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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y To Wear >
패션 혁신 꿈꾸는 청춘 CEO들
Thursday, Oct. 16, 2014 |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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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청춘들이 패션산업을 움직이고 있다. 20대에 맨손으로 시작해 이제는 추종자(Follower)만 수만 명을 둔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자 브랜드로 성장한 주인공들이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브랜드가 탄생하고 사라지는 각축전 속에서 ‘혁신적인 가치경영을 이룬 작은 거인들’은 누구일까.
스트리트캐주얼과 기존 캐주얼 장르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적인 브랜드로 올라선 「브라운브레스」의 서인재 등 4인의 대표, 패션 ‘애플’을 꿈꾸는 이의현 대표의 「로우로우」, 여성복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보여 준 이명신 대표의 「로우클래식」, 남성 아우터라는 아이템 하나로 토털 컬렉션을 풀어 새로운 공식을 만든 기남해 대표의 「바스통」 등이다.
‘리테일 비즈니스’가 화두로 등장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수많은 다양한 브랜드가 쏟아졌다. 유수의 실력파 브랜드가 넘쳐날 텐데 지금의 주인공들을 특별히 조명하는 것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넘기며 자신만의 가치경영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신예주자라는 타이틀 이후 한 뼘 성장했다. 무엇보다 반짝 뜨고 사라지는 스타들이 아니라 지속 가능함의 토대를 구축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브라운브레스는 2009년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백팩을 내놓았다. 이 백팩은 디자이너들을 비롯한 전문직 2030세대에게서 호응을 얻으며 급속도로 전파됐고 유수의 대기업이 카피하는 해프닝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는 캐주얼 착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캐주얼웨어’ 브랜드로 정비하고 있다. 더불어 국경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음을 보여 줄 가방 전문 브랜드 「BLC」도 곧 온라인에서 국내외 동시 론칭할 예정이다.
「로우클래식」은 온라인에 공지를 띄우면 최소 3000명이 모일 정도로 스타가 됐다. 두번째 로드숍인 합정매장 오픈 기념 패밀리세일 진행하면서, 서울 마포구 일대에 추종자들이 집결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뿐만이 아니다. 디자이너 모집 공지를 띄우면 영국과 미국 등 세계 곳곳의 국적을 가진 영 디자이너들이 지원한다. 도대체 「로우클래식」이 어떤 여성복이기에….
「로우로우」의 이의현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왜’라고 묻는다. 그렇게 해서 ‘가방의 본질’을 찾아 제품으로 만들었고, 소비자들은 그 개연성에 공감하고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로우로우」의 마케팅 방식도 마찬가지다. 「바스통」은 ‘아우터의 모듈화’를 완성했다. 아우터의 아이템에 따라 번호를 매겨 전문성과 독창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아우터 하면 「바스통」이라는 지론을 만들었다.
더불어 이들은 ‘한국’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에 가득 차 있다. 외국의 것에 대한 로망보다 우리의 것에 귀 기울이고 창의적인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점 또한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이제 30대의 ‘미숙한’ 경영인들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따르되 책임질 수 있어야 하며,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작은 거인들이 출현할 당시만 해도 ‘신선하다’라는 정도로만 평가했지, 주인공들이 새로운 매뉴얼을 제시하고 범용화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각 브랜드를 이끄는 인물들을 통해 어떻게 티핑 포인트가 만들어졌고, 이 지점을 통해 앞으로 어떤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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