키 인구는 약 600만명이다. 국내 총인구 4900만명 중 무려 12% 이상이 스키를 타고 있으며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스노보드는 현재 어디에도 정확한 수치가 없어 스키장에 출입하는 스키와 스노보드 손님의 비율로 추산해봤다.
스키 600만, 스노보드 400만 총인구의 1/5!
국내 유명 스키장을 통해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입객 비중을 알아보니 스키장별로 집객 규모도 비중도 모두 달랐지만 보더의 비중이 6:4로 강했던 휘닉스파크와 스키어 비중이 7:3으로 특히 높은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스키어의 비중이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5년 스키어의 30% 수준에 못 미치던 보더는 2011년 현재 스키어의 67% 수준까지 올라왔다. 스키어와 보더, 3:2 비중이다. 약 400만명이다. 총인구의 10% 규모다. 게다가 스노보더는 매년 10% 이상씩 그 인구가 늘고 있으며 여성 보더의 수는 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모두 합치면 1000만명 수준.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기간은 불과 11월 말에서 2월 말까지 3개월뿐이다. 3개월 동안 전 인구의 5분의 1이 눈밭으로 달려가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데는 분명 어떤 매력이 있어서일 것이다.
예능프로, 영화 등 미디어 영향, 관심 급증~
대학생 때부터 현재까지 15년째 겨울마다 스키를 즐긴다는 김형선씨(38)는 스키가 정확한 자세로 빠른 스피드를 즐기면서 새로운 기술을 배워가는 매력이 있다고 했다. 처음에 스키를 배울 때는 서서 넘어지지 않는데 집중해서 탔기 때문에 몇 년 동안은 일명 ‘막스키’를 탔다고.
그는“ 막스키를 탈 때는 그저 빨리 내려오는 것이 재미있을 뿐 특별히 꼭 겨울에 스키를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 제대로 배울 기회가 생겨서 꾸준히 배우다보니 바른 자세로 하나씩 기술을 클리어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스키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스키는 스노보드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어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탈 수 있고, 바른 자세로만 탄다면다른 스포츠에 비해 체력저하가 적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며 스키의 매력에 대해서 신나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스키어들은 동계스포츠 중 비교적 쉽게 기술의 예술성과 정확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평가했다. 양쪽의 균형을 위해 전신을 긴장시키고 타기 때문에 운동효과도 매우 크다.
라이딩 기술, 패션, 문화 3박자로 시장 성장
그렇다면 보더가 느끼는 스노보드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 신성철씨(32)는“ 보드는 타면 탈수록 빠져드는 스포츠다.‘ 낙엽’이라고불리는 초급자 수준의 내려오기 기술만 있어도 사람에 따라서는 엄청난 스피드를 즐기며 신나게 탈 수 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스릴,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정확한 자세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좋다. 점프로 시작되는 간단한 기술부터 마스터해가는 그 짜릿함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노보드의 매력은 보드를 타는 것 자체에만 있지 않다. 눈 위에 있는 보더들은 그 패션 스타일만으로도 스키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다양한 패션을 즐긴다. 또 스케이트보드, 음악, 픽시 등 스트리트 문화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보드를 탈 때 뿐 아니라 그 밖의 것으로도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스노보드의 장점을 나열했다.
실제로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50년 뒤진 후발 스포츠라 기술력이나 시장이 비교적 약하지만, 보더들이 즐기는 서브문화를 바탕으로 역사를 덧칠해왔기 때문에 급속하게 그 규모와 기반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 스노보드를 뒷받침하는 문화는 대부분 스노보드 시장을 이끄는 몇몇의 브랜드에 의해 리딩됐는데 이들은 스키와 달리 대중을 기능적인 성능보다는 문화와 패션에 집중시켜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어냈다. 이런 점도 스키와 스노보드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잘 노는 브랜드가 돈 번다
새하얀 설원 위에 오르기 전, 스키어와 보더의 가장 중요한 작업은? 장비들의 안전을 체크하는 것? 아니다! 털모자나 헬멧이 삐뚤어지지 않았는지, 하의와 상의의 컬러조합이 다른 사람들한테 묻히거나 촌스럽진 않은지, 액세서리들은 빠뜨리지 않고 전부 착용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처음 눈 위에 선 초보자도,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숙련자에게도 스키장 패션은 절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포인트가 스타일에 있든, 기능성에 있든 상관없다. 특히 젊은이들의 패션에 대한 니즈와 합리적인 가격, 빵빵한 기능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스노보드 브랜드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몇 년 전부터는 스키복 못지않은 슬림 스타일의 보드복은 물론 스키복까지 함께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많아 젊은 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버튼」「 볼컴」「 686」 등의 수입브랜드와 「 슈가 포인트」「 펠리체」「 롬프」와 같은 국내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역동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윈터 스포츠 패션을 다루는 브랜드는 디자인, 컬러, 기능성 혹은 인지도까지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브랜드의 인기를 가늠하는 데는 브랜드력 이외에도 설원에서 직접 고객들에게 스노보드나 스키를 제대로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숙련자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장을 얼마나 잘 마련해주는지도 중요한 척도가 된다. 소비자와 재미있게 잘 노는 브랜드는 그만큼 인기도 있고 매출도 높은 편이다.
보드복, 비싸고 유명해야 잘 팔린다? NO!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브랜드 소속 라이더를 보유하고 있고, 매년 겨울 마니아들을 모아 클리닉(초보자 강습)을 진행하고, 연중행사로 전국 각지의 보더, 때로는 세계 유명 보더들을 모두 모아 스노보드 대회를 진행한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물론 아주 뜨겁다. 대회나 클리닉에 한 번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그 브랜드의 매력에 퐁당 빠져 스스로가 홍보대사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렇게 마니아를 중심으로 매년 즐거운 놀이판을 벌여 소비자와 함께 놀면서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중 제일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는 곳은「 슈가포인트」다. 건아엔터프라이즈(대표 윤석숭)가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국내 스노보드웨어 브랜드 중 가장 큰 규모와 앞선 디자인, 대규모의 마니아 군단을 자랑한다.
2004년 런칭해 올해로 7년차인「 슈가포인트」는 익스트림 스포츠 브랜드지만 보드와 관련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 속으로 스며들어 그들의 문화까지 함께 다루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보드를 타는 이들은 겨울 시즌이 끝나면 픽시를 타거나 웨이크보드, 서핑과 같은 워터 스포츠를 즐기거나 그래피티, 비보이(B-Boy) 같은 예술 활동을 즐기는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하며 자유롭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꾸준히 이어간다.
「 슈가포인트」는 스노보드 전문 브랜드로 출범했지만 타깃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고 그들에게 항상 즐거움을 주고 사랑받기 위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인다.
소비자와 잘 놀면 히트상품 아이디어 퐁퐁
윤석숭 건아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스노보더들이 겨울에만 찾는 브랜드여서는 안 된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속에 확고하게 자리잡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보더들을 브랜드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들은 우리의 소비자이자, 함께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대사이자, 소속 라이더고, 아이디어 뱅크다”라고 설명했다. 스노보드웨어는 겨울 시즌에만 집중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서핑과 웨이크보드 같은 워터스포츠 웨어를 선보이고 봄과 가을 시즌에는 스트리트 캐주얼웨어를 선보인다.
안종민 「슈가포인트」 마케팅팀장은 “「슈가포인트」의 핵심 이벤트는 바로 매년 2월 말에 진행하는‘ 바나나잼 스노보드 대회’다. 내년 2월에 5회째 대회가 열리는데 스노보더들 사이에서‘ 바나나잼’은 꽤 유명하고 참여하고 싶은 대회로 꼽힌다. 국내 선수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선수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구경 온 일반 관객들도 알차고 즐거운 스노보드 대회를 즐길 수 있다”며 「슈가포인트」의 고유명사와도 같은 바나나잼 대회에 대해 설명했다.
소비자 라이프를 잡고 그들과 논다고 해서 상품이 팔리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당연히 그에 걸맞게 상품력이 따라줘야 한다.「 슈가포인트」의 상품은 직접 보드를 타고 음악을 즐기는 디자인팀으로부터 디자인이, 소속 라이더들과의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기능적인 부분이 상호보완돼 완성된다. 해외상품에도 뒤지지 않는 색감과 디자인은「 슈가포인트」의 가장 큰 강점이다.
「슈가포인트」‘ 바나나잼’, 고유명사화
매 시즌 재킷 6개, 팬츠 8개의 디자인을 내놓고 디자인당 6~8개까지 컬러 바리에이션을 가져간다. 총 100개 이상의 디자인을 내놓는 것이다. 상품 디자인이 넓게 벌어지면 팔리는 상품과 안 팔리는 상품이 생기게 마련인데「 슈가포인트」는 매 시즌 판매율 95%를 기록하고 있다.
완판 아니면 90% 이상 팔리는 것이다. 10월 말부터 1월까지가 판매 시즌인 인기 상품은 11월 초에 대부분 완판되고 판매 정점을 찍는 12월이 되면 이미 대부분의 상품 재고가 떨어진 상태라고 한다. 상품판매가 금세 이뤄지는 데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 정찰제 때문이다. 10월 중순에 오픈한 직영점 1곳을 비롯해 강남구 학동 등에 위치한 멀티숍까지 총 30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여러 곳의 온라인 쇼핑몰 모두 가격이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 있는 상품의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겠다는 생각을 했다가는 원하는 상품을 절대 구매할 수가 없다고. 먼저 구매한 고객들이 나중에 진행하는 할인판매 때문에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브랜드 내에서 정찰제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항상 즐거운 브랜드를 추구하는 롬프인터내셔날(대표 조우빈)의「 롬프」도 놓치면 안 된다. 이 브랜드는 2000년에 국내 스노보드 전문 브랜드로는 가장 먼저 이 시장에 발을 들인 형님 격이다. 온라인에서 4만5000원의 깜짝 놀랄 가격으로 스노보드 팬츠를 선보이며 그 등장을 알렸다.
「롬프」 고객과 재미 추구, 매출은 자동↑
비싼 가격, 유명한 브랜드, 틈 없는 기능성이 아니면 쉽게 브랜드를 인정하지 않는 스노보드 시장에서 「롬프」는 기본적인 기능성,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지고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디테일한 기능성과 그에 걸맞은 가격대의 상품도 선보인다.
펠리체에프엔씨(대표 송영종)는 이번 시즌부터 온가족을 겨냥한 스키복으로 패밀리 스키어를 노린다.「 펠리체」「 에이콘」「 녹족」「지프로그」「 TSN」 등 스키, 스노보드 브랜드를 전개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펠리체」로 스키복 라인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부터는 어린이를 위한「 펠리치」 스키복 키즈 라인을 내놨는데, 어린이와 함께 스키를 타려는 부모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기능성은 물론 어른 라인과 동일한 패턴, 컬러의 상품을 내놓아 패밀리룩으로도 딱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대한스키협회와 조인해 2014년 동계올림픽 때 후원사로 참여한다.「 펠리체」를 비롯한 이 회사의 브랜드들은 자체 공장을 가지고 제작하기 때문에 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튼튼한 품질과 철저한 A/S 덕에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면 수입 브랜드 대비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회사는 이 점을 타파하고자 대한스키협회와 조인해서 전문적인 윈터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쌓고자 한다. 송연종 펠리체에프엔씨 상무는“ 국내에서 스키와 스노보드 어패럴은 물론 용품, 장비를 제작해 한번에 선보이는 곳은 자사뿐이다.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자체제작을 한다. 화섬 가격이 폭등하는 등 원부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직접 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원가절감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올 초 젊은 감성을 만족시킬 디자인을 위해 신선한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이번 시즌 상품부터 반영했다. 품질, 가격대에 디자인이라는 강점까지 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찌 보면 스키와 스노보드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은 아마「 펠리체」의 장비를 가장 먼저 사용해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전국의 렌탈숍에서「 펠리체」의 상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브랜드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목표를 위해 이 유통을 놓지는 않을 예정이다.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고객보다는 윈터스포츠에 처음 입문하거나,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는다. 품질 대비 접근 장벽이 낮은 착한 가격, 튼튼한 내구성,친절하고 철저한 AS로 신나게 겨울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방침이다.
더켈란(대표 최우석)의「 켈란」은 어떨까. 국내 스노보드 전문브랜드 중 가장 후발주자인 이 브랜드는 2009년에 여성을 위한 보드/스키복으로 출발했다. 그러다 지금은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캐주얼 스노보드/스키복 브랜드로 편안하면서도 예쁜 상품, 친근한 마케팅을 통해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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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타는 고객을 브랜드의 Fan으로
정진호「 켈란」 영업팀장은“ 최근 여성 스노보더의 수가 전년대비 45% 이상 늘고 있다. 남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켈란」은 그런 소비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기본적인 방수, 방풍 기능에 소지품이 많은 여성들을 위한 다채로운 수납공간을 숨겨둔 화사한 컬러의 날씬해보이는 보드복을 선보이고 있다.
2009년 겨울 시즌에 첫선을 보였을 때는 조금 엉뚱한 컨셉 아니냐는 동종업계의 반응이 있었지만 2010년을 지나 올해까지「 켈란」은 매년 30% 이상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고정적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의 수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브랜드인 만큼 매년 초보 라이더를 위한 클리닉을 진행해 소비자들을「 켈란」의 마니아로 만든다.
잘 타는 사람이 많이 참여하는 대형 브랜드의 클리닉 대비 소규모로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 라이더의 꼼꼼한 1 대 1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여성들을 배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켈란」의 클리닉을 참여했던 이들은 친절하고 섬세한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브랜드 감성과 질 좋은 상품에 반해 스스로 바이럴 마케터로 활약하는 미덕을 발휘한다고.
대단한 브랜드 네임밸류가 없어도 굳이 고퀄리티&고가의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타깃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속으로 녹아들어가 그들과 잘 놀 수 있으면 인기를 얻고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일반브랜드들의 상식과는 다르게 신나게 즐겁게 옷을 만들고 직접 입고 소비자들과 뜨겁게 겨울을 불사르고 그 경험으로 다음해에는 더 좋은 상품, 더 즐거운 놀잇거리를 만들어 낸다. 굳이 겨울 스키장에서만 입는 옷뿐 아니라 사계절 라이프스타일로 점점 스며들어오는 익스트림 브랜드들. 누가 그들의 팬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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